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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티>와 같은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은 내가 직접 디자인한 나만의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산을 다듬어 도시가 자리잡기에 적당하게 지형을 다듬고, 각종 건물을 세운 뒤에 전기와 수도를 공급하는 등 실제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를 내 입맛대로 만들면서 재미를 느끼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장르는 여전히 큰 사랑을 받는 장르의 게임 중 하나다.

하지만, 플레이타임이 길어 길수록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 아닌 단점도 존재한다. <타운스케이퍼>는 이런 단점을 비웃듯 누구나 쉽게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에서 중요시되는 다양한 건물의 역할이 존재하지 않고, 수도와 전기도 공급해줄 필요가 없다. 단순히 넓은 바다 위에 나만의 도시를 건설하기만 하면 된다.

02.png03.png이런 도시를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만들 수 있다


<타운스케이퍼>에서 유저가 만들 수 있는 도시는 일종의 수상 도시로서, 건물을 세우는 바탕도 평평한 평지가 아닌 새파란 바다 위다. 간단한 튜토리얼 조차 없고, 따로 세이브도 지원하지 않는 만큼 게임은 가벼우면서도 자유롭다. 튜토리얼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이 복잡하지 않으면서, 따로 익혀야 할 시스템도 적거나 아예 없음을 의미한다.

실제로도 마우스 혹은 게임 패드를 잡은 유저의 손길에 따라 다양한 수상 도시가 뚝딱 하고 손쉽게 탄생한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에서 생성되는 도시의 형태는 무궁무진해서 그야말로 나만의 도시를 만들기에 최적이라 할 수 있다.

04.png05.png바다 위에 나만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타운스케이퍼>에는 일종의 퀘스트와 같은 목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해진 건물을 만들고, 도시에 거주하는 인원을 특정 숫자까지 달성해야 하는 등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에서 당연시되는 퀘스트와 같은 목적이 없는 것이다. 사소한 목적도 없기에 게임에 있어 뭔가를 달성해야 하는 성취감이나 동기부여는 떨어지지만, 그만큼 정해진 룰에 사로잡혀 모두가 비슷비슷한 외형의 도시를 건설해야 하는 이유도 사라졌다.

마치 하얀 도화지에 내가 원하는 색상으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타운스케이퍼>에서도 다양한 색상 중에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건물을 올리고, 자유롭게 시점을 돌려가면서 오로지 나만이 만들 수 있는 나만의 도시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끝이 없을 것 같은 마천루와 같이 건물을 계속해서 올릴 수도 있고, 떨어진 건물들을 긴 다리로 이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06.png07.png건물을 쌓아 올리거나 건물 간에 연결도 상당히 쉽게 이루어진다

07_1.png계속해서 건물을 올릴 수 있듯이 구성에도 제약이 없다


구색을 갖춰 가는 도시에 인적이 없어서 다소 썰렁해 보이지만, 간간히 지붕 위로 날아오거나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비둘기들이 정겨움을 더해준다. 또한, 시간의 변화를 직접 조종해 아침 해가 뜨고 저녁 해가 저물 때에 내가 만든 도시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육안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간단하게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조작도 간단하다. 마우스 좌, 우 클릭에 따라 건물을 건설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누구나 쉽게 도시를 건설할 수 있으며, 커서의 위치에 따라 건물을 계속해서 올리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건물을 붙여 나갈 수 있다. 건물을 건설할 수 없는 구간이 존재하지 않기에,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물의 형태를 만들어 나가면서도 원하지 않으면 손쉽게 허물 수 있다.

<타운스케이퍼>가 가지는 치명적인 단점은 심플함이 주는 가벼움이다. 가벼워서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게임에 깊이가 없어 좀 더 치밀하고 손이 많이 가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은 큰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08.png09.png시간대의 변화로 도시의 분위기도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

10.png다양한 조작 체계를 지원하며 쉽게 익숙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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