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스타 히어로즈와 레이디언트 실버건으로 유명한 일본 개발사 트레저의 또 다른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슈팅 게임 '이카루가'가 스팀으로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슈팅 게임 중에서도 나름 높은 난이도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이카루가는 지난 2002년 드림캐스트로 출시된 후 2008년에는 Xbox 라이브 아케이드로도 출시되면서 그 명성을 꾸준히 이어갔는데요.
특히, 작년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매불망 이카루가를 기다려온 팬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지난 2월19일 스팀에 정식 출시되어 PC 플랫폼의 수많은 슈팅 게임 유저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최신 하드웨어를 등에 업다
스팀으로 새롭게 출시된 이카루가는 원작 그대로 이식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여러 부분에서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단, 고해상도 그래픽을 통해 10년 전 게임이라고는 볼 수 없는 깔끔한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최대 해상도도 1920X1200까지 지원해 쾌적한 화면에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양한 해상도 및 창모드와 전체 모드를 지원합니다
또한, 게임센터를 가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일반 대전게임이나 횡스크롤 액션게임과는 달리 슈팅 게임의 경우 세로로 긴 직사각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최근 모니터들이 가로로 길게 출시되는 만큼 이카루가도 피벗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슈팅 게임답게 세로로 긴 화면에서 슈팅 게임 고유의 게임센터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면을 더 길게 넓게 사용해 플레이에도 여러 모로 도움을 주죠.
피벗 기능을 통해 게임센터의 분위기를 연출
키보드로 움직이고, 마우스로 쏜다
원작은 콘솔이지만 PC판으로 출시된만큼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물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면 게임패드로 플레이도 가능하고요.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의 경우 마치 FPS 게임을 하듯이 W, A, S, D로 기체를 움직이고 마우스 좌측으로 공격을 넣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조작 체계로 수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조작을 키보드로도 할 수 있어 유저가 원하는 조작 체계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2인용 모드도 지원하여 두 명이 오순도순 앉아 키보드 하나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동시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키보드에서는 조작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은 게임패드로 플레이하길 권해 드립니다.
2인용 플레이, 서로 다른 색상을 맡으면 좀 더 쉬워질지도...
이것이 바로 진정한 탄막 슈팅 게임
이카루가가 슈팅 게임으로서 나름대로 입지를 다지게 된 것은 단순히 쏘고, 탄환을 피하는 슈팅 게임 고유의 재미에서 여러 가지 부가적인 시스템을 추가해 색다른 슈팅의 재미를 더했기 때문입니다.
이카루가에는 유저의 기체 및 탄환의 속성이 흑과 백으로 나뉘며, 등장하는 적들의 기체와 탄환 또한 흑과 백으로 나뉩니다. 재미있게도 적이 쏘는 탄환과 같은 색상의 기체인 상태에서는 공격을 받아도 죽지않고 게이지를 모을 수 있는데, 이와는 반대로 날아오는 탄환과 기체의 색상이 다르다면 피격 즉시 그대로 죽게됩니다.
탄환이 검정, 기체 또한 검정이라면 맞아도 죽지 않습니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적들의 기체는 물론이고 다양한 구조물에서도 흑과 백의 탄환이 말 그대로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슈팅 게임 특유의 피하는 컨트롤은 물론이거니와 날아오는 탄환에 맞춰 빠르게 기체를 뒤집어 색상을 바꾸는 순발력도 필요합니다.
더군다가 이카루가에는 슈팅 게임에서 위험 상황 시 절대적인 도움을 주는 폭탄이라는 요소가 없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같은 색상의 탄환을 흡수해 게이지를 모아서 사용하는 특수 기술이 전부라 유저의 컨트롤에 의지하는 본격 탄막 슈팅 게임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덕분에, 가장 쉬운 이지 난이도도 여타의 슈팅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나쁘게 말하면 슈팅 게임 초보자는 손대기도 어려울 정도의 난이도라 진입 장벽이 꽤 높다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슈팅 게임을 즐겨본 유저라면 적절한 도전 욕구와 함께 슈팅 게임 특유의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유저의 취향과 실력을 고스란히 타게됩니다.
드디어 시작된 본격 탄막 슈팅
구조물의 탄환 색상도 주의하면서 이동
고작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스팀으로 돌아온 고전 슈팅의 부활
개발사 트레저에 의하면 이번 스팀 버전의 이카루가는 Xbox 라이브 아케이드 버전을 베이스로 하여 이후에 출시된 NESicAxLive 버전을 포함해 여러 부분에서 개선을 했다고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는 없지만 미세하게 손을 봤기 때문에 이카루가 완전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트레저는 스팀 버전 이카루가 발매를 시작으로 기존 작품의 이식뿐만 아니라 스팀으로 오리지널 타이틀을 내놓겠다고 밝혀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었습니다.
이카루가는 호불호가 극명한 게임입니다. 슈팅 게임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실력이 뒷받침 된다면 새로운 탄막 슈팅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슈팅 게임과는 인연이 없다면 챕터 1 조차도 버거워 쉽게 흥미를 잃을 것입니다.
무한 컨티뉴가 가능하지만, 난이도에 질려서 자체 게임오버!!!
스팀으로 돌아온 슈팅 명작의 부활을 축하하며, 알다시피 스팀에서 게임을 살 때는 세일을 적극적으로 노리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