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택] 헬게이트 런던, 지극히 개인적인..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는 게임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이머들이 대작이라고 말하든, 언론이 대작이라고 말하든, 게임사가 대작이라고 말하든, 한 사람의 게이머로써, 그러한 부분을 무시하고 나 스스로가 보고, 느낀 그대로 게임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이러한 사람이다. 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최근에 등장한 대작 게임, 헬게이트 런던에 대해서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필자가 헬게이트 런던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15일부터 오픈한 이후 헬게이트 런던에 대한 소식을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고, 게임 순위 9위로 올랐지만, 이 게임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였고, 나름 추론과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헬게이트 런던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온라이프에서 헬게이트 런던의 성공률을 예상한 글이 있었고, 그 글에서 싱글 버전으로 미리 플레이 해본 게이머들이나 클로즈 베타 참가자들이 했던 목소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필자 또한 왜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헬게이트 런던을 플레이 해봐야겠다는 생각까지 이르렀고, 플레이를 해보고 느낀 것은 실망감과 감탄이었다. 실제로 헬게이트 런던의 큰 장점은 게임성이고, 큰 단점은 게임성이라는 점이다. 즉, 헬게이트 런던 자체가 싱글 플레이 게임이었기 때문에, 높은 게임성과 완성도를 가질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하여 싱글 플레이의 장점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즉 커뮤니티 형성 부족, 솔로 플레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물론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리로 이러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되겠지만 MMORPG는 게이머의 컨텐츠 소모도를 무시할 수 없는 점에서,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는 헬게이트 런던을 플레이 하면서 감탄을 느낀 것은 플레이 도중, 게임을 등장과 함께 들리는 적절한 효과음과 몬스터의 배치에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임 도중, 깜짝깜짝 놀라며, ‘요것봐라 -_-^’ 라는 심정으로 악마와 대적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서 5.1채널 스피커를 이용하고 있으며, 소리를 비교적 크게 하는 편이다.) 그러나 필자가 헬게이트 런던에 가장 실망했던 점은 행동 모션적인 부분이다. 필자는 검사를 주 캐릭터로 하는 편인데, 게임에서 가장 먼저 개발되는 클레스 중 하나이고, 가장 쉬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클레스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헬게이트 런던의 검사를 했을 때, 행동 모션을 보고, 생각하였다. 순간 한 5년 전의 캐릭터 모션을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아니면 헬게이트 런던을 캐릭터 행동 모션은 훌륭한데 필자가 거만한 것일까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오픈한 게임들보다 행동 모션이 엉성하다는 느낌이었다. 칼질, 이동에 따른 캐릭터의 움직임 등이 엉성했다는 점이다.
칼질을 말하자면, 실제로 몬스터와 캐릭터와의 거리가 있는데 이상한 곳에서 검을 휘둘러도 몬스터는 쓰러진다는 점과 오지마! 라며 초보 검사가 휘두르는 칼질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필자의 생각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동 모션을 보면, 보편적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필자가 느낀 것은 팔자걸음(?) 혹은 무언가 무거운 것을 들고 걸어가는 느낌을 받았고, 원거리 공격을 하는 몬스터의 공격을 옆으로 피할 때도, 피했지만 얻어맞고 있었다는 점에서 필자는 분노하였다. FPS장르를 융합한 게임이 제대로 피하는 걸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니, 말이다.
대작이라는 게임이 가진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작이라는 이름으로 게이머를 유혹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지금 서비스 중인 게임이나 오픈을 준비중인 게임들보다 뛰어나니까 대작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과 똑같다면 대작이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헬게이트 런던은 대작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상륙하였고, 15일 날, 그 베일을 벗었을 때, 대작 게임에 대한 찬사보다는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국내 게이머들이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온라이프인들은 지금 헬게이트 런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헬게이트 런던 ‘거대 테스트 국가’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요즘 티비를 안봐서 그런건진 몰라고 선전도 한번도 못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