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PS4로 국내 정식 발매될 예정이었던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이하 용과 같이 6)>는 당시 유통을 맡고 있던 SIEK에서 갑작스럽게 국내 출시를 중단했다. 게임 내의 내용을 고려해 출시를 취소했다고 발표한 SIEK는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극우와 관련된 내용 때문에 출시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용과 같이> 시리즈가 꾸준히 PC로 발매되면서, <용과 같이 6>의 발매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는데, 스팀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한국 스토어 미출시)에서 정식으로 발매되어 5년 만에 정식루트로 국내 유저들도 플레이가 가능하게 됐다. 스팀의 경우 지역제한 등으로 언제 마켓에서 내려갈지 모르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19,800원)에 출시되어 발매와 함께 적지 않은 유저들이 지갑을 열었다.
<용과 같이> 시리즈를 PC로 모두 즐길 수 있다
<용과 같이 6>는 무엇보다 시리즈의 주인공 키류 카즈마를 메인으로 하는 마지막 작품으로서, 그의 길었던 이야기가 종지부를 찍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여러 명의 주인공을 배치하거나 스킬 및 전투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세부적인 변화로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져온 <용과 같이> 시리즈의 시작과 끝은 결국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키류 카즈마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전편에서 바로 이어지는 <용과 같이 6>의 주제는 가족이라 할 수 있다. 피로 이어진 부모와 자식을 비롯해 피는 다르지만 길러준 부모와 보살핌을 받은 자식, 이런 다양한 부류의 가족이 등장하는 가운데 부모와 자식은 아니지만, 이미 가족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키류와 하루카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리즈 1편부터 꾸준히 즐겨온 유저라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시리즈에 따라 실제 일본 연예인을 기용하기도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마키 요코, 오구리 슌, 비트 다케시, 후지와라 타츠야 등 유명 일본 배우들이 출연해 몰입도를 높여줬다. 실제 배우들이 음성 더빙까지 맡아 스토리의 흡입력이 상당히 높다.
전투 시스템은 전작들과 같이 적과 조우하여 배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실시간 구현을 통해 로딩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이동>적과 조우>전투의 구조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따로 도시를 벗어나지 않는 한 로딩이 등장하지 않아 이동 중에 마주치는 야쿠자나 양아치들과의 전투도 크게 귀찮지 않다. 덕분에 적들이 편의점까지 쫓아와 내부에서 격렬한 전투가 펼쳐지기도 한다.
실제 일본 연예인들을 기용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부터 적용된 새로운 그래픽 엔진인 ‘드래곤 엔진’의 경우 비주얼에 있어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션이 한층 다양해지고 절도 있는 느낌으로 타격기를 비롯해 다양한 주변 사물을 통한 액션에서 만족스러운 타격감을 제공한다. 스토리상 소수대 다수의 전투도 꽤 많이 준비되어 도지마의 용으로 야쿠자 무리들을 손 봐주는 재미가 있다.
시리즈 6편까지 오면서 이제는 제집 안마당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의 카무로쵸가 이번 작품에서도 주요 장소로 등장한다. 또한, 히로시마에서도 이야기가 진행되어 키류는 양쪽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높은 타격감과 다채로운 모션으로 전투의 재미를 더했다
카무로쵸와 히로시마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
메인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서브 스토리가 존재하며, 여전히 카무로쵸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투가 용이하지만,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능력치에 사용될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다. 또한, 헬스장에서 PT를 받아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클럽 세가에서는 <버추어 파이터 5>를 비롯해 다양한 레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키류의 마지막을 함께 함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언어 문제다. 전작들 모두 한국어화가 진행된데 반해 이번 작품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에 한정되어 출시됐다. 다행스럽게도 유저 한국어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보자.
포인트를 활용해 기본적인 체력, 공격력, 방어력 등을 올리고 새로운 스킬도 습득한다
공복 상태에서는 위장의 량에 따라 음식을 섭취해 능력치를 획득할 수 있다
지난 스토리를 제공해 키류의 삶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다
온프 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