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파이럿 아웃로스(Pirates Outlaws)>는 모바일의 인기를 발판 삼아 PC(스팀)로도 출시된 로그라이크 카드 게임이다. 다양한 해적과 카드를 수집하여 나만의 덱을 구성하여 험난한 항해를 헤쳐 나가게 된다. 첫 인상은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심플한 카드 디자인을 통해 손쉬운 접근성을 자랑한다.
기본 캐릭터인 포수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는 게임 내 재화나 결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어 그에 걸맞은 덱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소드 마스터는 장갑을 받을 수 없기에 이와 관련된 카드를 덱에 포함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체력이 50% 미만일 때는 근접 공격으로 생명을 훔칠 수 있어 원거리 공격 카드보다는 근거리 공격 카드가 우선시된다.
다양한 외형과 특징을 캐릭터들, 골드나 결제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참고로 <파이럿 아웃로스>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 아니다. 본편 자체가 천 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었지만, 캐릭터를 비롯한 게임 내 재화인 골드나 패키지, 업그레이드 요소는 과금이 필요하다. 플레이를 통해 골드를 획득할 수는 있지만 획득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게임 내 다양한 컨텐츠를 맛보기 위해서는 과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메인이 되는 항해 컨텐츠는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항해를 펼치는 모드다. 로그라이크 게임 답게 각 맵은 랜덤하게 구성되며, 최상단에 위치한 보스 또한 고정되어 있지 않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해적들의 만 이후 신규 지역을 열기 위해서는 골드나 명성을 소모해 오픈하는 방식이다.
본편이 저렴한 이유가 있다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동하게 된다
전투에서는 준비한 덱에 따라 카드를 통해 전투를 펼치는데, 원거리 사격과 근거리 공격 모두 직접적으로 캐릭터가 공격을 취하는 모션이 없고, 단순한 이펙트 정도라 타격감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 때문에 전투의 긴장감이 적고, 데미지를 받았을 때의 유무는 줄어드는 체력 수치로만 알 수 있는 정도다. 그만큼 전략적인 덱 운용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재미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전투가 시작되면 카드 5장을 드로우 하고, 턴이 종료되면 사용 유무에 상관없이 주어진 카드는 핸드에서 버린다. 이런 식으로 매 턴마다 새롭게 카드 5장이 드로우 되어 주어진 5장의 카드를 활용해 가장 높은 효율로 적을 제거해야 한다. 여기에 내성, 분노, 취함, 약화, 스턴, 회피 등 다양한 상태 이상 효과까지 존재해 이런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카드 사용이 필요하다.
카드를 사용한 전투지만 캐릭터의 모션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상태 이상 요소는 전투 중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카드는 한 번 사용하면 해당 전투에서 다시는 사용할 수 없는 카드를 비롯해 아예 이번 항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도 있어 무턱대고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 또한, 카드는 크게 탄약을 소비하는 카드와 그렇지 않은 카드, 탄약을 보충하는 카드가 존재하기에 랜덤하게 들어오는 5장의 카드를 사용함에 있어 최적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덱을 고민해서 구성하게 된다.
<파이럿 아웃로스>는 로그라이크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전략적인 요소를 살린 구성 덕분에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무과금 유저에게는 노가다가 상당히 짙어 그만큼 오랜 시간 붙들고 있어야 한다. 또한, 비슷한 부류로서 이미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시장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는 점도 흥행에 있어서는 적신호다.
무과금 유저는 다음 지역을 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클리어에 따른 보상을 조금은 늘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