<린,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이하 린)>는 동양적인 색체가 강한 퍼즐 게임이다. 유저는 구미호가 그린 동양화 속에 들어간 소녀 ‘린’이 미로와 같은 퍼즐속에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역병에 걸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구미호의 구슬을 찾으러 떠난 ‘린’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챕터 진행에 따라 ‘린’과 구미호의 이야기에 접근한다.
독특한 레벨디자인과 스토리로 인상 깊었던 <헬테이커>와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퍼즐 속에서 소녀 ‘린’을 음양오행 모양의 출구로 이동시키는 것이 스테이지 클리어의 목적이다. 이 때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옮길 수 있는 ㄷ자 모양의 블록을 활용하게 된다.
거창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천천히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대나무 블록은 움직일 수 없으며, 검은색 테두리의 블록만 움직일 수 있는데 한 쪽 테두리가 회색인 부분은 위치를 바꿔서 블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런 몇 가지 룰을 숙지한 후 일반적인 퍼즐 게임과 같이 쉬운 난이도의 퍼즐부터 서서히 난이도가 올라가는 구조로 게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스테이지 중에는 초록색 혹은 파랑색 도깨비가 방해자로 등장하고, 부적을 획득해야 음양오행 블록이 해금되는 등 자잘한 변수가 존재한다.
블록을 이동시킬 수 있는 횟수는 제한이 있는데 정해진 횟수 내에 클리어한다면 여우구슬 3개를 획득할 수 있다. 횟수를 소모한 후 클리어 한다면 여우구슬 1개만 획득할 수 있는데, 정해진 횟수과 함께 플레이에 대한 제한은 걸지 않아 구슬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느긋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더 많은 여우구슬 획득을 위한 반복 플레이는 유저의 몫이다.
소녀 린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야 한다
클리어 횟수에 따라 지급되는 여우구슬의 숫자가 다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동양화 느낌이 가득하다. 마치 붓으로 그린 듯한 블록의 테두리를 비롯해 배경이 되는 대나무와 산도 붓으로 수려하게 표현되어 마치 동양화 속의 오브젝트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기에 국내 유저들에게는 친숙함이 더한다.
퍼즐에 익숙하지 못한 유저들을 위한 도움 요소도 존재한다. 블록을 잘못 옮겼을 때 이전 턴으로 돌아가는 것과 클리어를 위한 힌트를 볼 수 있다. 모두 광고영상을 한 번 봐야 하지만, 그나마 어려운 스테이지에서는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클리어가 어렵다면 힌트로 도움을 받자
강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