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는 E스포츠로
. 이미 성장패턴이 되어버린..

 

안녕하세요. 임희택 입니다. 최근 패션 관련하여 싸이월드 클럽을 운영 기획,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글을 자주 못 적고 있네요.

 

오늘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e스포츠로써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장르인 MMORPG게임들이 최근 e스포츠로 진입하기 위해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 이죠. 물론 이러한 상황을 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걸리는 것이 많다는 점이죠.

 

예전에 이와 비슷한 글을 적었는데 MMORPG가 가지고 있는 성장 패턴이 동등한 시간 내에서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 필자가 e스포츠의 자격을 의심하는 부분이랍니다. 그러나 이를 게임사도 인정하는 듯, PVP용 시스템 자체를 변화 시키거나 e스포츠로 가기 위해서 걸림돌을 제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MMORPG는 e스포츠의 자격이 없다. 라고 생각해온 저에게는 큰 고민이라는 것이죠.

 

물론 MMORPG가 e스포츠화가 된다면, 기존 FPS나 액션 위주가 되었던 한정적인 재미가 보다 포괄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찬성하고 싶은 입장이다. 무엇보다 게임을 알리고 게이머들을 축제의 장으로써 활용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엇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다는데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젠 대부분의 게임들이 e스포츠화를 하나의 성장 패턴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아시겠죠?

 

단순히 게임의 광고는 주 표적이 신규 게이머 에 한정되어 있지만 e스포츠로 대회를 통해서는 신규 게이머에게 게임을 알리고, 또한 기존 게이머들에게도 색다른 놀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e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갈수록 켜지고 있다는 겁니다.

 

e스포츠의 미래.. 흠.. 그것보다는..

예전에 그 누구도 e스포츠의 성공을 쉽게 예상하지 못하였지만, 게이머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장으로 성장했고, 또한 e스포츠라는 하나의 코드가 점점 성장해 가고 있다는 생각에 침체기인 게임업계가 바라봐야 할 탈출구로써, e스포츠와 게임업계가 서로를 도와주는 공생관계를 잘 유지하였으면 좋겠다. 물론 개인적인 소망이죠.


스타크레프트가 초석이 되어 e스포츠를 성장시키고 프로게이머들을 후원해주는 스폰서들은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이기에 e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산업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스타크레프트는 대한민국 국민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죠.

즉, 대중성이 엄청나게 커졌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대중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을 보여왔지만 왠지 불안해 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스타크레프트2가 나오기 때문에 새로운 장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그 동안 편향된 e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대중성에 아예 묻혀, 새로운 계기나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주류인 게임을 제외하고 e스포츠 선정 게임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없다는 것이 이 현실을 반영해주는 것이죠.

이것은 비롯 e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라 스폰서에도 문제가 있겠죠.
 

재미가 없으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허나 그 한가지 재미만을 추구하다 보면 결론적으로 그 대중성에 묻혀, 다른 재미를 배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거죠. 스폰서 또한 인기 있고 괜찮은 게임들만 투자를 하고 그렇지 않은 게임에는 매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자사의 홍보만을 위한 e스포츠와 친한 척하는 것이 아니냐? 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결국 재미와 관심을 잃어버리면 매정하게 버릴지도 모르는거죠.

 

그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하지만, 스폰서들 또한 게임산업에 홍보를 위한 단기 투자보다는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서 조금 더 다가오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곧 자신을 홍보할 곳에 대해서 미리 투자하신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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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
    다해봤다 2008.07.12 08:11
    e스포츠에 다양한 장르가 들어서는 것은 다방면에서 좋은 일이지만 mmorpg는 전형적인 한계로 인해 e스포츠로서의 성장에 엄청난 제약이 있을것이라 봅니다.


    경쟁을 주요로 하는 e스포츠의 특성상 mmorpg는 성격에 안 맞는다고 볼 수가 있죠.


    저는 mmorpg가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하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e스포츠로서 적합하지 않은 것 보다는 mmorpg는 FPS, 스포츠, 대전등 다른사람과의 경쟁이 주 목적인 타게임과는 다른 인공지능을 상대로 유저들끼리 뭉치는, 즉 화합(?)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e스포츠로서 상당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 말씀도 맞긴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이 훨씬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mmorpg내에서도 다른사람과의 경쟁을 목적으로 하는 PvP가 있긴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mmorpg의 한 부분일뿐 전체적인 게임흐름에는 맞는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PvP같은 면을 확실하게 부각시키면 충분히 e스포츠로서의 성공가능성은 있지만, 이것은 mmorpg측면으로서는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겠지요.

    뭐 결론적으로는 mmorpg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느껴진다는 말이었습니다.



    스폰서부분은 스폰서는 애초에 광고주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광고를 해주는 대신 돈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까요. 스포츠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나 제품을 알리는 것이 스폰서의 주요 목적이겠지요. 흔히 첼시=삼성 이런 이미지를 떠오르게 만듬으로써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 상품을 판매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까요.

    스폰서의 목적이 이런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에게 모험이 되는 일을 기대하는 것보다는(솔직히 기업들은 아쉬울게 없으니까요.) E스포츠협회가 이런 기업들의 후원금을 지원받아 더욱 E스포츠에 발전을 기울여 더 많은 기업들의 스폰서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임희택 2008.07.12 11:54
    #다해봤다
    그렇죠. 제가 지목하는 대목이 아니라도, 다해봤다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하고 싶습니다. mmorpg가 가진 시스템으로는 E스포츠로써 부적합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게이머들 또한 알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도 반론을 제시하지 않겠지만, 이것을 E스포츠로 볼 것인가. 하나의 축제의 장, 놀이의 장으로 볼 것인가 라는 시각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많은 장르가 E스포츠로 간다는 것엔 이의를 제기할 마음이 없습니다.

