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 새롭게 도입된 모드인 <워존>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배틀로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료로 서비스되면서 <모던 워페어>를 소유하지 않은 유저라도 플레이 할 수 있는 덕분에 출시 4일 만에 1,500만 이상의 유저가 즐기는 등 현재 가장 뜨거운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얻게 된 것은 <콜 오브 듀티>라는 유명 프랜차이즈에 높은 중독성을 자랑하는 배틀로얄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시너지 효과라 봐야 할 것이다. 캐주얼 게임이라고 봐도 될 만큼 FPS의 기본에 충실한 손쉬운 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함께 배틀넷앱을 통한 PC와 콘솔 간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해 빠른 매칭이 이루어지는 점도 한 몫 했다.
수송기에서 강하를 준비하는 3인
물론, PC와 콘솔에서는 조작체계의 차이가 발생해 크로스 플레이에 있어 콘솔 유저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크로스 플레이를 비활성화 할 수도 있고, 활성화할 경우에도 일단은 자신이 플레이하는 플랫폼의 유저와 먼저 매칭되는 구조라 이런 불리함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준다.
<워존>에서는 150명의 유저들이 참여해 3명의 유저가 한 팀을 이루는 구성 덕분에 솔로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쉽게 말해 묻어가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최근에는 배틀로얄 솔로 모드도 추가됐다. 또한, 지인이나 친구가 있다면 디스코드를 활용한 음성 채팅으로 짜임새 있는 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같이 할 수 있는 유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플레이의 전염성이 상당히 높음은 당연하다.
아이콘을 통해 어떤 플랫폼으로 접속했는지 알 수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
사망할 경우에는 굴라그의 수용소에 포로로 잡혀서 사망한 다른 유저와 1대 1 대전을 펼치는데 승리할 경우 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 이때 다른 유저들은 위층에서 돌을 던지는 등 관전자의 입장에서 대전을 지켜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망해도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패자부활전과 같이 기회가 부여됨으로써 다시 새로운 방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또 다른 부활 방법으로는 팀원이 돈을 지불해 부활시킬 수도 있다.
배틀로얄 모드 외에 제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팀이 우승하는 약탈 모드도 존재한다. 약탈 모드에서는 사망 후에도 지속적으로 부활이 가능해 사망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 <워존>의 게임플레이를 익히기에 가장 적합하다. 특히,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유저는 다른 유저의 타겟이 되면서 마치 돈가방을 들고 도망가는 쪽과 쫓는 쪽의 추격전과 같은 재미도 잘 살아있다.
굴라그 수용소에서 포로들의 대전을 관전 중
이기면 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
현금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약탈 모드
배틀로얄이 높은 중독성을 자랑하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배틀로얄이라는 공통적인 시스템 내에서도 자신 만의 차별화가 이뤄줘야 하는데 <워존>은 무장투하와 계약이라는 미션을 통해 플레이의 다양성을 꾀했다.
무장투하는 자신이 직접 세팅해둔 장비를 그대로 불러오는 것으로 기존에 <모던워페어>를 즐기던 유저들에게는 자신의 손에 익숙한 장비를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기에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워존>을 통해 신규 유입된 유저들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초기에는 기본 무기만 세팅할 수 있기에 오히려 전장에서 얻는 총기들로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레벨업에 소요되는 경험치의 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레벨은 빠르게 향상되어 해금되는 무기나 개조 요소도 보다 다양해지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모은 돈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규유저의 경우 무장세팅은 큰 의미가 없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배틀로얄 게임에 늘 따라붙는 골치거리인 핵도 최근 <워존>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핵에 의해 피해를 봤다는 말들이 많아 얼마나 빠르게 핵을 잡아 누구나 공평한 조건에서 게임을 펼치느냐가 <워존>의 장기적인 인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