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0251 추천 1 댓글 3

Mabinogi_kor_C.png

올해 벌써 서비스 12년차에 들어선 국산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확실히 요즘 3D 게임보다 그래픽도 안좋고 운영도 불친절하며, 돈을 뽑아내기 위한 상술인 속칭 말하는 키트 (과금 유도형 랜덤 아이템박스), 그리고 오래된 엔진에서 따라나오는 수많은 버그들과 그 버그들을 이미 당연시 하게 생각하는 유저들...

위 면만 본다면 상당히 재미없고 쓰레기 게임이라 생각 할 수도 있고 그리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 마비노기를 벌써 7년차 플레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123.jpg
▲중학생때 처음 만난 마비노기와의 질긴 인연

저는 한 게임을 많이 플레이 하는 유저가 아닙니다. 만렙도 못찍은 게임도 부수지기이고 스토리도 안보고 대충 넘긴게임도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제가 마비노기를 아직도 플레이하는 이유는 이 게임이 제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abinogi_2010_06_27_001_zkrrptprl.jpg
▲제가 가진 제일 오래된 스크린샷이네요. 2010년 6월

처음엔 마비노기를 친구따라 시작하게 되어 친구따라 친목길드에 들어간 것이 제 마비노기 첫 걸음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나고 하루종일 즐겁게 떠들며 친목회로 어려운 던전을 도전하는 것이 일상이였던 시절이 되었습니다.

마비노기의 시스템인 가족 컨텐츠로 길드원과 결혼도 해보고 결혼 축하빵도 맞고.... 정말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mabinogi_2016_09_30_004.jpg
▲아직도 그 시절 선물받았던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들어있다...

물론 지금은 다들 입대니 대학이니 신규게임이니 하면서 길드는 있는듯 없는듯 분해되어버렸지만 아직도 가끔씩 접속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추억얘기를 나누며 재밌게 즐기고있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즐거운 길드에 들어 이런 추억을 쌓기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었습니다.


마비노기의 재미는 무엇일까? 

1. 다양한 컨텐츠.

물론 업데이트가 되어가며 사장된 컨텐츠도 여럿이지만 아직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매우 방대하게 남아있습니다. 신을 죽이고 반신의 힘을 얻는 밀레시안(플레이어), 셰익스피어 명작을 마비노기에서 재구성해는 셰익스피어 메인퀘스트, 빛을 따를지 혹은 어둠을 따를지 결정하여 특수스킬 변신 등. 아직도 마비노기는 신규유저가 충분히 즐길만한 컨텐츠가 한가득 있습니다.

mabinogi_2016_09_30_005.jpg
▲이런 친목적 컨텐츠도 많이 준비되어있다. 마비아, 합주 등

2. 만렙이 아닌 10000렙

마비노기는 스킬을 사용하여 수련하며 스킬을 성장시키는 성장형 개념 게임입니다. 스킬을 충분히 수련한 후 스킬을 진화 시키기 위해선 어빌리티 포인트 약칭 AP란 것을 사용하여 스킬을 성장 시키는 것이지요.

마비노기에 존재하는 스킬은 200여개 내외, 거기에 특수 스킬까지 포함시키면 말 그대로 수백개의 스킬이 존재합니다. 이 스킬들은 종족 제한 스킬을 제외하면 모두가 모든스킬을 익힐 수 있으며 이는 마비노기에 딱히 직업 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이유이며 마비노기의 최고 캐릭터가 잡캐인 이유입니다.

mabinogi_2016_09_30_006.jpg
▲글쓴이만 해도 칼,활,창,쌍검,마법,힐링,격투,음유시인,인형술,총,수리검등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유저는 이러한 경지까지 도달하는데 적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지만 스킬이 성장하며 추가적으로 받는 스탯과 스킬의 효과 강화로 자신의 캐릭이 강해지는 것을 보면 보람찬 일 입니다.

앞서 말한 AP를 얻는 가장 큰 수단은 레벨업인데 1레벨업당 1AP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킬을 1단계 성장시키는데에 소모되는 AP는 제가각인데 10AP도 소모하지않는 스킬이 있는반면 수십의 AP를 소모하는 스킬도 있습니다.

그것이 마비노기에 만렙이 존재하지않는 이유입니다. 

마비노기는 현재레벨과 누적레벨이 구분되어있습니다. 현재레벨은 만렙이 200으로 정해져있지만 환생을 통해 레벨을 1로 만들 수 있습니다. 누적레벨은 말 그대로 자신이 지금까지 쌓은 레벨입니다. 현재렙업(누적렙업)-환생-현재렙업(누적렙업)의 순을 거치게 되지요.

mabinogi_2016_09_30_007.jpg
▲그에따라 만렙이 아닌 말그대로 萬렙이 가능하다.

