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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와 함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견인했던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리마스터 되었다. 정식 명칭은 <커맨드 앤 컨커 리마스터 컬렉션(이하 C&C 리마)>으로서 시리즈로도 많은 작품이 출시된 만큼 이번에 리마스터되는 영광에 선정된 작품은 1995년작 ‘타이베리안 던’과 1997년작 ‘레드 얼럿’이다. 두 작품 모두 게임성과 완성도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다.

<C&C 리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으로 원작의 오리지날 그래픽과 리마스터된 그래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 바 하나로 로딩 없이 과거와 현재의 그래픽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에 와서 과거의 도트 그래픽으로 즐기기에는 시각적인 부분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레트로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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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리안 던>과 <레드 얼럿> 두 작품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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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로 과거의 현재의 비주얼을 쉽게 넘나들 수 있다


문제는 원작의 게임시스템도 그대로 가져와 멍청한 인공지능을 비롯한 불편한 조작도 여전하다. 예컨대 어택땅이라는 꽤나 편한 공격 방법을 지원하지 않기에 일일이 공격하고자 하는 타겟을 지정해야 하는 불편함과 유닛이 많으면 지정된 위치로 이동하는 것도 헤매기 일쑤다. 시리즈 전통의 사이드바도 그대로 가져오면서 유닛이나 건물 생산에 익숙해지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빠른 이동 및 생산을 위한 웨이포인트 기능은 엄두도 못 낼 정도라 디지털적인 편리함 보다는 원작이 가진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꽤나 몰두한 모습이다.

당시에는 당연히 받아들였던 이런 기능들이 현재에는 많은 RTS 작품들을 거쳐온 만큼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리마스터되면서 이런 부분은 조금 개선이 되거나 수정이 되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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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불편함은 전투나 이동 시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전체적인 플레이 패턴도 전략을 살린 구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즉, 유저의 피지컬을 통한 유닛의 컨트롤이나 고저차를 활용한 전략적인 모습 보다는 단순히 유닛을 많이 생산해 공격해 가면 손쉽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인해전술의 인상이 강하다. 전략이라는 요소를 살린 만한 요소가 없기에 양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강하며, 이를 위한 유닛 숫자의 제한도 없다.

두 작품에 <레드 얼럿>의 확장팩인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애프터매스>까지 포함했기에 볼륨은 상당히 풍성한 반면 앞서 언급했듯 전략성을 찾기가 힘들어 질리기도 쉽다. 미션의 숫자는 실로 방대하지만 등장하는 유닛과 전반적인 맵의 차이 외에 승부를 결정짓는 공식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비주얼이나 사운드적인 측면의 리마스터는 고전의 향수를 물씬 풍기며, 원작 팬들에게 환영받을 요소지만 게임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졌음을 간과할 수 없다.

그나마 24,000원의 가격에 과거의 명작 두 편을 리마스터된 최신 기술로 가질 수 있다는 매력은 상당히 크다. 게다가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자랑거리인 라이브 액션 컷 신을 자막을 입혀 그대로 볼 수 있다. 지금 보면 우스꽝스러운 분장에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한 저화질로 볼품없어 보이지만, 추억을 상기시키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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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인해전술로 마무리되는 미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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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의 분량은 정말 방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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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맨드 앤 컨커>의 자랑거리였던 라이브 액션 컷 신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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