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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독점 타이틀이라고 하면 엄청난 무게감이 실리기 마련이다. 해당 기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기에 그에 걸맞은 게임성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때문에 독점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높은 기대를 받게 된다. <데이즈 곤> 또한 독점타이틀이 갖는 높은 관심과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좀비들을 지형지물을 이용해 몰살시키는 트레일러를 통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해보니 실제로 이렇게 싸우기는 꽤나 힘들더라


좀비 아포칼립스와 오픈 월드를 전면에 내세운 <데이즈 곤>은 여기에 인간성과 삶이라는 주제의식을 덧입혔다. 참고로 좀비는 여기서 프리커라 불린다. 플레이 내내 미드로도 방영된 <워킹데드>가 게임으로 개발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계관부터 시작해 주인공의 심리와 주변 인물들의 성격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하면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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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전만치 재미가 없어졌다 :(


또한, 겉모습만으로는 일대 다수와의 좀비 사냥이라는 명목 하에 <데드라이징> 시리즈와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즈 곤>은 다수의 프리커들이 모인 호드를 상대하는 부분이 후반의 컨텐츠에 집중되어 있고, 스토리에 보다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반해 <데드라이징>은 초반부터 많은 좀비들을 학살하는 액션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다르다.

어떤 면에서는 <레드 데드 리뎀션 2>와도 상당 부분 닮아 있다. 오픈월드라는 장르부터 인물들의 갈등이나 삶에 집중하는 스토리도 그렇다. 탈 것의 경우 말이 아닌 오토바이가 이용되는데 단순한 탈 것이 아니라 외형적인 부분부터 내부적인 기능까지 여러 부분을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고, 기름이 없을 경우 움직이지 않기에 이런 부분에서는 나름 현실성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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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호드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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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싸이면 죽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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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한도량은 꼭 업그레이드 해놓자


앞서 몇 가지 게임을 예로 든 것처럼, 오픈월드라는 시스템이 가지는 특징과도 부합해 <데이즈 곤>은 여러 게임의 장점을 무난히 흡수한 작품이다. 반대로 말하면 게임 자체가 가지는 개성이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 하나의 컨텐츠는 꽤나 완성도가 높아 좀비물과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한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 붙잡고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의 부수적인 퀘스트가 존재하며 스토리만 따라간다고 해도 꽤나 긴 플레이 타임을 보장한다.

하지만, <데이즈 곤>의 스토리가 탄탄하고 짜임새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많은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 어느 정도 후반이 예상되기에 신선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그나마 스토리에 활력이 붙기에 초반의 지루함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세계관을 무리 없이 재현한 영상미와 연출이 더해져 스토리의 몰입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신 다소 쓸데없다고 느껴지는 과거 회상 부분이나 의미 없는 퀘스트의 남발은 억지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데 일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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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에 있어 필요하기는 하지만 지루했던 회상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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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미쳐 돌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미친놈들이 많다


전투의 경우 유저의 스타일에 따라 잠입으로 몰래 적을 제압하거나 강력한 화력으로 적을 압도할 수도 있다. 다양한 총기를 비롯해 투척 무기 및 특수 무기가 주어지면서 액션의 다양성이 상당히 넓은 편이며, 이는 많은 호드 무리들을 상대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탄약은 아쉽지 않게 보급되고, 소모품은 제작으로 만드는데 이를 위한 폐지 줍기에 큰 거부감이 없다면 다양한 장비로 적들을 요리하는 맛이 나쁘지 않다. 아쉬운 것은 오토바이에 탑승한 상태에서의 전투가 권총류의 보조무기에 한정되어 있어, 투척 무기를 던지는 등의 보다 다양한 액션은 펼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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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의 반동이나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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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무기도 직접 제작하거나 주워서 사용할 수 있다


<데이즈 곤>이 보다 완벽한 작품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한 독점작의 위치에 머문 이유는 치명적이기까지 한 버그와 로딩이다. 버그의 경우 출시 후 패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기간이 있음에도 출시 후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이 가기 어렵다.

예컨대 컷 씬 중에 한국어 자막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꽤 있고, 플레이 중에 강제 종료 된다거나 맵 상에서는 적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등의 자잘한 버그들이 존재한다. 물론, 대부분의 버그 모두 게임을 다시 시작하면 해결되기도 한다. 그 밖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프레임 드랍도 거슬리는 부분이다.

또한 각종 컷 씬에 돌입하거나 오픈월드라 주요 캠프에 한 번에 이동할 때 발생하는 로딩의 횟수부터 시간이 상당히 길다.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SSD에 설치해서 조금이라도 로딩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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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은 횟수도 많고 시간도 길어서 흐름을 끊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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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이동 중 지역에 따른 프레임 저하 현상도 두드러졌다


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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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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