    자신이 즐기고 있는 게임이 e스포츠화가 되었다는 점에서 본다면 다수의 게이머들이 '하지마라' 라고 말하진 않을테니 말입니다.


    현재는 게임사들 또한 E스포츠에 맞는 형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는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게임사들이 얼마만큼의 노력과 재미를 보여줄지도 미지수라는 것이죠. 허나 E스포츠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자체에서 말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구현했다면 결론적으로 MMORPG의 느낌이 퇴색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저 또한 애매모호하답니다.^^...


    스폰서의 부분에 대해서는 e스포츠 자체도 스폰서에 대해서도 모두에게 부탁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스포츠 또한 사업이고 자신들이 무엇을 통하여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자각이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e스포츠 게임을 만든다며,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폰서들이 가지고 있는 광고적인 맥락에서, 한정적인 스폰서 투자는 결국 e스포츠가 가진 다양성 발전을 저하시키는 효과를 주지 않을까 싶네요. e스포츠 또한 그러한 굴례에서 잘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구요..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흠 다해봤다님은 오프라인에서 소주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 중 한명이네요. 큭큭^^
  • ?
    GRACE 2008.07.12 21:38
    e 스포츠로서 MMORPG가 가지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저또한 비단 소위 말하는 렙빨,아이템빨,현질 뿐만 아니라 저는 MMORPG의 대중성에 있어서도 그 자격을 의심하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저는 MMORPG의 e스포츠화에 대해서는 그다지 긍정적은 입장은 아닙니다.(물론 지금은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몇가지 부적절한점이 개선된다면 다시 생각해 볼 수는 있겠죠.)

    기본적으로 MMORPG는 RPG의 특성상 (아직까지는) 플레이어(캐릭터)의 조작이 FPS나 일반 액션 대전게임,RTS 게임에 비해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즉, 우리가 말하는 '실력' 이라는 것의 변별력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거죠.

    둘째로는 위에 말씀드린 대중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MMORPG는 다소 제한적인 연령층,성별이 유저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모두가 관람하기에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보통 흥미가 없으면 정말 볼게 없지 않는이상 꼭 그 게임을 시청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따라서 e스포츠로서의 성장에서도 한계가 보이는거죠.

    셋째로는 모두 알고계신 여러가지 RPG의 특성인 레벨,아이템 등입니다.
    이는 실력의 척도를 겨루는 e스포츠에 있어서는 상당히 불합리한 요소입니다.
    물론, 레벨과 아이템은 본인의 노력에 의해 일궈낸 성과가 아니냐! 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요즘 아이템 거래사이트를 통한 현거래가 존재하는 한 이 부분에 대한 잡음은 사라지지 않을 듯 싶네요.

    현재 존재한는 MMORPG중 위의 문제점들을 가장 잘 보완했다고 생각하는 게임이 바로 모두 알고 계시는 던전앤파이터(이하 DNF) 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유일하게 KeSPA에 등록된 MMORPG 게임이죠.
    하지만 그런 DNF에도 여러가지 맹점이 존재합니다.
    첫째로는 역시 아이템에 관한것이겠죠.
    결투장이라는 곳에서는 레벨과 아이템을 불문하고 능력치가 보정되는 시스템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템으로 인한 공격속도,이동속도상승 같은 것들에 관한 대비책이 없습니다.
    따라서 역시 아이템이 기본적으로 베이스로 깔려있다는 전재 하에 실력을 겨루는게 되버린거죠.
    게다가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끊임없는 업데이트로 인해 밸런스에 관해 문제도 상당한편이죠.(이점 또한 MMORPG가 e스포츠로 거듭나는 것에 대한 장애물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직업군들의 밸런스를 모두 조정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죠.) 물론 완벽한 밸런스라는건 없습니다.(스타크래프트 조차 맵에 따라 종족간의 밸런스가 완벽하지는 않는 것 처럼요.) 하지만 그렇다고 '힐러'같은 캐릭터를 전투적인 캐릭터로 만드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 말하다보니 삼천포로 빠졌군요 - _-;;

    제 생각은 MMORPG가 e스포츠가 되는 것은 게임산업에 있어서는 분명 좋습니다만 그 전에 MMORPG가 가진 여러 문제점을들 보완 한 후에 그것이 진행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폰서에 관한것은 저도 다해봤다님과 거의 같은 의견입니다.
    스폰서들의 참여로 e스포츠가 발전하게 되서 지금 일반 스포츠와 같은 대중성을 얻게된다면 지금처럼 지엽적인 종목에 대한 관심에서 조금 더 여러 종목들이 고루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일시적이긴 하지만 올림픽이 열릴때면 좋은 성적을 내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 처럼요. (비유가 좀 이상한가..)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종목도 상당한 광고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뭐, 광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e스포츠 발전에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해봅니다.

    어쨋든 또 오랜만에 와서 횡설수설 하고 갑니다~ = .-;;
  • ?
    상아 2008.07.14 19:13
    임희택님의 글은 항상 잘 읽고있지만
    대부분의 글이 본문보다 댓글이 길어서
    눈이 쪼매 힘들어요 ㄷㄷㄷ
  • 임희택 2008.07.14 20:03
    #상아
    하하;; 제 글에는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식층 분들이 장문의 리플을 올리시는 편이고 그 분들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저 또한 말이 길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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