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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2020.5.11일자 평점


SF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군림지경>은 수집형 RPG 장르로서, 해당 장르는 캐릭터와 전투가 전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거나 혹은 전투가 재미있으면 나머지 부분들에 성이 안 차도 꾸준히 플레이 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군림지경>의 캐릭터 일러스트는 나쁘지 않은 반면 전투는 애매한 편이다. 과하지 않은 미소녀들의 복장과 일본 유명 성우를 기용해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높은 편이며, 전투에서는 SD 캐릭터로 변환해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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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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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는 SD 캐릭터를 통해 아기자기함을 강조했다


미소녀들은 스토리상 감응자라는 존재로 불린다. 클래스 113, 연합 의회, PTH 재단, 클로토 교단의 네 가지 세력이 존재하는 스토리에 있어 지휘관인 유저는 각 세력에 소속된 미소녀들을 거느리게 되는데, 감응자는 PTH 재단에서 개발한 특수강화유전자가 주입된 인간을 말한다.

기지 내에 있는 자료실에는 현재 소유한 미소녀들의 기본데이터부터 시작해 배경 설명과 성우 소개 및 음성 등을 들을 수 있다. 미소녀 팬심이 가득하다면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충분한 콘텐츠가 준비된 셈이다. 추가로 전투에서 볼 수 있는 대기, 공격, 달리기 등의 다양한 동작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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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들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실


전투의 경우 일반적인 턴 전략에 카드 방식을 더했다. 매 턴마다 새로운 카드가 지급되며, 해당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 별 스킬도 카드로 사용하며, 공용카드도 존재한다. 카드 외에 각자의 기본 방식으로 이동 및 공격이 가능하며 적 또한 공격이 가능한 범위라면 피격 후 반격을 시도한다.

생각보다 간소한 전투 시스템이지만 아쉽게도 전투의 몰입도나 재미 측면과는 거리가 멀다. SD 캐릭터를 고집했기에 미려한 일러스트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함에 따라 박진감이나 타격감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하다.

캐릭터 스킬의 경우 카드에 그려진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고 어느 캐릭터의 스킬인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전투에 돌입하면 마치 튜토리얼 같이 공용카드부터 시작해 캐릭터 카드까지 누구에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주지만 이럴 경우 굳이 수동 조작의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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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전투에 카드를 도입한 방식은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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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펙트 효과를 넣어도 뼈대가 되는 캐릭터가 부실하면 액션감은 상실되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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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전략적인 측면이 강요되는 것도 아니다


각 캐릭터마다 준비된 군림스킬 사용 시 볼 수 있는 이펙트 효과는 나름대로 화려하지만 기본적인 전투 방식이 지루하고 긴장감이 없어 자연스레 자동 전투 및 2배속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전투에서의 재미가 상당히 낮기에 어쩔 수 없이 스토리를 통한 게임진행을 위해서는 자동전투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군림지경>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만의 독자적인 컨텐츠 부재를 뽑지 않을 수 없다. 수집형 RPG의 기본에는 상당히 충실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여타의 수집형 RPG와 비교해 차별화가 될 수 없다. 이미 포화 상태인 모바일 게임에 있어 장르에서도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수집형 RPG는 이제 한 차례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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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컨텐츠가 플레이를 자극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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