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4 23:49

불법복제 이야기

조회 2418 추천 0 댓글 2
-----------------------------------

한국의 대표적 토종 식당 손가네, 소주맥주
등등의 음식점은 음식 값이 3, 4만원 하면서 물은 셀프에다가 가끔 벌레(Bug)도 나오고 조미료도 자주 빠뜨리고 나와 음식
먹는 중간에 첨가하라고 주기도 한다. 그래서 P군은 그 집에 불평도 하고 잘 안가게 되었다. (절대로 다른 사람보고 왜 여기
이용안하지? 하고 불평하지 않았다.)



한편 태통령 탄핵으로 무정부 상태인지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외국 고급음식 업체 - 배나가스, TGiS 등등의
음식을 훔쳐먹기 시작한다. 사실 예전에도 훔쳐먹는 사람은 있었다. 보통 식당 뒷문으로 찾아가 한두개씩 집어오는 정도 였고 누구나
한두번의 경험은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집단화 되기 시작하고(범죄에서 셋이상이 모여서 하면 '특수'자가 앞에 붙는다고 한다.) 게다가  유통업계의 발달로 이젠 집안에서 버튼만 누르면 훔쳐서 배달해 준다. 그들은 훔쳐먹는 이유로 "그들의 음식은 분명히 자국민을 위한 것이며 외국 국민과 같은 돈 아니 더 비싼 요금을 주고 내야 하냐?" 라고 공공연하게 주장도 한다.

이런 현상이 점점 심해지자 외국회사는 한국 쉐1이들 다 훔쳐만 먹네 하고 손을 뗀다. 손가네는 여전히 서비스는 개판이지만 그래도
신경써서 잘만든 음식하나 내놓았는데 이미 고급음식 공짜로 훔쳐먹는데 맛들인 고객들은 그 음식에 돈내고 싶지도 않고 그냥 하던대로
훔쳐먹거나 아예 무시하게 되었다.



외국 고급 체인점 음식은 유통수단의 놀라운 발달로 훔쳐 먹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엄하게도 어쩌다 대장균(바이러스)있는 음식도
먹지만 일반적으로 장물애비들도 초고속 유통업체와 손잡고 러시아등지에서 세관 몰래 통과해온 음식들을 재빠르게 공급해 준다.

돈은 실제로 장물애비들 보다 유통업체들이 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유통 회사가 난립하게 된다. 이들은 장물애비들을 위한
대용량 저장장소, 빠른 택배서비스, 검색 서비스 또 많이 찾는 장물을 맡기면 일정액을 돌려주는 등등 최대한 장물 고객유치를 위해
노력한다.



한편 고객들은 새로운 음식 발표회때마다 이번엔 언제 러시아에서 밀수해 올래나 그것만 기다리게 된다. 이미 토종 음식점은 대부분 문 닫었으며 몇몇 주인들은 한국에서 장사 못해먹겠다고 이민 갔다.

외국에서 가끔 개인이 만든 음식이 소개되거나 아니면 시식하라고 와도 공짜로 비싼 음식 훔쳐먹을 수 있는데 굳이 먹으려 하지 않게되었다. 심한경우 더럽다, 싸구려다. 자기 수준을 무시하냐는 등등 화를 내기도 한다.



이 황건적들은 아니 고객들은 모여서 서로 자기는 이런 음식먹어 봤다, 요즘은 먹지 않고 몇번 씹다가 뱉어버린다(완전 후기
로마제국이다.)는 등 자랑하기에 바쁘다. 어떤 사람들은 요즘은 너무 먹어 입맛이 떨어졌다고. 불감증 걸렸다고 한탄도 한다.

또 상당수가 음식이 조금만 보기 싫어도 이 음식 너무 구리다면서 적어도 최근에 나온 배나가스의 반숙2정도 음식은 되야 먹어볼 만 하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뛰어난 미식가라며 자부하고 다닌다.



또 돈이 조금 모이면 은쟁반이나 크리스탈 컵들 사기에 바쁘다. (음식값 비싸다면서 그 비싼건 잘도 바꾼다.) 옛날 은쟁반은 음식
때깔이 잘 안살아난다고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최신 크리스탈 컵쓰니 물이 기가막히게 출렁거린다는 등등 떠들고 다닌다.



예전에는 조용히 몰래하더니 다수가 뭉치니 자신들을 억지로 합리화하며 만약 그 부조리함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구박하기 시작한다.

"저 것들은 갑부라 돈도 많아서 배나가스, TGIS등에서 직수입해 먹는다."

