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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 RPG와 랜덤 디펜스의 요소를 골고루 갖춘 <아르카나 택틱스>는 반복되는 웨이브마다 랜덤으로 주어지는 영웅 캐릭터와 젬스톤, 큐브를 활용해 보다 많은 웨이브를 헤쳐 나가게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수집형 RPG 측면에서 보자면 다양한 영웅 캐릭터가 등장하고,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 적절한 수집욕을 자극한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영웅 캐릭터를 메인화면에 띄울 수 있는데, 음성 더빙이 추가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일러스트로 구현된 영웅 캐릭터들은 전투에서 SD 캐릭터 형태로 그려지는데, 귀엽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02.jpg03.jpg수집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


랜덤 디펜스는 일반 디펜스 게임과 비교하면 랜덤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다. 챕터 내 존재하는 스테이지는 여러 웨이브로 구성되어 있는데, 웨이브 시작 시 획득하는 영웅 캐릭터가 랜덤으로 주어진다. 또한, 젬스톤과 큐브를 소모해 구매할 수 있는 항목 중 랜덤 영웅도 존재해 운이 좋으면 높은 능력의 영웅을 초반에 얻을 수도 있다.

웨이브를 마치면 1분 남짓의 정비 시간이 주어진다. 영웅 캐릭터를 조합해 높은 능력의 영웅 캐릭터를 얻거나 아이템을 사용하는 등 다음 웨이브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초반에는 영웅 캐릭터 조합에 익숙하지 않아 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어 제한 시간 내에 충분한 준비를 마쳐야 해서 나름대로 긴장감이 더해진다.

04.jpg05.jpg바쁘게 손가락을 움직여 정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


06.jpg07.jpg반복되는 웨이브를 통한 전투


영웅 캐릭터 조합의 경우 1성 캐릭터를 조합해 2성 캐릭터를 만들고, 2성 캐릭터를 조합해 3성 캐릭터를 만드는 순차적인 캐릭터 조합 방식이다. 문제는 5성 캐릭터를 소지하고 있다 해도, 전 단계인 4성 캐릭터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면 만들 방법이 없다. 결국 자신이 소지한 영웅 캐릭터 내에서만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영웅 캐릭터가 적다면 캐릭터의 다양성은 그만큼 축소된다.

디펜스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의 전략도 필요하고, 해당 요소를 통해 재미를 더하기 마련인데 적어도 노말 난이도에서는 전략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저 영웅 캐릭터 조합을 통해 보다 높은 능력의 캐릭터를 가지고 힘으로 찍어 누르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뒷줄에 원거리나 버프형 캐릭터를 배치하면 특별히 아군 희생없이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상성도 존재하지만 노말 난이도에서는 무의미한 부분이다.

08.jpg09.jpg캐릭터 조합을 통해 상위 등급의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10.jpg다양한 캐릭터 중에서 소지한 영웅만 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딱히 위기 없는 플레이 흐름은 반복되는 전투와 함께 지루함을 더한다. 상위 난이도를 초반부터 막아 놓았는데 선택을 위해서는 더 많은 플레이타임이 필요하다. 전투에서도 유저는 개입할 수 없으며 그저 조합된 영웅 캐릭터를 4X4 타일 위에 배치하고 정비 시간에 아이템을 사용하는 등 실제 전투에는 관여할 수 없다. 흡사 자동전투를 보는 느낌에 쉽게 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아르카나 택틱스>는 게임 외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출시가 미뤄지고, 출시와 함께 12시간 서버 점검을 하면서 초반부터 단추를 잘못 뀄다. 뽑기 시스템도 처음에 언급한 내용도 달라지면서 본 게임을 홍보한 유튜버 G식백과도 영상을 내리는 등 초반 잡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유저의 외면을 받았다.

11.jpg반복 전투에 의한 지루함은 어쩔 수 없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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