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닌: 더 라스트 사무라이(이하 로닌)>는 검술 액션에 로그라이크의 특징을 조합한 게임이다. 유저는 전란의 세상에서 주군을 잃은 사무라이가 되어 주군의 복수를 위해 검 하나에 의지해 다양한 적들에 맞서 싸운다.
동양적인 느낌이 가득한 수묵화 스타일의 아트는 다채로운 색상이 전해주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거친 붓질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들의 동작은 매끄럽고 부드러워 물 흐르듯 펼쳐지는 검술액션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화려함이 아닌 차분한 비주얼은 검 하나로 생사를 넘나드는 승부의 진중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내포했다.
수묵화 특유의 거칠면서도 섬세한 느낌이 가득하다
특히, 단순한 공방전에서 벗어나 돌진공격을 비롯해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발동되는 튕겨내기와 일섬, 무기마다 지정된 스킬인 오의 등을 통해 전투를 다양한 방면에서 풀어 나갈 수 있다. 해당 기술들은 보다 높은 스테이지에 도전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자 전투를 보다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다.
전투의 다양함에 비해 조작키는 상당히 단순하다. 이른바 투 버튼 조작체계로서 방어버튼을 누른채로 스와이프를 통해 캐릭터를 움직인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공격버튼으로서 적과의 거리에 따라 돌진공격, 타이밍에 맞춰 일섬이 발동된다.
사무라이의 필수 조건, 튕겨내기와 일섬
다양한 액션이 준비되어 있고 조작키를 최소화하여 조작 미스가 발생할 우려가 높을 것 같지만, 각 액션이 발동되는 상황이 명확해서 그럴 일은 없다. 회피가 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히려 방어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우려되어 없는 편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로닌>은 로그라이크의 시스템을 가져와 사망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윤회의 기록 아이템을 사용하면 1회에 한해 부활할 수 있으며, 각 막은 약 2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막의 중간 구간에는 보스전이 등장해 1대 1의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다.
다양한 스타일의 보스가 등장한다
게임 내에서는 유저의 피지컬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수련에서는 게임 내 골드를 사용해 랜덤하게 공격력이나 체력 회복 등의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장비 항목에서는 각 부위에 따른 여러 장비를 강화를 통해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자동 게임이 판치는 모바일 게임 천국에서 <로닌>은 그 자체로도 빛이 난다. 수동 조작을 통한 즐거움은 근래 모바일 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든 재미다. 로그라이크의 특성도 잘 살아 있어 사망 후 현재까지 획득한 다양한 재료와 재화를 사용해 보다 더 강해져서 점점 성장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이는 캐릭터의 강함을 비롯해 유저 자신도 조작의 익숙함에서 오는 성장을 의미한다.
<로닌>은 <세키로>와 <귀무자>의 일섬 등 유명 게임을 적절히 벤치마킹해 제작됐다고 한다. 비주얼에서는 <슬램덩크>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가 연상될 정도로 사무라이의 세계관이나 비주얼에서 영감을 받은 흔적도 엿보인다. 단순한 모방이 아닌 유명 작품들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서 <로닌>이라는 멋진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수련을 통해 캐릭터를 보다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초반에 광고를 보고 획득하는 무료 장비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정 장을 마칠 때 마다 능력을 선택해 보다 오래 싸울 수 있다
온프 대장
강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