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방문해서 최신 정보좀 빠르게 올려볼 계획이었지만, 부족한 체력 탓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손이 덜 풀린 것도 있고 해서, 이 글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볼 생각입니다.
근래에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을 여럿 즐겨봤던 봐, 경험간 괜찮다고 생각들었던 몇 개 작품을 추려봅니다. 주관적인 판단 아래 작성하는 글인 만큼, 실제 인기 및 매출 순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TOP4. 싸우자 영웅
이틀전 원스토어에 론칭 된 것으로 우연히 확인하여 시작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속도감 높은 플레이를 바탕으로 주요 재미를 분석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더라고요. 그동안 퓨전 삼국지 게임을 여럿 해 봤지만, 지나온 작품들 중에서는 본래의 틀을 허물지 않는 가장 완성도 높았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금에 대한 부담 역시 적었습니다. 유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임무 클리어를 통해 유료 화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플레이 타임이 부족하여 모두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장수의 획득보다는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진영전과 군영전의 경우도 크게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가볍게 즐겨볼 만하다 싶어 TOP4에 꼽았습니다.
TOP3. 삼국블레이드
언리얼엔진4로 맛을 낸 타격감과 수려한 그래픽, 전작인 블레이드의 장점만 고스란히 계승하여 레벨링과 유저 경쟁의 재미를 잘 살린 듯 싶습니다. 때문에 현재 4:33이 준비중인 라인업인 블레이드2의 경우도 그래픽을 제외하고는 짧은 시간 큰 차별포인트를 만들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경영난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4:33이지만, 신규 장수의 업데이트가 지속되고 있고 구글 플레이의 매출 현황에서도 비교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규 장수를 획득하고 육성하는 것 외에는 호기심 가는 콘텐츠가 없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엔드콘텐츠 및 운영상의 부족함을 덜어내면 현존하는 삼국지게임 중에서는 최고의 그래픽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TOP2. 삼국지를 품다
현재는 군주, 아틀란키다, 잼파이터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요 판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바 있는 (주)벨로프가 서비스 중인 작품입니다. 엔도어즈 시절 김태곤 PD가 총괄했던 프로젝트로 턴전략 방식 및 수려한 그래픽, 멀티 플랫폼을 앞세운 수작입니다.
일부 표현이 각색되기는 했지만, 삼국지의 정사 내용을 고스란히 반영했고 PC와 태블릿을 오고 갈 수 있는 멀티 플랫폼 방식은 시대를 앞서간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멀티플랫폼은 엔씨소프트가 신작인 프로젝트 TL에 시도하고자 하는 모양새로 큰 틀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TOP1. 짐의 강산
제디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이 작품은 중국산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수작으로 꼽는 삼국지 모바일게임입니다. 런칭 1주년을 맞이하여 배우 원빈씨를 홍보모델로 선정하여 공격적인 TV CF를 배포하고 있는데요.
삼국지 원작을 바탕으로 100여개가 넘는 성을 라운드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조금은 독특한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금에 대한 유도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 레벨매칭을 토대로 라운드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국 서버에서는 무과금 유저의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별을 단 장수가 등장하지만, 여타의 게임처럼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회득한 장수카드의 레벨과 장비, 계책은 다음 라운드에서 공유되지만, 공성과 수성을 위해서는 영지의 내정 기능을 통해 자원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장수별 조합을 통해서 버프 효과를 받게 되면, 상위등급의 장수도 손쉽게 녹여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6-10명 가량이 한 판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외교 기능을 통한 전략적 동맹이 가능한 게임으로, 준비된 자원과 장수 등 능력치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 생각될 때에는 동맹군의 힘을 빌어 천하통일도 가능합니다.
이상 주관적인 경험 아래 4개 작품을 꼽아봤는데요. 온라이프존의 회원분들은 삼국지를 주제로한 온라인게임 중에서 어떤 작품을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