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서비스 하나 만큼은 확실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가 최근 2.4.0 패치 단행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오픈 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수면제 게임이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내놓는 패치가 확장팩급 이상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어 패치 후에는 잠잠했던 인기가 한 순간 치솟는가 하면, 잠시 접었던 유저들을 돌아오게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4에서는 디아블로 2의 호라드릭 큐브를 연상시키는 카나이의 함이 등장하면서 각종 아이템으로 꽉꽉 채워졌던 창고에 숨통을 트여 줬는가 하면,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만드는 기회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번 2.4.0 패치 또한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이와 함께 새롭게 시작된 시즌 5를 통해 드디어 <디아블로 3>가 보다 완성형 게임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캐릭터 성장과 창고 정리라는 이점을 가졌던 카나이의 함
이번 시즌 5는 유독 다른 유저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좀 더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생겼는데 다름 아닌 창고 인벤토리의 추가입니다. 기본적으로 골드를 소모해 인벤토리 한 칸을 구매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시즌 캐릭터를 만들어 정복자 시즌 여정까지 클리어하면 인벤토리를 하나 더 제공합니다.
창고 인벤토리는 많은 캐릭터를 키우는 입장에서 많으면 많을수록 무조건 좋으며 시즌 여정 클리어를 위한 도전의식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 본인의 친구 목록에 있는 많은 유저들도 유독 이번 시즌에 플레이를 할애하는 시간이 많더군요.
정복자 시즌 여정을 클리어하면 창고 인벤토리를 추가 제공합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바로 창고 인벤토리
무엇보다 이미 대다수의 유저들이 <디아블로 3>를 즐겨 봤겠지만, 그렇지 못한 신규 유저들에게 시즌은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방법으로 하루도 되지 않아 만렙이 될 수도 있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며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스킬들을 하나하나 맛보다 보면 레벨업의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렙이 된 후에는 차원균열과 대균열을 돌면서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만들어 가는데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모두 시즌 여정의 순서에 맞춰 진행되기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라도 큰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디아 3를 접하지 못한 유저들은 없지 않을까 싶지만...
시즌 2.4.0. 패치의 경우 지난 패치에 업데이트된 카나이의 함이 상당히 컸기에 이번 패치에서는 대격변이라 할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패치를 통해 직업 별로 준비된 다양한 세트아이템에서 기존에 버려지거나 사용되지 않는 세트 아이템이 개선되어 유저가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있어 선택권의 넓어지게 됐습니다.
각 시즌 캐릭터마다 세트 아이템도 무상 제공합니다
또한, 5막에서 갈 수 있는 회색공허 섬이라는 신규 지역이 추가 됐습니다. 모험 모드를 통해 갈 수 있는데, 울창한 삼림지역을 바탕으로 흉포한 야수들이 등장합니다. 기존에 모험 모드의 퀘스트가 식상하다는 의견도 있었던지 퀘스트 목적에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세체론의 폐허에서 새로운 지역인 영겁의 숲이 확장됐고, 레오릭의 저택 내에서는 왕실을 탐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신규 지역, 회색공허 섬
확실히 현재 <디아블로 3>의 모습은 기존 디아 3 유저라는 가정 하에 장시간 오래 즐기기보다는 패치를 통해 잠시나마 즐기기에 적합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라는 기간은 개인마다 편차가 있어서 본인 같은 경우는 이번 시즌 5의 경우 지난 시즌들과 비교해 꽤 오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기존에는 해보지 않은 직업의 경우 스킬이나 세트 아이템, 성향 모두가 달라지기에 부캐를 키우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더군요.
이를 입증하듯 이번 2.4.0 패치 후 <디아블로 3>는 PC방 인기 순위가 껑충 뛰었습니다.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유저들에게 보다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해주기에 접었던 유저들도 다시금 돌아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이죠. 자, 이제 악마 사냥을 다시 떠날 준비가 되셨습니까.
뺑뺑이 도는게 너무 지겨움 ;;;
하긴 요즘 RPG게임들 퀘스트 자체가 뺑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