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를 잡기 위해 구글의 ‘유튜브 게이밍(https://gaming.youtube.com/)’이 드디어 북미와 영국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동영상 서비스 확장을 위해 트위치의 인수를 노렸으나 실패, 트위치는 결국 아마존의 품에 안겼고 트위치의 대항마로써 유튜브 게이밍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트위치는 지난 2011년 설립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써, 실시간 게임 중계와 e스포츠 중계를 통해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게임 중계를 아프리카 TV를 통해 접했던 유저들이 많은 반면에 해외에서는 트위치의 이용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물론, 분 당 접속자수는 트위치의 경우 수 억 명에 이를 정도로 아프리카 TV와 비교 자체가 어렵죠.
게임 방송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트위치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유튜브 게이밍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기존의 유튜브와는 달리 게임 콘텐츠만을 다루게 됩니다. 현재도 국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게임 BJ들이 유튜브에 자신들의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유튜브 게이밍이 한국에 서비스 된다면 이제 국내에서 활동하는 게임 BJ들의 콘텐츠도 보다 더 편하게 접하고 해외 유저들도 원활한 감상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콘텐츠로는 실시간 생중계 영상은 물론, 녹화된 영상들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게임들의 트레일러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의 구성도 상당히 직관적이라 우측에는 영상 제공자가 나열되어 있고, 좌측에는 게임 타이틀들이 늘어서 있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빠르게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접속해 본 결과 트위치 못지않게 끊김 없이 원활한 영상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채팅 시스템도 구비되어 있어 여러 유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도 있고요. 국내에 들어올 경우 접속에서 한결 쾌적해 질 것이기에 영상 관람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좌측에는 타이틀, 우측에는 영상 제공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미녀 BJ의 데스티니 시연
문제는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 이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결국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구글이 아닌 이용자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기 BJ들이 상주하느냐에 따라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인기에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몸집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트위치는 지난해 미국에서 넷플릭스, 구글, 애플에 이어 네 번째로 인터넷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켰을 정도로 많은 유저들의 유입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유튜브 게이밍이 가세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라이벌 관계가 이뤄지게 되었고요.
게임은 단순히 PLAY 라는 항목 하에 직접 자신이 플레이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어느 덧 풍성해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이제는 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유저들이 재미를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