3. 캐릭터를 꾸미다, 의장

mabinogi_2016_09_30_011.jpg

제가 알기론 마비노기가 의상의 염색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캐릭터들은 게임사가 출시한 그대로의 칙칙한 옷이 아닌 자신만의 컬러를 통해 캐릭터를 뽐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비노기 특유의 카툰랜더링도 이에 일조했으며 아직도 매번 업데이트때 마다 새로운 옷과 헤어, 얼굴 모양등이 출시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날개와 꼬리도 있으니 원하는 애니나 게임 속 캐릭터를 코스프레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4. 친절한 게임 유저들

저는 지금까지 마비노기를 플레이하면서 단 한번도 사기를 당하지않았고 욕설등의 비속어를 듣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마비노기 유저들은 지금까지 제가 만난 어떤 게임 유저들보다 재밌고 친절했습니다.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가 있다면 자신의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아끼지않으며 남을 도와주는데 혼신인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mabinogi_2016_09_30_012.jpg
▲아무것도 모를때 꽤 쓸만한 상급자용 아이템을 공짜로 받은적도 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마비노기는 처음 시작하는 유저가 적응하기에 매우 힘든 게임입니다. 처음 익히는 사냥 시스템과 너무나도 약한 나의 캐릭터와 너무나도 강한 적 캐릭터, 익히기 힘든 스킬과 히든형 스킬등..

단순하게 마비노기를 사냥 성장게임으로만 시작하려는 유저에겐 비추천하는 캐릭터입니다. 마비노기는 판타지MMORPG를 지향하는 게임입니다. 

단순히 사냥만이 아닌 나는 무기, 갑옷을 만드는 대장장이를 이루고싶다, 약초를 뽑아 물약을 만드는 약제사가 되고싶다, 연주와 음악버프로 파티원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싶다, 음식을 만들어 이로운 버프를 주는 요리사가 되고싶다등.

즐겁게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자신이 판타지 소설 속의 캐릭터 일부로 활동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은 마비노기의 매력에 빠져나올 수 없을 것 입니다.

지금도 많은 유저가 영웅이 되길바라며, 마비노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오늘밤엔 자신을 속박하지 않는 판타지 세계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신가요?

mabinogi_2016_07_18_007.jpg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3'
  • ?
    참새 2016.10.04 09:58
    옛날에 인간궁수 애로우리볼버로 턴무시하고 꿀빨앗엇는데 보니까 쫌 이상하게 바뀌엇더라구요 -0- 게임은 좋아하는데 적응이안되서 orz
  • ?
    조맹덕 2016.11.21 16:58
    지금은 ㄷ목질 형성이 완료된 형태라 신규는 철면피 깔지 않는 이상 적응하기 너무 힘듬. 예전만큼의 정이 없다는 소리. 오베 때 티르에서 모닥불 지펴놓고 둘러 앉아 악기연주 하던 시절이 그리움. 그 때 그 추억을 잊지 못하기에.. 요샌 너무 많이 바껴서 3주환생이 1주환생?3일 환생? 바껴버리고..예전에는 업뎃마다 기다리던 펫 업데이트도 잘 안하고 돈만 벌어쳐먹으려고 상자만 쳐 만들어대니..
  • ?
    몽몽e사랑 2017.06.08 11:00
    진짜 추억이네요..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65 공략&노하우 요괴워치 뿌니뿌니 쉽게 친구 만들기 마찌마와고찌 09.07 6226
564 모바일게임 고전명작게임 붉은보석에 후속작 붉은보석2가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답니다!! 건담짱 09.08 4416
563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 핵앤슬래시의 기본에 충실하다 1 완소마키 09.11 14157
562 모바일게임 가디언레이스를 해봤습니다. 크..........~~~~ 찌린다.. 구구까까까꼬 09.13 4895
561 [비교평가] 게임VS게임 본인이 했던 고전 게임에 대한 몇가지 단상? 람람다람 09.22 10172
560 모바일게임 요괴워치 뿌니뿌니 이벤트 맵 간략후기 하수구성대 09.23 4578
559 모바일게임 요괴워치 뿌니뿌니 간단소개 하수구성대 09.27 4514
558 모바일게임 모바일게임 아수라 하고 있습니다 지하드라이브 09.28 5213
557 모바일게임 [무료] 기억력 퍼즐과 독특한 컨텐츠의 결합 - "걸신 대식왕" 안빈군 09.28 4717
556 모바일게임 모바일로 돌아온 붉은보석2! 플레이 리뷰 goodboy777 09.30 7714
555 패키지게임 이건 꼭 해봐! - 단번에 최고의 자리에 떠오른 이 GOD 게임을 추천합니다! WATAROO 10.01 12217
» 온라인게임 [추천] 추억을 되새김하다, 마비노기 3 1 Belus 10.01 10251
553 모바일게임 2인개발 인디 모바일mmorpg 넥스트온라인을 소개합니다. 1 깨우기 10.01 11335
552 모바일게임 [이건 꼭 해봐 #1] 클래시 로얄, 대결의 룰을 아십니까 완소마키 10.02 7967
551 패키지게임 이건 꼭 해봐! - '제1차 세계대전' 그 치열했던 전장에 참여하라! WATAROO 10.02 10462
550 모바일게임 [이건 꼭 해봐 #2] 슬러거, 내 손안에 진짜 야구 완소마키 10.04 59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