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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이하 POE)이 국내에 상륙한지 약 한 달이 지났다. <POE>는 이미 해외에서부터 극찬을 받은 게임성을 앞세워 카카오게임즈에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오픈 후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POE>의 행보는 가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장 흔한 통계로 볼 수 있는 PC방 인기 순위를 보더라도 6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10위권 내에 될 정도며, 동시접속자 수도 초반 오픈 기세를 앞세워 7만에 달했다. <디아블로 2>의 모드에서 파생된 본 작품이 이제는 핵&슬래쉬의 대명사라 불리며 큰 인기몰이를 시작한 것에서 청출어람이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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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신작의 선전

핵&슬래쉬는 앞뒤 제쳐두고 가장 중요한 것이 1대 다수에서 오는 화끈한 전투와 거기서 오는 타격감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POE>에서는 핵&슬래쉬의 기본에 충실하여 과하지 않은 적절한 타격감과 호쾌한 스킬을 통한 1대 다수의 전투를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면 스킬로 화면 전체를 뒤덮을 때는 아수라장이 따로 없지만, 그만큼 화끈한 액션성을 보장한다.

직업의 경우 직업 고유의 스킬이 정해져 있는 일반적인 RPG 룰에서 벗어나 방어구의 홈에 스킬젬을 박아서 원하는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힐러의 전용 스킬인 체력 회복 마법을 어느 직업이나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넓게 보자면 게임 내 등장하는 대부분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언제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어구에서 스킬젬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스킬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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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임팩트는 디아블로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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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킬이라도 연결된 보조 스킬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보여준다

이렇게 보자면 굳이 직업 구분이 필요 없을 지도 생각하지 모르지만, 직업마다 3개의 전직(사이온 제외)이 가능하고 힘, 민첩 등 특화된 직업으로 구분된다. 또한, 패시브 스킬의 시작 지점이 다른 만큼 시작에 앞서 자신이 육성하고자 하는 캐릭터의 직업을 보다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스킬 외에 패시브 스킬을 찍어서 기본 능력인 힘, 민첩 등의 능력을 올리거나 직업의 특성에 맞는 능력을 보다 더 향상시킬 수도 있으며 반대로 하이브리드 캐릭터로의 육성도 가능하다. 패시브 스킬 트리는 마치 나뭇가지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정도 전략적으로 찍을 필요가 있는데 잘못 찍은 패시브 스킬은 퀘스트 해결 보상이나 아이템을 통해 돌려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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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캐릭터 육성에 있어 스킬보다 더 중요한 패시브 스킬

게임의 볼륨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막이 시작되는 6장부터는 이전에 거쳤던 지역을 반복하는 모습이라 볼륨의 다양성이 넓다고 보기는 애매하다. 엔드 컨텐츠로서 10장 이후에는 에필로그로 이동해 맵핑을 하게 되는데, 맵핑이란 기존 스토리처럼 한 번 진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무한 반복하여 아이템을 파밍하는 시스템이라 보면 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맵들이 아이템으로 존재하며 점점 상위 등급의 맵을 넓혀간다고 보면 된다.

스토리의 경우 마지막 10장까지 마친 후에도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다루는지 알기 어렵다. 애초에 이런 핵&슬래쉬의 경우 스토리보다는 때려 부수는 액션성에 중점을 둔 점도 있지만,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법이 NPC와의 대사나 맵에 존재하는 오브젝트 정도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진다. 고작 텍스트 몇 줄이라도 느긋하게 끝까지 읽는 유저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디아블로>와 같이 막과 막 사이에 영상을 더해서 흥미를 높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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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장시간의 플레이타임을 보장하는 엔드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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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겠지만 퀘스트 목적도 전투와 아이템 전달 등으로 단순하다

<POE>는 약간의 학습이 필요한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화폐의 개념을 커런시라는 아이템들이 대신하는데, 종류가 많고 사용처도 다양한 만큼 이를 숙지해야 보다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특정 커런시를 얻기 위해 전장에서 버려야 할 방어구나 무기 또는 가져야 할 방어구나 무기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자그마한 팁들은 게임이 오래된 만큼 정리가 잘 되어있어 게임을 시작하기 전이나 초반에 어느 정도 숙지를 한다면 게임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해외 버전과 마찬가지로 개념 있는 과금정책을 유지한 덕분에 돈만 주구장창 바른다고 상위 랭커가 되기는 힘든 구조다. 캐쉬는 전체적으로 커런시 및 방어구 등을 보관하는 보관함과 캐릭터 외형과 임팩트를 더 화려하게 바꿔주는 것에 무게를 두면서 편의성과 유저 스스로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서 오는 만족감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직장인이 퇴근하고 게임에 주로 몰입하는 8시 이후에는 슬슬 랙이 늘어나서 서버 증설도 필요하고, 다소 어색한 한글폰트에서 오는 이질감도 있지만 <POE>의 국내 서비스는 아직까지 성공이라고 부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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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쌓여만 가는 커런시와 아이템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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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보관함을 지르는 일이 발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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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게임의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판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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