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강세인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이 강세였던 시절과 다름없이 MMORPG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다 세분화하자면 수집형 RPG나 방치형 RPG도 굳건히 위치를 지키고 있어 전체적인 RPG 장르의 강세가 눈에 띈다.
그런 비좁은 틈에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하 SNG)의 재미를 추구하는 <마술양품점>이 비집고 들어갔다. 어쩌면 틈새 시장이자 이제는 한 물 갔다고 볼 수 있는 SNG의 역습이라 할 수 있다.
<마술양품점>의 여러 컨텐츠 중 다른 것은 모두 무시하고,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비주얼만 놓고 보자면 압도적인 귀여움이 가득하다. 캐릭터는 물론이고 다양한 가구들도 앙증맞게 구현됐다. 심지어 아이템을 만드는 재료까지 귀엽게 표현해서 이런 비주얼을 좋아한다면 초반의 흡입력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아기자기함과 귀여움으로 가득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캐릭터 생성 시의 커스터마이징이 생각보다 부실하다고 느꼈는데, 다양한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치장하면서 비슷한 외모의 캐릭터는 만나기 힘들 정도다. 그만큼 치장 아이템의 종류도 많고, 염색까지 가능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속적인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게임 방법을 익혀 나가는 한편 자신이 운용하는 <마술양품점>의 유지에도 힘쓰게 된다. 가구를 들여놔서 보기 좋게 꾸미는데, 점점 늘어나는 가구 때문에 그냥 아무 곳이나 놓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대신, 면적이 적다면 적정 레벨에서 골드를 통해 공간을 넓힐 수 있고, 위층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자유도 높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공간 넓히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은 직접 만들어서 건네 주기도 하는데, 재료가 없다면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탐험을 통해 재료를 획득할 수도 있다. 암시장에서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서, 퀘스트 수행의 해결법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는 것이 나쁘지 않다.
또한, <마술양품점>에는 ‘리치’라는 독특한 재화가 있는데, 해당 재화를 이용할 경우 퀘스트의 막힌 부분을 손쉽게 해결해준다. 예컨대 ‘암시장에서 판매로 20골드 획득하기’ 퀘스트의 경우 암시장에 아이템을 올리고 팔릴 때까지 기다리는 번거로움 없이 리치를 지불해 바로 완료가 가능하다. 상점에서 재료를 모두 구매해 다시 구입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리치를 지불해 재료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해 ‘리치’의 적절한 활용은 게임플레이를 보다 부드럽게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다양한 재료로 아이템을 만든다 / 리치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탐험에서는 직접 캐릭터를 움직일 필요 없이 자동으로 캐릭터가 움직인다. 액션이 가능한 오브젝트 앞에 위치하면 탭이나 슬라이드 등의 동작을 취해 재료 획득이 가능하다. 몬스터와 전투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한다는 고정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탐험’에 입각한 재료 획득이라는 측면에서 부담 없이 탐험에 임할 수 있다.
사실 SNG들의 특징에는 별 다를 것이 없다. 자신의 공간은 지속적으로 꾸며서 확장시키고, 다른 유저들의 공간도 구경하면서 커뮤니티를 나누는 것이 전부다. 그런 점에서 <마술양품점>은 SNG의 특징을 확실히 잘 파악하고 있다.
자동과 수동이 조합된 탐험 / 다른 유저들의 가게를 방문해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