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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 시네마틱 트레일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 플레이 영상

내년 1월13일 전 세계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블리자드의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모두 재미있게 플레이 하고 계십니까. 국내에서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주기적으로 테스터를 뽑으면서 현재 8차에 이르는 많은 알파 테스터들이 선정됐습니다. 이와 달리 아직도 테스터에 당첨되지 못해 '나 빼고 모두 다하는 게임'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들리고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도타 2가 주름잡고 있는 AOS 장르에 블리자드는 히어로즈를 들고 도전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언제나 도전을 받는 왕좌의 자리에서 이제는 도전하는 위치. 그래서, 그런지 아직 히어로즈는 모난 돌과 같습니다. 

게임성이야 블리자드 스타일답게 완성도가 높지만,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인 만큼 테스터들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 올스타 총출동

히어로즈라는 정식 명칭을 얻기 전 본 작의 이름은 블리자드 도타(DOTA)였습니다. 하지만, 도타와의 상표권 분쟁으로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말 그대로 블리자드에서 출시된 작품들의 영웅이 총출동하는데서 비롯한 게임명으로써, 최종적으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동안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작품들이 적지 않은 만큼 각 작품을 대표하는 인물들은 물론, 비주류 인물들까지 히어로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특히, 이들은 원작의 세계관에 입각하여 전사, 암살자, 지원형, 전문가 등으로 각자의 역할이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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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로테이션이 바뀌며 7종류의 영웅을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전사인 디아블로는 탱커의 역할을 맡으면서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근접전 위주의 공격을 펼칩니다. 암살자는 생명력이 약한 반면 강한 공격력과 기술 등으로 무장한 직업으로써 스타크래프트의 노바나 캐리건, 워크래프트의 일리단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지원형은 LoL의 서포터와 유사합니다. 아군 치유 스킬을 대부분 가지고 있으며, 각종 버프와 디버프로 아군 영웅들을 확실히 지원해 줍니다. 워크래프트의 우서, 말퓨리온, 스타크래프트의 태사다르 등이 지원형으로 활약합니다.

끝으로 전문가는 위에서 언급된 3가지 역할에 포함되지 않고 조금은 특이하면서도 개성적인 직업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는 반면에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직업이 될 수 있다는 말로써, 스타크래프트의 아바투르, 해머 상사, 자가라 등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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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군주, 디아블로. 그도 빠른 이동을 위해서는 탈 것의 힘을 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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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와 마찬가지로 레이너와 발라도 암살자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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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계관의 영웅들이 한 팀을 이뤄 싸웁니다

LoL이 어느덧 국민게임이 되면서 등장하는 영웅의 이름 또한 자연스럽게 외우게 됐는데, 히어로즈는 일찍부터 여타의 블리자드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린 만큼, 블리자드 게임을 즐겨온 유저라면 영웅에 대한 애착과 관심은 히어로즈가 더 높다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알파 테스트에서 공개된 영웅만 해도 약 30종류나 되며, 블리즈컨 2014에서 실바나스 윈드러너, 스랄, 제이나, 길 잃은 바이킹 등이 추가될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라 지난 11일에는 냉기 마법을 사용하는 제이나가 업데이트 됐으며,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의 영웅들도 참전 가능성이 높아져 등장하는 영웅의 숫자는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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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녀석들이 몰려올 예정입니다

AOS 게임에서 영웅의 외형을 바꿀 때는 스킨이 사용됩니다. 이는 히어로즈 또한 마찬가지지만 영웅 레벨 10을 달성하면 마스터 스킨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한, 레벨에 따라 기본 스킨도 색상을 달리 할 수 있도록 추가 색상이 더해져 스킨 구매를 그다지 강요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웅 구매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실제 게임플레이 후 얻게 되는 20~30 정도의 골드로는 아무리 모아도 마음에 드는 고가의 영웅을 골드로 구매하기가 상당히 버거운 편입니다. 아즈모단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15,000골드나 되기 때문에 초반에는 배틀 코인을 결제하지 않으면 구매하기가 힘들 정도. 플레이 후 획득하는 골드를 좀 더 늘리거나 영웅 별 골드 가격을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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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비교해 캐릭터의 스타일이 확 바뀌는 스킨이 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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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비싼 가격으로 책정된 감이 있는 영웅들


