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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가 발매된 후 2013년 첫 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 그리고, 2015년 11월, 두 번째 확장팩 <공허의 유산>이 발매되면서 길고 길었던 우주에서의 대장정을 그린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전작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국내에서는 국민 게임이라 불렸지만, 딱히 해당 스토리에 대해 알고 플레이하는 유저가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에는 PC방에서 멀티플레이에 주력해 다른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에 싱글플레이를 굳이 즐기거나 스토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유저들이 적었던 것이죠.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2>를 기반으로 퀄리티 높은 CG 영상을 동반한 완성도 높은 싱글플레이를 탑재. 여기에 상대적으로 멀티플레이의 기반이 약해지고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본의 아니게 <스타크래프트 2>는 완성도 높은 싱글플레이 기반의 게임으로 인식됩니다. 그리고, 두 개의 확장팩을 통해 우주에서 펼쳐지는 세 진영간의 긴 여정도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 트레일러 - 유산


마지막은 프로토스 종족의 이야기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이 각각 테란과 저그의 영웅, 짐 레이너와 캐리건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공허의 유산>은 프로토스의 신관 아르타니스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또한,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이 짐 레이너와 캐리건의 사랑을 메인 테마로 삼아 이야기가 진행되었던데 반해 <공허의 유산>은 아르타니스가 프로토스의 여러 세력을 규합하고, 아이어를 되찾기 위한 여정에 집중합니다. 여기에 제라툴을 통해 세상을 파괴하려는 아몬의 계획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종족 전쟁에 무게를 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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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의 신관, 아르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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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하면 떠오르는 영웅, 제라툴도 등장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미션 중간 중간 마다 다양한 컷 씬과 CG 영상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주는 한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마지막 편인만큼 레이너와 캐리건도 모습을 드러내 아르타니스와 함께 미션을 풀어 나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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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 짐 레이너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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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건과는 함께 미션을 풀어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르타니스라는 인물이 상대적으로 짐 레이너와 캐리건에 비해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아 이야기에 몰입도를 더하는 요소는 되지 못합니다. 이를 위해 아마도 짐 레이너와 캐리건을 양념으로 사용해 이야기에 극적 긴장감을 더한 것일테죠. 또한, 다양한 프로토스 종족의 조연들도 총출동하지만 오히려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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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타니스와 그를 도와주는 여러 조력자들


다양한 목적을 수반한 싱글 플레이

미션의 목적은 단순히 적을 섬멸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한된 시간 동안 적의 공격을 방어해 주요 오브젝트를 보호하는 디펜스 미션, 특정 오브젝트를 파괴해야 하는 미션, 일정 주기로 이동하는 오브젝트를 보호하는 등 나름대로 자원을 모아 병력을 꾸려서 이용하는 방법에 다양성을 부여했습니다.

특히, 이야기를 풀어오면서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 만큼 특정 미션은 아르타니스나 캐리건, 카락스 등을 움직여 미션을 클리어 하는 RPG성의 성격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병력을 모아 적의 진지를 공격해 모든 건물을 파괴한다는 구조를 벗어난 이런 다양한 목적은 진행되는 스토리와 연계되어 재미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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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라크를 지속적으로 도우면서 상대 진형을 압박해 말라쉬를 처리해야 하는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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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이 되는 특정 발판만을 움직여 자원을 회수하고, 목적을 완수해야 하는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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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경로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방어하는 디펜스 미션


아둔의 창을 타고 우주를 누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아르타니스는 고대 함선, 아둔의 창을 손에 넣고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행성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펼쳐나가게 됩니다. 특히, 아둔의 창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미션을 시작하는 함교와 새로운 유닛을 살펴볼 수 있는 전쟁 의회, 함선의 스킬 등을 관리하는 태양핵 등의 여러 지역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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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시작을 결정하는 함선

전쟁 의회에서는 쉽게 말해 나만의 군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4족 보행형의 커다란 거신을 반드시 사용할 필요 없이 아이어의 파괴자나 탈다림의 분노수호자를 대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 자신의 전략이나 전술에 맞춰 각 항목 마다 그에 적합한 유닛으로 바꿔가며 부대를 꾸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신규 유닛은 사도와 분열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함선에서는 게임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패시브 스킬부터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액션 스킬 등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미션 클리어에 따라 주어지는 태양석을 바탕으로 이런 스킬을 장착할 수 있으며, 나만의 부대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적합한 스킬을 채택하여 게임을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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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목 별로 준비된 다양한 유닛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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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킬은 공격과 방어로 나뉘며, 가스 추출기만 설치하고
일꾼을 배치하지 않아도 가스가 추출되는 스킬도 존재합니다

전체적으로 아둔의 창을 타고 이동하는 방식은 마치 스타트렉처럼 하나의 함선을 이끌고 우주를 떠돌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같아 기존의 스토리 진행 방식과 비교해서 색다르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여기에 미션의 선택권 또한 유저에게 주어져 어떤 행성을 먼저 방문해 미션을 시작할지도 직접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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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션을 클리어해야 하지만 순서를 유저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귀를 자극하는 사운드

<스타크래프트>는 원작에서 테란 테마의 음악이 TV 방송에도 사용 될 정도로 너무도 유명해 스타 유저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공허의 유산>은 비록 그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지만, 이전 작품들인 <자유의 날개>나 <군단의 심장>에 비하면 상당히 공들인 느낌의 음악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종족에게 자유를 안겨 주기 위한 아르타니스의 비장함과 막강한 전력을 동반한 웅장함 등의 여러 느낌을 다양한 음악에 내포하여 그 느낌 또한 충실히 살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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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악도 접목된 효과음도 뛰어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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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광활함과 웅장함을 더한 다양한 음악들이 귀를 자극합니다


다양한 모드로 재미를 이어가다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지만, 다양한 모드들로 재미는 꾸준히 이어나가게 됩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모드들은 모두 하나 같이 각각의 특징이 부각되었는데, 집정관 모드는 2명의 유저가 한 팀을 이뤄 하나의 종족을 컨트롤하게 됩니다. <공허의 유산> 발매와 함께 프로게이머들이 집정관 모드로 시범 경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팀플레이의 재미는 확실히 살리면서 두 플레이어의 호흡이 절실히 요구되는 모드입니다.

또한, 협동전 모드는 일종의 코옵 모드로써 주어진 미션 목적을 다른 유저와 함께 동맹을 맺고 클리어 해나가는 모드입니다. 무료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며, <공허의 유산> 구매자는 언락된 나머지 사령관들을 모두 사용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스타크래프트 2] 전략으로 맛보는 코옵의 매력, 협동전 리뷰(클릭)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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