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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나 게임이나,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게 바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무리. 그리고 정의의 이름으로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정의로운 영웅. 식상함을 넘어서 아예 하품이 나올 정도가 된 이야기. 그런데 발칙하게도 이런 뻔한 이야기의 흐름에 반기를 든 사람이 있습니다.

오타쿠 집단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가이낙스의 설립자이자 그 별명이 '오타킹'인 오카다 토시오의 저작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는,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바로 그 악의 무리가 과연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한 탐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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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의 우두머리, 마왕, 몬스터 등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이렇게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나즈굴에서 별로 벗어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내가 마왕이나 몬스터가 되어서 세상을 지배...하는 것까진 힘들어도, 적어도 사람을 상대로 그동안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나 게임에서 핍박;;을 받았던 설움을 날려버리는, 그런 작품에는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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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으로는 피터 몰리뉴의 리즈 시절 역작이라고 할 수 있을 던전키퍼가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마왕이 되어서, 내 안락한 보금자리를 침범하는 몹쓸 인간들을 골탕먹여야 하죠. 그런데 그 골탕의 레벨이란 게... 다양한 트랩으로 사람을 썰어죽이는 건 예사.

피터 몰리뉴는 이후 블랙 앤 화이트 같이 유저 스스로가 신이 되는 이른바 '갓 게임'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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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이 게임 또한 발칙한 상상력이 코믹하게 구현된,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었죠. 위 스샷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마왕인 나를 무찌르러 세계 각지에서 오는 용사들이 마치 다른 일반적인(?) 게임에서의 몬스터들처럼 그려진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마왕인 나의 심복이 던지는 대사 또한, 분위기를 잘 살려서 한글화가 아주 잘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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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디펜스 게임 장르의 신작, 몬스터타워입니다. 이 게임에서 나는 몬스터가 되어서, 내 둥지를 털러 자꾸만 기어오는 기사들, 좀비들, 로봇들을 열심히 막아내야 합니다. 안 그래도 많은 게임들에서 푸대접을 받아서 섭한데 꾸역꾸역 쳐들어오는 기사들을 보고 있으면 괜히 열불이 나서...

디펜스 장르의 게임에서는 물량 위주로 유닛을 뽑아내거나 아니면 가격(?)은 비싸지만 고성능인 무기를 뽑아내는 다소 단순한 전략을 사용하기 쉬운데 몬스터타워에서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과 위치에, 가장 적절한 몬스터와 트랩을 뽑아내고 배치하는 전략적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어쨌든 나름 마왕 비슷한 존재가 되어서, 세상 천지를 한 번이라도 발 밑에 두는 꿈은 허무맹랑하긴 하지만 그 자체로 분명 재미는 있는 꿈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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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런 마왕이 되지는 말고.

Comment '2'
  • ?
    유운 2013.04.23 14:17

    드래곤이 주인공이 게임 있으요..둥지짓는 드래.....

  • crazy쭈 2013.04.23 17:06
    #유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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