독특한 매치 메이킹

LoL은 일종의 메타를 만들면서 탑, 미드, 정글, 원딜, 서포터 등 각자의 역할을 구분해 놓았습니다. 이는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역할 선점 효과를 낳았고, 서로가 원하는 역할이 같을 경우에는 자리를 두고 서로 대립하는 선픽 싸움이 발생해 시작부터 좋지 않게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히어로즈는 이와 달리 영웅을 먼저 선택하고 팀이 자동으로 결정되면 바로 게임에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LoL처럼 포지션이 겹쳐서 누구 한 명이 영웅을 바꿔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저 선택한 영웅이 제 몫을 다 하도록 플레이 하면서 즐겜만 하면 되는 것이죠.

물론 이로 인한 단점도 존재합니다. 조합이 아예 무시되기 때문에 탱커 역할의 전사 없이 암살자 위주로만 팀이 꾸려질 수도 있으며, 카운터픽 같은 전략도 시도가 불가능합니다. 불화 없이 자유로운 매치 메이킹 방법이지만, 이에 대한 호불호는 아직도 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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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리는 독특한 매치 메이킹 방식


중립 요소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

알파 테스트에서는 총 5개의 전장이 존재하며, 최종적으로는 상대 진영의 핵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구조입니다. 전장의 다양화는 여러 가지 이득을 취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종 목적인 상대진영의 핵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부가적인 목적들을 수행해 보다 원활하게 풀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블랙하트 항만에서는 금화를 모아 유령 선장 블랙하트에게 지불해 적들 진영에 포격을 퍼붓게 할 수 있고, 용의 둥지에서는 북쪽과 남쪽에 위치한 신단을 점령한 뒤 중앙의 용을 지배하면서 용기사로 변신해 적진을 뚫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죽음의 광산에서는 광산에서 언데드들을 처리해 해골을 모아 좀 더 강한 무덤 골렘을 소환하게 됩니다. 저주 받은 골짜기에서는 까마귀 군주의 공물을 3번 수집하면 상대방 진영에 저주를 내려 진영 파괴를 용이하게 해주며, 공포의 정원에서는 밤이 되어 정원에 싹튼 공포를 처리해 사악한 씨앗을 모아 정원의 공포를 소환하여 적과 맞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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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금화를 지불해 적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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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사로 변신, 적진으로 돌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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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더 많은 해골을 얻기 위해 광산에서도 큰 전투가 펼쳐집니다

이처럼 전장마다 각자의 목적이 있으며, 이를 선점하는 팀이 우세를 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라인전 위주로 구성되는 기존의 AOS와는 달리 시종일관 다양한 오브젝트나 중립 장소에서 전투가 펼쳐지는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변수를 가져올 수도 있기에 전장의 이해도 또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협동 플레이를 살린 게임성

히어로즈는 전체적으로 전장의 크기가 작고, 돈이나 아이템의 개념 없이 오로지 경험치를 모아 레벨업을 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특성을 찍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서 몇 판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적응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막타가 없기 때문에 돌격병 한 명을 처리하는데도 그렇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없고요.