"먹던거 사먹는다."

"물은 셀프인 3만원짜리 냄새나는 한국음식 먹으라고 한다." (이젠 그 3만원 짜리도 아예 안나옴)

"너는 훔쳐 먹어본 적 한번도 없냐?"



한편....

대부분의 고객들이 미국식 인스턴트 체인점 음식만 편식하게 되었다. 입맛이 그렇게 길들어졌고 편리하니 그렇게 되었나보다.

그러는 와중에도 J라는 분이 유럽의 정통 양식 식사법을 한국말로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포크질이나 숫가락질이니 그 어려운 것들은
그 동안 한국어로 소개해 준 적이 없어 전통 양식의 참맛을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웠나 보다.



몇몇 분들과 뜻을 모아 열심히 가르쳐주는 준비를 했더니...

제버릇 개못준다고 그것마저 도둑질한 다음 가르쳐 주는 식당의 줄서는 사람들 한테 가서 자긴 먼저 배워 먹어봤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생긴다.

받아다 다른 곳에 퍼뜨리면서 자랑할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옆집시켜서 빨리 배달 시키면 되지 왜 여기에서 줄서게 만느냐라고도 뭐라고도 한다.

식당에 손님이 많으니 줄서라고 하면 막무가내로 자기한테는 먼저 내놓으라고 하기도 하며 역시 한국인 답게 왜 빨리 음식 안나오냐고 소리도 친다.

공짜로 가르쳐 준다고 입구에 써놔도 계속 공짜로 가르쳐 줄거냐고 계속 물으면서 옆사람과 아닐꺼라는 등 시끄럽게 떠들기도 한다.

심지어 J라는 분에게 귄위깔지 말라는 등 우리(?)가 굽신거리길 바라냐는 등 이상한 소리도 나온다.

- Zwei,「물은 셀프」, Post-Adventure 2004 4 14 중
----------------------------------------
너무 적절해서 퍼왔네요. 뜨끔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듯
온라이프에서도 게임추천글에
"이거 재미잇겟다 어디서 다운받아요?"
이렇게 올려놓고 머라하면
"니들은 한번도 다운받아쓴적없냐?"
"니들 윈도우도 다 복제된거다 "
이런식으로 말할때마다 답답합니다.
세상사람들이 전부 도둑질을한다고해서 그도둑질이 합법이되는건아닌데 말이죠
Comment '2'
  • ?
    최누 2008.03.21 00:42
    문제는 이런 글보단 확실하게 말하는 바가 나타난 글이 비게에 어울린단 거죠.
  • ?
    익스퍼드 2008.03.21 00:42
    돌려말하는 글 제일 읽기가 귀찮습니다 이해하는 속도가 느려지니
    아직 반은 이해가 안된듯 합니다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8 나도한마디 ★ 어떤 게임을 즐기고 계시나요?? ★ 11 4 광뜬하루 01.26 2317
237 나도한마디 [임희택] 게임을 게임답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4 2 임희택 01.26 2429
236 나도한마디 오토에대해.. 3 2 트렌 01.26 2490
235 나도한마디 유저들은 대체 얼마만큼의 자유도를 원하는가? 25 14 유라시아 01.25 3525
234 나도한마디 ★ '게임 폐인'… 알고 보면 부모 탓 ★ 6 2 광뜬하루 01.25 2919
» 나도한마디 불법복제 이야기 2 홈키파 01.24 2418
232 나도한마디 ★ 버그사용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7 3 광뜬하루 01.24 2542
231 나도한마디 서든어택 10 8 트렌 01.23 3115
230 나도한마디 다년간의 게임 불감증. 그 치료법. 7 1 중국에서온그 01.23 7515
229 나도한마디 FPS라는 게임에 대해서... 6 2 트렌 01.23 3462
228 나도한마디 ★ 게임 내 사기, 그대로 방침할 것인가? ★ 6 2 광뜬하루 01.22 2317
227 나도한마디 ★ 지존을 꿈꾸는가? ★ 9 4 광뜬하루 01.22 3403
226 나도한마디 상콤한 초딩들의 반란~ 트리스티스 16 9 -(00)- 01.22 8243
225 나도한마디 아이템빨 왜 욕을 먹어야하는가 27 8 레밀리아 01.21 3857
224 나도한마디 국내게임사들은 게임의 기본적인 목적을 잊고있다. 3 3 빌리지니 01.21 2280
223 나도한마디 레벨 ∝ 게임상에서의 즐거움 (?) 9 1 최누 01.20 27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 239 Next
/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