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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디아블로라 불리는 던전 스트라이커(이하 던스)의 3차 CBT가 얼마전 종료되었습니다. 던전 스트라이커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드래곤 네스트의 개발사인 아이덴티티 게임즈의 신작으로써, SD 디아블로라는 별칭답게 그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전체적인 게임의 시스템. 즉, 던전을 진행하는 핵&슬래쉬의 구성때문에 SD 디아블로라 불리는 것이지, 그 외의 부분에서는 나름의 차별점을 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다수 엿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던스의 핵심 콘텐츠는 뭐니뭐니해도 직업변경에 따른 스킬계승 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직업변경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직의 개념과 조금 다릅니다. 던스의 직업변경은 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워리어, 레인저, 클레릭, 메이지에 각각 2개의 새로운 직업을 준비해 놓고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번 3차 CBT에서는 레인저를 제외한 나머지 직업들은 하나의 직업변경 밖에 구현되어 있지 않았지만, 향후 OBT에서 나머지 직업들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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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에서 등장한 직업은 총 9개

그렇다면 직업변경을 왜 하느냐. 그 이유는 사용하는 무기 체계부터 스킬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전의 직업과는 또 다른 새로운 직업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겠죠. 또한, 던전의 상황에 맞춰 직업변경을 통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스킬계승 시스템까지 붙어 직업변경 후에 다른 직업의 스킬을 가져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전혀 다른 직업의 스킬까지 가져올 수 있기에 직업변경에 따른 스킬의 활용도는 꽤 다양한 편입니다.

개발사는 직업변경이 던스의 핵심 콘텐츠인만큼 이전의 게임들에 등장한 전직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콘텐츠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새로운 직업을 얻게 되는 20레벨 이후부터는 전투의 몰입도도 좀 더 더해진 느낌이지만, 막상 직업을 빠르게 바꾸기 위한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은 것은 애써 많들어 놓은 직업변경의 활용도을 낮춘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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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변경에 따른 외형의 차이는 조금 아쉬운 편

이처럼 정해진 직업이 없는 직업 파괴를 이뤄낸 셈이지만, 이번 3차 CBT에서는 스킬계승할 수 있는 스킬의 숫자를 이전에 비해 대폭 줄여 유저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스킬계승을 통한 무궁무진한 스킬 전략을 개발사가 임의로 막아놓은 것이죠. 게다가 기존에 존재했던 액티브 스킬까지 숫자가 적어져 덩달아 스킬계승으로 가져올 수 있는 스킬들까지 숫자가 줄었기 때문에 스킬계승을 200% 즐길 수 없게 됐다는 말도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액티브 스킬이 많을 경우 오히려 전투에서 눌러야 할 버튼이 많아 복잡하기 때문에 이런 심플한 구성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고, 저 또한 스킬이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스킬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SP는 포션이 아닌 평타로 회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스킬과 평타의 비중이 공평하지 않다는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게다가 대시와 같은 회피기도 SP를 소모하기에 정작 필요할 때 SP 부족으로 인해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하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투가 평타 위주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스의 체력까지 무지막지하게 많기 때문에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세월아, 네월아하며 평타로 계속 때리는 전투의 지루함도 가중될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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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스킬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액티브 스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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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타 위주의 지루함이 더해진 보스전

무엇보다 이전 2차 CBT까지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3차 CBT의 서버 상태는 형편 없었습니다. 서버 상태를 점검해 OBT앞서 이런 문제를 미연해 방지하자는 것이 CBT의 목적이긴 하지만, 첫 날 서버 문제로 아예 접속이 불가능했고 1분1초의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핵앤슬래시에서 테스트 기간 내내 발생하던 자잘한 랙도 원활한 플레이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향후 몇 번의 CBT를 더 거칠지, 아니면 바로 OBT로 넘어갈지 알 수 없지만 던스의 행보가 밝아보이지만은 않습니다. 핵앤슬래쉬의 부흥을 이끌었던 디아블로 3의 실패는 던스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만을 예고합니다. 핵앤슬래쉬라는 과격한 게임성과 비교해 귀엽고 예쁘게 포장된 캐릭터들과의 이질감도 생각보다 크게 다가와 유저의 취향을 쉽게 타기 마련입니다.

게임을 못 만들었다기 보다는 핵앤슬래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현재에 이르러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얼마나 해소하고, 그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더할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네요.

홈페이지: http://ds.hanga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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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
    탱탱 2013.04.09 18:53
    2등신!!귀엽네요

    전직?계승? 안하고 기본직업으로 계속 키워도 상관없나요?
    (예 워리어에서 버섴커 전직안하고 그냥 워리어로 쭉!!)
  • ?
    얼음악마 2013.04.09 20:29
    던젼도 너무 길어서 별로 였음..

    한번 들어가면 너무 오래걸렸음..다른 게임에 비하면..
  • ?
    뭉이 2013.04.20 13:33
    갠적으로 2차 클베가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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