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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시티 걸즈>는 과거 높은 인기를 받은 <열혈 시리즈>의 외전이라 할 수 있다.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열혈 시리즈>는 인기를 얻어 감에 따라 농구, 축구, 대운동회 등의 스포츠를 소재로한 작품들이 연이어 발매됐고, 현재도 시리즈는 연명하고 있는 상태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인기가 한 풀 꺾인 편이다.

<리버 시티 걸즈>는 <열혈 시리즈>의 주인공인 쿠니오군이 아닌, 납치당한 그를 찾기 위해 쿄코와 미사코를 조작해 과거 아케이드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횡스크롤 액션 스타일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성만이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지 않고, 비주얼부터 도트 그래픽을 내세워 과거의 감성을 자극한다. <열혈 시리즈> 특유의 2등신 캐릭터는 버리면서 캐릭터들의 액션도 적당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퀄리티 높은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된 배경과 캐릭터의 액션 동작도 상당히 부드럽다.

02.jpg수많은 작품으로 출시됐던 <열혈 시리즈>


금발의 쿄코와 흑발의 미사코는 단순히 외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기술도 다르다. 덕분에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육성하는 재미가 있다. 이들은 레벨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술이 해금되고, 도장에서 일정금액을 지불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도 있다. 이런 기술들은 방향키와 버튼의 조합으로 손쉽게 발동이 가능해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무리 없이 펼칠 수 있다.

조작 체계는 이동과 약공격, 강공격, 점프, 방어, 특수공격, 동료 도움 등으로 여기에 대시 공격과다운된 적을 공격하는 등 액션에 특화된 다양한 공격 방식을 지원한다. 또한, 스테이지 상에 존재하는 드럼통이나 벤치, 또는 적들이 들고 있는 무기도 주워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에서 파생되는 액션 자체에 통쾌함이 가득하다. 대신, 키보드로 조작할 때는 초반에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에 이왕이면 옛날 감성도 나는 패드로 플레이 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03.png04.png게임 중에 캐릭터 교체는 불가능하고, 시작할 때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05.png06.png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액션이 파생된다


도트 그래픽에서 과거의 감성을 느낀다면 그 외의 부분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이 다수 묻어남을 알 수 있다. 일단, 영문 음성으로 더빙된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더해졌고, 중간중간 애니메이션 영상과 컷으로 구분된 카툰을 더해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여줬다. 전투 중 다채롭게 흐르는 배경음악과 타격감을 더해주는 효과음도 돋보인다.

스테이지의 경우 여러 구역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는 구조로서, 최종 목적이에서는 보스전이 펼쳐진다. 진행 중에 NPC를 통해 퀘스트를 지급받기도 하고, 이전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 단순히 전투만을 펼치면서 무조건 전진하는 식상한 구조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또한, 스테이지 곳곳에 마련된 상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체력을 회복할 수 있고, 버스를 타고 먼 거리를 한 번에 이동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07.png만화 스타일의 컷 씬으로 스토리에 재미를 더했다

08.png이미 방문한 장소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09.png10.png스테이지의 마지막에는 보스전이 펼쳐진다


난이도는 표준과 어려움이 존재하는데, 표준이 어렵다면 계속해서 스테이지 내 구역을 반복해 돌면서 무한으로 생성되는 적들과 전투를 통해 돈을 벌고, 벌어들인 돈으로 회복아이템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스전 또한 일종의 패턴이 있기에 체력만 어느 정도 보장된다면 결코 클리어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서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불편한 점이라면 맵이나 현재 수행해야 할 퀘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과 같은 서브창을 띄워서 확인해야 하는 점이다. 핸드폰에서는 다양한 기술도 확인할 수 있고, 캐릭터 장비창에서 아이템 장착도 할 수 있다. 아이템 또한 적을 제거하면 체력을 1% 회복하는 등 단순히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올려주는 뻔한 아이템 속성에서 벗어난 점이 나쁘지 않다.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의 전성기는 과거 오락실이라 불린 게임센터가 한창 붐을 일으킬 때로 기억한다. 현재는 게임센터도 사라지고, 횡스크롤 액션 게임도 많이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최소 1인에서 많게는 4인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좌에서 우로 이동하면서 조우하는 적들을 제압한다는 단순한 목적에 걸맞게, 액션에 특화되어 큰 재미를 선사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재미를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리버 시티 걸즈>는 그런 과거의 향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11.png다양한 매력을 가진 아이템이 가득하다

12.png스토리 진행을 위해 NPC를 통해 퀘스트를 지급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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