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의 히트작인 <클래시 오브 클랜>은 자원을 기반으로 자신의 마을을 성장시켜 다른 마을과 대립하는 전략 게임의 묘미를 모바일로 제대로 구현했다. 이후 <클래시 오브 클랜>의 외형과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한 아류작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고 이것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릴리스 게임즈에서 내놓은 <라이즈 오브 킹덤즈> 또한 이와 유사함을 강조한 작품으로 한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문명 국가를 앞세워 우선 종족에 따른 다양성을 보여준다. 각 문명에는 사령관이 존재하는데 한국에서는 을지문덕이 등장하고 각 문명 별로 건물의 외형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기능에도 차별화를 더한 것은 나름 돋보이는 부분이다.
문명의 다양성으로 나름의 특성은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플레이 패턴은 <클래시 오브 클랜>과 상당히 유사하다. 자원을 통해 건물을 만들고 군사를 육성해 마을을 지속적으로 번영 시키면서 다른 마을 혹은 연맹과 대립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부류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이 건물의 등급이 올라갈수록 업그레이드 시간은 길어 지기 마련이다. 무과금 유저들은 그냥 시간을 죽이면서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고, 과금 유저들은 시간을 단축하는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건물 건설 및 업그레이드에 활용하는 장인을 추가로 고용하게 된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 또한 이런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건물의 등급이 올라갈수록 늘어나는 업그레이드 시간
건설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한다
그나마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서는 생산 및 업그레이드 시간의 지루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자 사령관을 동반해 진영 주변의 적군들과 전투를 펼치거나 원정 등의 전투 컨텐츠로 소소한 재미를 전달해 주고 있지만 전투 자체가 빈약해 큰 재미로 이어지기 어렵다.
건물 업그레이드 경우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시청의 등급을 올리는 것이 우선시되는데, 그러려면 시청과 연계된 다른 건물들의 등급부터 먼저 올려줘야 한다. 이처럼 과금을 유도하는 시스템이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다.
전투 컨텐츠 중의 하나인 원정
메인이 되는 시청의 등급을 올리려면 추가적으로 다른 건물들의 등급도 올라가야 한다
건물의 생산 및 업그레이드 시간을 단축하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덕분에 초반에는 어느 정도 마을을 성장시켜 나감에 있어 재미가 붙을 여지는 있다. 하지만, 연맹에 들어가고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과금러들과의 경쟁에서 마을이 침략당할 경우 그리 유쾌한 광경은 아닐 것이다.
그나마 비슷한 부류의 작품들과 비교해 연맹의 시스템은 나름대로 잘 갖춰져 있다. 연맹을 통해 도움을 받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서 침략당해도 그나마 복구가 빠른 편이며, 군사를 모집하거나 연구 및 건설 등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연맹의 도움을 적지 않게 받을 수 있다.
연맹에 대한 활용도와 중요성이 크게 작용한다
과거 <클래시 오브 클랜>이 흥할 때 출시되었다면 다양한 문명과 연맹의 활성화를 앞세워 어느 정도의 인지도는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에는 너무나 다양한 작품이 많이 나오기에 특색이나 재미가 없다면 그대로 묻히기도 쉽기 마련이다.
게다가 현질 여부에 따른 편차가 너무 커서 무과금 유저의 한계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다. 이런작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과금 여부에 따라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많은 영향을 받기에 진입장벽은 낮아도 장기간의 플레이는 보장하기가 힘들다.
다양하게 준비된 과금 요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