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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평점


<피파 온라인> 시리즈를 서비스 중인 넥슨에서 <피파 모바일>을 출시했다. 실제 유명 선수들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과 함께 자신만의 스쿼드로 꿈의 팀을 만드는 등 스포츠 게임 고유의 재미 요소를 <피파 모바일>도 무리 없이 구현해 냈다.

가상 패드를 통해 캐릭터를 움직이고, 패스와 슛, 질주 등 원작 <피파>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조작은 모두 지원한다. 탭을 누른 상태에서 빠르게 스와이프 하는 방식으로 로빙 패스나 로빙 슛도 적재적소에 넣을 수 있어 모바일이 가질 수 있는 조작의 한계도 극복했다. 수비 시에는 질주와 태클을 한 번에 조작 가능해 수비하기도 한결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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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로 인해 콘솔에서나 볼 법한 비주얼이 모바일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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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가상 패드 조작은 익숙해지는데 큰 어려움이 적다


후원, 이벤트 리그, 매일 훈련, 캠페인 등 즐길 거리가 상당히 많아 보이지만 실체는 그렇지 못하다. 우선, ‘매일 훈련’은 한 종목 당 최대 3개가 한계이며, 추가로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티켓이 필요하다. 티켓은 당연히 캐쉬로 구매해야 한다. 후원과 이벤트 리그 또한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것과 캐쉬가 필요한 부분으로 엄격히 구분을 두어 지속적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캐쉬가 동반되어야 한다.

<피파 모바일>만의 독자적인 공격모드는 서로 공을 주고받는 지루한 공방전을 해소하기 위한 넥슨의 고민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짧게 즐기기에 적합한 모바일 게임의 특성 상 공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실제의 축구 경기는 경기 시간을 설정 가능하다 하더라도 장소나 주변 환경에 의해 경기 후 오는 피로감이 클 수 있다. 게다가 이동하거나 잠깐 즐기는 모바일의 특성과도 다소 거리가 있기에 공격모드의 등장은 이런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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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컨텐츠 모두 꾸준히 즐기기 위해서는 캐쉬가 필요하다


공격모드는 말 그대로 공격만 하는 것으로서 마치 축구 경기 후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극적인 상황에서만 유저가 개입할 수 있다. 간혹, 역습 상황이 주어져 상대를 수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격모드는 전적으로 공격 기회 위주로 진행된다.

문제는 공격모드에서 주어지는 공격 기회 자체가 팀의 OVR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OVR은 스쿼드에 포함된 선수들의 평점으로 이루어지며, 자연히 높은 점수를 가진 선수들이 많을수록 OVR은 높아진다. 반대로 자신이 상대팀보다 OVR이 낮다면 그만큼 공격모드에서 적은 공격 기회를 부여받는데 이는 공평하지 못함과 동시에 그만큼 골을 넣을 확률은 적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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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상황에서만 개입할 수 있는 공격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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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R이 공격모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게다가 OVR이 높은 팀들은 각 선수의 능력치가 대부분 높아 공격 기회가 주어진다 하더라도 쉽사리 골을 넣기가 힘들다. 따라서 유저는 높은 OVR를 위해 유명 선수를 영입하길 원하고, 이는 자연히 캐쉬를 결제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넥슨의 치밀한 캐쉬 정책이다.

결국 <피파 모바일>은 장르가 스포츠임에도 RPG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OVR이 일종의 캐릭터 레벨과 같아서 상대와 비교해 높을수록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일종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일종의 아이템과 같으며, 메시나 날강두(?)는 레전드 등급의 아이템과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에서는 OVR이 낮아도 유저의 피지컬에 따라 자신보다 OVR이 높은 팀을 이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스포츠 게임에서 느끼는 최고의 재미이자 감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피파 모바일>은 이런 승패의 기준이 OVR에 따라 미리 정해져 있으며, OVR이 낮은 유저는 아무리 용을 써도 자신보다 높은 OVR의 유저에게 승리 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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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회라도 수비가 압박하는 평범한 기회보다 단독 찬스인 절호의 기회에서 골을 넣기가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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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R이 높아야 공격 기회는 물론 골을 넣기 쉬운 절호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


<피파 모바일>은 스포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이 존재한다. 모바일 게임에 빠지지 않는 지긋지긋한 자동을 스포츠 게임에서 볼 수 있다는 신기함 보다는 그만큼 게임이 스포츠를 통한 경쟁의 재미보다 경기를 통해 반복하여 얻는 보상에 집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피파 모바일>을 통해 매년 출시되는 <피파> 시리즈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는 부푼 꿈은 그저 바람에 그쳤다. 넥슨은 그들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캐쉬 정책을 스포츠 게임에서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결국 ‘넥슨’다웠다. 둥그런 공을 갖고 펼치는 경쟁이 아닌 OVR에 승패가 좌우되는 숫자 놀음은 맞지 않으니, 그냥 <피파 20>이나 하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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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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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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