영웅 레벨 또한 상대방 진영과의 전체 레벨 차이만 있을 뿐 아군끼리는 모두 같은 레벨을 공유하는 팀단위 레벨링을 채용하면서 '누가 잘하니, 네가 못했니' 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못해도 묻어 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독고다이로 혼자 노는 것은 금물. 혼자서 하드 캐리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워 자신의 플레이를 뽐내고 싶어도 그런 상황이 게임 내에서는 결코 벌어지기 힘든 구조입니다. 즉, LoL의 페이커같이 한 명의 선수가 주목 받기보다는 팀 전체가 주목 받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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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보다 중립 몬스터를 빨리 잡아 이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만큼 팀의 협업이 중요해서 싸울 때 싸우고, 후퇴 할 때는 후퇴하는 정석 플레이만해도 웬만해서는 패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패하는 게임의 경우 용병을 잡자고 오더를 내려도 그에 따르지 않고 라인전에서 돌격병이나 처리하고 있거나, 혼자 적진 깊숙이 들어가는 등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발생하면 곧바로 패배로 연결된다는 점이 협동 플레이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진입장벽이 낮다고 했지만, 히어로즈는 엄밀히 말해 파면 팔 수록 어렵다는 느낌도 가득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영웅의 스킬 이해도는 필수이고, AOS하면 빠지지 않는 맵 이해도와 운영도 중요합니다. 한타에서 이겼을 때 돌격병들과 적진을 밀지, 아니면 용병을 처리해 상대를 압박할지에 대한 문제들 말이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핑 시스템도 간단하면서 지시를 내기기에 불편함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웅을 향해 핑을 찍으면 그를 도와주라는 명령, 용병을 찍으면 같이 잡자는 메시지를 보내게 되며, 자신이 그쪽으로 간다거나 퇴각하라는 명령도 모두 빠르게 전달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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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시스템을 통해 팀원들과 빠른 의사소통이 요구됩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현지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때부터 이미 블리자드코리아의 현지화 실력은 완벽하다는 것을 알려줬고, 히어로즈 또한 그에 걸맞은 군더더기 없는 현지화를 보여줍니다. 폰트의 선택부터, 각종 한글화된 스킬 설명 및 캐릭터 배경 스토리까지 모두 한글화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어 음성이 더해져 각 영웅들의 다양한 개성을 귀로 즐길 수 있고, 핑 지시에 따른 메시지도 음성으로 출력되면서 보다 빠른 전장의 대처가 가능합니다. 더빙의 경우 이미 원작들이 국내에 출시된 만큼 원작의 성우를 그대로 채용하면서 재현도를 극대화 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대부분 1인 2역을 했던 성우들 또한 그대로 각자가 맡은 영웅들의 목소리 음성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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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덕분에 여러 전장의 목적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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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설명도 바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2% 부족한 톱니바퀴를 맞춰라

개인적으로 AOS를 즐기고, 좋아하지만 발컨이라 내 맘대로 안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며 쉽게 좌절을 맞보곤 합니다. 그래서, LoL도 스트레스 안 받는 칼바람만 가끔 즐기는 정도고, 도타 2는 처음에 반짝 했지만 캐릭터 이해도가 떨어지고 유저층이 많지 않아 그만 둔지 오래입니다.

그런 와중에 등장한 히어로스는 '내게 딱 맞다'고 표현할 수는 없어도, 진득하게 재미를 붙여 플레이 하기에는 괜찮은 캐주얼 AOS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하는 궁극의 목적, 즉 재미를 느끼기 위함인데 그 재미를 충실히 전달해 주고 마음 맞는 5명과 한 팀을 맺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적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에게 추천해도 쉽게 적응이 가능한 점도 캐주얼 AOS의 특징을 뒷받침 해 주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승리 후 얻게 되는 성취감은 다소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혼자서 게임을 캐리할 수 없는 시스템 상 다 같이 승리를 쟁취하는 느낌이 강해지면서 잘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못해도 묻어간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역전도 간간히 나오지만 역전승을 해도 그에 대한 승리감은 크지 못합니다. 때문에 이런 성취감을 향후의 테스트에서는 좀 더 살려주었으면 합니다.

히어로즈는 현재 알파 테스트만큼 앞으로도 계속해 변해 갈 것입니다. 국내에서 LoL의 입지가 워낙 두터워 LoL이 가지고 있는 파이를 얼마나 뺏어올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LoL의 대항마라 칭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LoL과 도타 2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발전했듯이 히어로즈의 등장으로 보다 발전되고 풍성해질 AOS 시장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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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2'
  • ?
    초식불곰 2014.12.06 14:20
    테사다르 사자마자 칼질 확정 ㅠㅠㅠㅠ
  • ?
    참새 2014.12.06 21:13
    베타받긴받앗는데 별로 이런류는싫어해서 -ㅅ- 잼나요 ?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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