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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중소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 스튜디오(Game Science Studio)에서 개발 중인 <블랙 미스: 오공(Black Myth: Wu Kong)>의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흔히 볼 수 있는 3인칭 액션 게임의 모습이지만, 미려한 그래픽에 <다크 소울>을 연상시키는 출중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중국산 게임이라는 사실에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이 더했다.

<블랙 미스: 오공>은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삼국지’, ‘수호지’, ‘금병매’와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불리는 ‘서유기’는 여의봉을 가지고 다양한 도술을 쓰는 손오공의 이야기다. 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친숙한 요소라 <삼국지> 못지않은 대중성까지 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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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는 개발자 모집을 위한 일환으로 공개됐지만, 게임에 대한 기대치는 순식간에 급상승했다. 트레일러 업데이트 후 하루도 되지 않아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bilibili에서 1,000만 조회수를 넘었고 유튜브에서도 80만 회 이상을 달성했다. 약 13분 분량의 트레일러로 유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다.

지난 10월 말에는 미호요의 <원신>이 모바일 게임분야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시 첫 주에 약 6천만 달러(한화 약 677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최소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766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신>은 모바일 단일 플랫폼이 아닌 PC와 PS4로도 출시됐기에 다른 플랫폼의 수익을 더한다면 보다 큰 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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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팀에서 판매 중인 <브라이트 메모리(Bright Memory)>는 1인 개발 스튜디오 FYQD 스튜디오에서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만든 FPS 게임이다. 1인 개발로 인해 플레이 타임이 상당히 짧지만, 혼자서 개발했다고 보기 힘든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을 자랑한다. 높은 게임성에 힘입어 Xbox 시리즈 S/X의 런칭타이틀로도 낙점됐다.

그 밖에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3D 오픈월드 FPS <SYN>을 텐센트게임즈 산하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다. 또 하나의 1인 개발 게임 <Lost Soul Aside>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플레이에 감명받은 1인 개발자 Yang Bing이 개발 중인 작품으로서, 2021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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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들 모두 중국 개발사의 작품들로써, 이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높은 기대치를 모으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중국은 2015년 굳게 닫힌 콘솔게임 시장의 문을 활짝 열며 완전 개방했다. 굳게 닫힌 문이 열리자 중국 개발사들도 마음 놓고 콘솔게임 개발에 열중했다.

어마어마한 인구만으로도 콘솔 업체 입장에서 중국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단순히 콘솔을 판매하는 시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화에 어울리는 중국산 콘솔 게임 작품들을 그들이 직접 개발하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기술력이 이제는 비디오 게임의 영역까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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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PC 온라인에서 이미 손을 뗀 지는 오래고, 콘솔 게임 개발을 하는 업체도 손에 뽑을 정도로 적다. 그나마 지난 7월 PS4,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베리드 스타즈>와 작년에 출시된 <미스트오버>가 기억에 남는 정도다.

한 때 배틀로얄의 붐을 일으키며 한국 게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준 <배틀 그라운드> 이후 이렇다할 국내 개발사의 작품은 보기 힘들어졌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를 필두로 한 온라인 IP 작품들이 모바일로 옷만 갈아입고 과거의 인기에 기대는 판국이다.

게다가 게임성과 완성도보다는 수익을 우선 순위로 잡아 체계화된 결제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주머니를 공략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이미 게임성과 완성도로 글로벌 공략을 나서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리니지> 형제가 아무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름잡는다 해도 결국 국내에서만 추앙받는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

중국은 더 이상 짝퉁게임만 만들지 않는다. 이미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중국은 한국을 추월했다고 평가받는다. 게다가 거리는 점점 벌어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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