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슬롯카>보다 쉽고 간단한 레이싱 게임은 본 적이 없다.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달리 좌, 우 조작이 필요 없고 코스에 따라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도 없다. 필요한 것은 오로지 엄지 하나뿐이다.
레이스가 시작되면 엄지를 속도 게이지에서 위로 올리면 가속이 붙고, 내리면 속도가 떨어지면서 레이싱 게임 특유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커브에서는 무리해서 속도를 내면 코스를 이탈하기에 커브에 따라 속도를 낮추는 등의 적절한 조작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절묘한 조작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완주만을 목표로 한다면 큰 스트레스 없이 무난한 속도만으로도 레이싱 게임의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상당히 직관적인 게임성 때문에 튜토리얼 조차 필요 없으며, 한 번 달리는 것만으로 게임의 스타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스테이지 진행에 따라 락 걸린 차량을 해금하여 버스, 트럭 등 외형만 다른 차량으로 레이싱을 펼칠 수 있고, 클리어 결과에 따라 취득하는 골드를 사용해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게임이 그리 깊이가 없어 보일 수 있는데, 오히려 이점이 짧은 시간 잠깐잠깐 즐기기에 적합한 모바일 게임의 장점을 살려주고 있다. 한 번의 레이싱이 채 1분이 되지 않으며, 한 손으로도 자유롭게 플레이가 가능한 덕분에 흔들리는 전철이나 버스에서도 다른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게임의 흐름을 끊는 광고 등장 횟수가 좀 잦은 것이 초반에는 불만이지만, 이 또한 어느 정도 익숙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수준. 또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광고를 보면 추가로 골드를 더 획득할 수 있는 등의 요소가 갖춰져 있다.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PVP 모드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대전을 펼치는 등의 추가 요소로 플레이타임을 좀 더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