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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에서 지스타가 열립니다. 최근 넥슨이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로 참가를 밝히면서 그 밖의 다른 게임사들도 참가 의사를 하나 둘 밝히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어느 업체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볼거리가 많다, 적다가 갈리는 유저 입장에서는 인기 게임사의 참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현재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룽투코리아 정도만 참가 여부를 확정한 상태입니다. 그 밖에 스마일게이트와 웹젠, 엔씨소프트는 논의 중에 있으며 블리자드와 네시삼십삼분,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게임즈는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명색이 국내 최대의 게임쇼라지만 이미 참가 업체부터 많은 유명 업체들이 불참하면서 점점 볼거리가 적어간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힘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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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인 규모의 부스로 밀어 붙이려는 넥슨

그에 반해 지난 7월에 중국에서 개최된 차이나조이는 점점 볼거리가 더해가고 있습니다. 중국 게임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차이나조이의 평판도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는 참가 업체를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자국에서 열리는 게임쇼이기에 자국 게임사들의 기본적인 참가는 물론이고, 올해 차이나조이에는 유비소프트, EA,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블리자드, 반다이남코 등 해외 게임사들도 다수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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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임사의 참여로 갈수록 볼거리가 많아지는 차이나조이

해외 게임사들의 이런 참가 의사는 이미 국내(지스타)보다 중국 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바일과 같이 단일 플랫폼으로 치장될 수 있는 게임쇼에 플랫폼의 다양성을 더해준다는 의미에서도 해외 게임사들의 참가는 그 자체로 많은 이슈와 볼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블리자드만 해도 이번 지스타 불참이 블리즈컨 때문이라고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유 있는 변명에 불과합니다. 중국 시장이 더 크고 중요하기에 차이나조이에 치중한 것이고, 이를 대변하듯 <하스스톤>의 신규 모험 모드 ‘한 여름밤의 카라잔’을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공식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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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블리자드

이렇듯 참가 업체부터 무게감이 떨어진다면 답이 없는데, 안타깝게도 이것이 지스타의 현실입니다. 작년 지스타를 기억하십니까. 넥스타라 불릴 정도로 넥슨의 게임 말고는 특별히 볼 게 없는 게임쇼였습니다. 그렇다고 넥슨이 대단한 게임들을 들고 나온 것도 아니었고, 그저 부스 규모로 밀어붙여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했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의 게임쇼가 업체명에 따라 불릴 정도라면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참가 업체는 단지 들러리가 될 뿐이며, 그만큼 게임쇼의 평판은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게임쇼란 다양한 업체가 풍성한 게임들을 들고와 유저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하나의 업체로 도색되어 그렇게 불릴 정도라면 이미 그 게임쇼에 미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불안한 것은 올해도 넥슨이 최대 규모로 참가를 하고, 특별히 눈에 띄는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올해의 지스타도 작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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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겠지만, 단지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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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4'
  • ?
    WATAROO 온프 대장 2016.08.21 19:05
    사실 2012년 이후로는 비교대상이 안돼는 수준인데요.

    중국이 짝퉁게임 뽑아내도 확실한건 여전히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면 온라인 쪽은 박살난지 얼마 안됐고
    확실히 대못을 박은건 2013 지스타 이후 저어어언부~~~ 죄다 모바일~

    자칭 온라인 게임 강대국? 그냥 이거 뜨면 우르르르 몰려가는 꼴이 대부분임.
    지금 상황보면 한국이 게임 잘하는 나라이면 모를까 잘만드는 나라는 아님
  • ?
    천재2 2016.08.21 20:46
    디아3 나올때 이후론 지스타 볼것없어디디 가고싶은 맘도 앖어졌구
    오버워치 잘되서 올줄알았구만
  • ?
    몽몽e사랑 2016.08.23 17:19
    지스타... ㅠ
  • ?
    숨바꼭질 2016.08.29 16:49
    뭐 전부터 예견됐던 부분이니까요... 솔직히 돈이 안되는 국내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어딨겠어요... 이제 우리나라는 한 두물 갔습니다. 앞으로 vr이나 ar에 힘이 실리면 그때쯤되서 국내대형업체들도 다시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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