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희택 입니다.
오랜만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온라인 게임과 함께한 인생을 살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놀이문화 중, 80%는 게임과 함께한 사람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은둔적인 생활을 비롯하여, 게임방에서 경재력 없이 버티고 있는 백수에서부터 말입니다.

그렇기에 게이머로써, 게임의 개발과정을 눈으로 보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에 들리는 목소리는 오픈 베타 테스트가 예전 클로즈 베타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은 게이머들이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죠. 실제로 게임에 투자하는 금액은 비슷하거나 작지만 게임을 보는 눈은 자꾸만 높아진다는 점이죠. 이러한 부분은 발전하고 있는 게임회사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고, 게임업계 전체를 보자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발전하지 않는다면, 곧 상품을 서비스 하는 사람들 또한 발전을 멈출테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높아지는 눈들이 보고 있는 부분은 지극히 비교적인 시선이라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그 게임에 대한 탐구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게임을 빗대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것을 비유해보자면,  자네 얼굴은 연예인 누구 닮았고, 성격은 이 사람 닮았네? 그런가? 능력은..라고 묻는 것과 무엇이 틀릴까요?

나 임희택이라는 사람이 아니라. 타인이 모습을 쓰고 있는 하나의 인간이라면 참 서글프죠.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 게이머들에게도 있다는 점이죠.

반론으로 게임과 사람과 다르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지만, 이 게임과 저 게임도 다르지 않느냐로 말하자면 그게 그거라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무언가 정확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게임을 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닌가요?

사실 알파 테스터때 게이머들은 배경 맵에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이 어떻게 변해나갈까 상상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나 요즘도 그런 게이머들이 있을까요?



그런 게이머들이 꼭 있을 필요는 없겠죠. 게이머들 또한 다양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한가지를 모르고 계십니다. 현재 오픈베타로 출시된 게임들이 과연 오픈베타의 자격이 있는가 라는 부분에 의문을 달고 있는데, 이것은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만족감이라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게이머마다 그 만족감이라는 건 다릅니다. 아무리 많은 컨텐츠가 있어도, 그에 대한 동기유발과 흐름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재미가 없듯이 게이머는 무언가를 달라고 하지만 그 무언가를 주기 위해서는 한 부분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건딜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만족감이라는게 복잡하고 만족감의 양이 다 다른데,  소수의 게이머들이 불평과 불만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야기하는 마냥 신랄한 비평을 하시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개성을 잃어버리고, 집에서 옆집 개가 울면, 따라서 우는 망아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생각이 그 사람과 공감된다고 하시면 저는 반론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신이 생각, 그 사람들이 말하기 전부터 계셨다면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게임이 개개인을 모두 다 맞출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게임들이 나와서 게이머들이 그러한 만족감을 채워주길 원하는 것이죠.

그러나 당신이 그런 이야기를 할 때, 그 계기가 자신인지, 타인인지는 한번만 더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Who's 임희택

profile
게임 방송 MC&패널이 될 것이다.
게임 칼럼니스트가 될 것이다.
당신이 날 보고 있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Comment '3'
  • ?
    2008.07.27 20:03
    예전에도 인용한 문장이지만 영화 '마인트헌터'에서 극중 살인마가 했던 말을 되씹어 보겠습니다. "한번 살인을 한 뒤로는 그 느낌을 잊을수 없어서 계속하게 되었다' 라고 하였죠. 물론 이것은 영화지만 현실과 틀리다 라고 확신할수 있을까요? 첫경험이 강렬하면 강렬하수록 그것을 다시금 느끼고자 하는 열망또한 커지는 것 입니다. 하지만 절대 만족할수 없겠죠. 그걸 컨츄럴 못한다면 사회의 문제가 될것이구요.

    자 그럼 게임은 어떠할까요. 자기가 즐기던 게임이 여느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 여러 부분에서 두루두루 앞서고 있습니다. 근데 이에 맞춰 나오는 게임은 아무리 후발주자라 할지라도 어느정도 틀을 맞추고 나와야 하는데 그냥 일단 만들어놓고 오픈부터 시작하고 보자는 식이 더 많은거 같습니다. 자꾸 하는 말이지만 알파를 시작했으면 제타까지는 해보고 아 이정도면 만족하겠다 라는 느낌에서 오픈을 시작해서 유저를 불러야지 얼토당토 않는 게임을 만들어 놓고 자 오픈했삼 어서오삼 이런씨발
  • ?
    사현 2008.07.30 05:02
    제 생각은 게이머의 평가 능력 자체는 향상 되었지만
    게이머로서의 본질은 잊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 90년대~2000년 초반에는 게임을 상당히 즐겼었습니다.
    물론 제 친구들도 그랬었구요. 하지만 불과 10년 정도 지난 지금 돌아봤을때
    제 친구들이나 또는 피시방에서 보이는 학생들을 봤을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의 본질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뭐 그때는 정말 게임을 즐긴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요즘 같은 경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매크로나 오토쓰면서 게임하고
    여러 버그를 악용하며 게임을 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뭐 버그를 사용함에 있어서 즐거움을 얻으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하지만 게이머 자체만으로 봤을때는 이미 실격입니다.
    진정 즐길 줄 아는 게이머라면 버그를 발견했을때 자신이 그 게임을 하고 있다면
    그 게임을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데 어찌 그 게임을 망치는 길을 선택하느냐 이겁니다.
    그리고 또 피시방에서조차도 아이템 하나나 뭐 게임 한판 졌다고
    온갖 욕을 다 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아이템을 떨구더라도 주워달라고하면 많은 분들이 주워주셨고
    게임에 자꾸 진다고 화나있다면 한수 가르쳐주는 고수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지면 욕하고 한수 가르쳐달라고 말해도 가르쳐주지 않는 분도 많으시고
    아이템도 주워갔으면 주워간거지 온갖 욕을 다 해가며 비하를 하면서
    템 떨군 것도 화나는데 그런 욕까지 들어먹어야한다니.. 점점 이기주의화되어 가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 ?
    알아야될때 2008.07.31 22:21
    사실 상업적인 이유로

    오픈베타를 할 시기가 아닌데도 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덴님의 댓글에 공감이 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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