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의 극적 반란!’ 역경을 딛고 일어선 ‘Team Adidas B’

지난 17일과 1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EA Champions Cup(이하 EACC) Winter 2016’에서 강성훈을 필두로 한 ‘Team adidas B’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2군의 반란’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쓴 새 역사였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따져봐도 ‘Team adidas A’의 김정민, 김승섭, 강성호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드림팀’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챔피언십 시즌2’ 결승에서 김정민에게 맥 없이 무너진 강성훈, 3차례나 탈락의 고배를 마실 뻔 했다가 극적으로 3위에 오른 이상태, 입상에 실패했지만 우승자 김정민 선수가 A팀에 배정되며 운 좋게 ‘EACC Winter 2016’ 막차 티켓을 획득한 4위 송세윤. 이들이 속한 ‘Team adidas B’는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대표팀 ‘2군’으로 분류됐다.

대회 초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는 ‘TNP B(태국)’와의 첫 경기에 출전한 에이스 강성훈이 2대0 리드 상황에서 후반 집중력을 잃고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이상태가 ‘INDONESIA TRINITY(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것이다.

첫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Team adidas B’는 대회 개막과 동시에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온갖 역경을 딛고 출전 티켓을 따낸 세계대회였기에 그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근성으로 똘똘 뭉친 ‘Team adidas B’의 반격이 시작됐다. ‘A키 마스터’ 송세윤이 강력한 우승 후보 ‘UNITED CONSOLE HD(유럽연합)’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최종전에 출전한 강성훈이 강호 ‘MALAYSIA TIGERS(말레이시아)’를 2대1로 제압, ‘TNP B(태국)’에게 다득점에서 간발의 차로 앞서며 조2위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Team adidas B’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조 1위 ‘IMPUNITY(싱가포르)’와의 준결승에 선봉으로 출전한 이상태가 ‘레반도프스키’와 ‘오리기’의 활약을 앞세워 세계적 플레이어 ‘웬준’과 ‘암란’을 각각 2대0, 4대0으로 완벽 제압했고, 마지막 주자 ‘조셉’과의 경기에서는 ‘하트’의 선방 쇼를 바탕으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대3 승리를 이끌어내며 올킬을 완성, 결승 티켓을 따냈다.

■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간의 치열한 접전 

‘Team adidas B’는 결승에서 ‘Team adidas A’와 만났다. 김승섭을 선발로 내세운 A팀은 ‘베일’과 ‘웰벡’의 활약 속에 준결승에서 ‘UNITED CONSOLE HD(유럽연합)’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상태였다. 양 팀 선봉은 준결승에서 상대를 올킬로 제압한 이상태와 김승섭이었다. 양 선수 간 치열한 화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 달리 경기는 비교적 잠잠하게 전개됐다. 이상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재치 있는 플레이로 ‘벤더’가 0의 균열을 깨는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후 골문을 단단히 틀어막으며 1세트를 가져갔다.

‘Team adidas A’의 두 번째 주자는 ‘챔피언십’ 2회 우승에 빛나는 김정민이었다. 김정민은 이상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압도적인 기량과 침착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차분히 점유율을 늘려가며 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 이상태를 끌어내렸다. 김정민은 이어진 3세트에서도 경기 초반 기록한 헤딩 골과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만들어낸 추가골을 잘 지켜내며 송세윤을 2대1로 꺾었다.

■ 국제 무대에서의 리밴지(Revenge) 매치 성사

벼랑 끝에서 ‘Team adidas B’의 마지막 주자 강성훈이 나섰다. 세계 무대에서 성사된 리밴지 매치였기에 긴장될 법도 했지만, 강성훈의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 완패 이후 잠도 못 이뤄가며,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강성훈은 다시 한 번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맞긴 했으나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김정민을 제압했다.

강성훈은 마지막 5세트에서 이를 악물고 강성호의 파상공세를 견뎌냈다. 이윽고 찾아온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에서 골문 구석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강성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연장에서 터진 ‘카바니’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 골과 ‘하트’의 슈퍼세이브를 앞세워 2대1로 승리, 새로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종료 직후 서로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강성훈, 이상태, 송세윤 선수는 무대 위에서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Team adidas B’는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획득했고, 해결사 강성훈이 ‘베스트 플레이어’에, 9골을 기록한 이상태가 ‘최다득점자’에 각각 선정되며 대회 첫 우승을 자축했다. 

[온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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