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가 모니터 밖으로 나와 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매력으로 유저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광고의 경우 실존하는 인물이 메인을 장식하기 마련인데, 해당 자리를 게임 캐릭터가 차지한 것입니다.
넥슨에서 최근 내놓은 <서든어택 2>에는 미야라는 캐릭터가 등장했다가 선정성 논란으로 삭제되기도 했는데요. 미야는 일찌감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광고 모델로 <서든어택 2> 오픈에 앞서 미리 얼굴을 알렸습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래시가드와 원피스형 티셔츠를 입고 코오롱스포츠의 모델로 나선 미야는 두 장의 이미지로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는데 나름대로 성공했습니다. 가상 캐릭터이기에 실제 모델이 옷을 입고 게임 캐릭터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서든어택 2>의 경우 전작과 비교해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발전했기에 이질감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든어택 2>는 이런 캐릭터를 그저 유저들의 눈요기를 자극하는 용도로만 활용하면서 선정성 논란으로 이어져 결국 해당 마케팅은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게임성도 상당히 떨어지고, 광고했던 코오롱스포츠 측에게도 결코 득이 될 수 없는 광고 모델 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3>의 주인공, 라이트닝도 모델로 얼굴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의 2016년 봄 시즌 신제품의 모델로 등장했는데요. 스퀘어 에닉스의 노무라 테츠야가 직접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라이트닝은 이미 2012년 <파이널 판타지 13>의 주인공 캐릭터들과 함께 파판 25주년 이벤트로 프라다를 입고 아레나 옴므 잡지 모델로 등장한 경력이 있는데, 중성적인 매력으로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명품 브랜드와 절묘하게 어울려 효과를 본 케이스입니다.
2015년 GOTY에 빛나는 <위쳐> 시리즈의 히로인, 트리스는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 모델을 차지한 경력이 있습니다. 실존하는 성인 잡지 모델 못지않은 매력을 잡지에서 유감 없이 발휘해 일반인에게 위쳐 시리즈를 알리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브랜드에서 간간히 게임 캐릭터를 활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게임사와 이해관계가 맞아 게임사는 광고의 목적, 브랜드 기업은 신규 모델 채용으로 신선함을 더하려는 생각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게임 캐릭터는 구설수에 오르거나 할 일도 없어 계약해지나 브랜드 이미지에 흠집을 낼 일도 없기에 안심하고 해당 마케팅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