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걸까?

 

안녕하세요. 임희택 입니다.

게이머들이 흘러가는 말처럼, 게임은 작은 사회라고 말합니다. 오늘 말하고 싶은 주제가 이거죠. 쉽게 생각해서 우리가 즐기는 게임은 그 방식이나 형태가 다 다르지만 역할이라는 것을 부여 받게 되거나 스스로가 역할을 맞아서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대표적인 방식이 RPG류 게임이죠.

RPG의 유래를 보자면, 울티마라는 단어가 나오겠지만 게임, 그 이전까지 생각해 본다면 정신과 치료 방식으로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작은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활동함으로써 정신과 치료를 하는 치료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과연 어떠한 시점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서 아주 재미난 이야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사회에 살면서, 사회인 혹은 학생이라는 역할은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이 아닌 인의적으로 정해진 사회적 위치이며, 그 속에서 그 역할에 맞추어 행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과 사회가 같은 역할 놀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흔히, 게임을 대리만족이라고 하죠? 인의적으로 정해진 사회적 위치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찾아갈 수 있고, 연령이나 외모에 구애 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이야 말로,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을 잠시나마 품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역할과 강조 받는 역할의 방식에 따라가고 있는 모습들을 말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받고 싶어하는 역할을 달라고 소리치거나 반항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 어떨까요?

 

게임 내에서는 많은 노력과 험난한 고통도 이겨내는 강인한 게이머들 아닌가요? 게임과 세상이 같다면, 당신에게는 큰 두려움 보다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보세요. 누구도 처음부터 잘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든 레벨 1에서 시작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자신이 인정 받길 바라는 그 마음, 그 열정은 당신을 인생의 지존으로 만들어 드릴지도 모릅니다.





P.S - 당신은 몇 개월 혹은 몇 년 동안, 치료 받고 있지 않습니까...^^

Who's 임희택

profile
게임 방송 MC&패널이 될 것이다.
게임 칼럼니스트가 될 것이다.
당신이 날 보고 있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Comment '18'
  • ?
    아살리아 2008.06.16 20:21
    제목보고 조금 울컥.
  • 임희택 2008.06.16 20:25
    #아살리아
    내공으로, 제목만 날려버리시면 안됩니다. 하하하~
  • 아살리아 2008.06.17 11:10
    #임희택
    농담이에요 희택님 글 보면 언제나

    와.. 글 잘쓴다는게 이런거구나 이런걸 느끼네요.ㅎㅎ
  • ?
    프린세스칸나 2008.06.16 20:29
    음 게임에서도 지존이 되야하는건가!! 난 그냥 게임 즐기는 편이라;;

    이쁘고 8등신 미녀케릭 있고 아이템이 뽀대나면 난 좋음 -_-ㅎㅎ (먼산~)



    여친만 생기면 게임따위!!! ㅠㅠ...
  • ?
    조니뎁 2008.06.16 20:57
    현실세계에서 못하는걸 즐길뿐 .... 흐흐흐흐
  • ?
    새벽녘 2008.06.16 21:09
    현실에서 못하는 파괴와 .. 살육의 욕구를

    게임에서 표현하고있죠
  • ?
    컨트롤 2008.06.16 21:12
    나의 인생은 언제나 게임
  • ?
    라그랑즈 2008.06.16 21:58
    치료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현실도피를 원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입지요.

    자신의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혹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 풀수 있는것만으로도

    치료 받고 있는게 아닐꺼라고 생각도 해봅니다;;
  • ?
    덴  2008.06.17 12:22
    여친이 있으면 제가 이브를 하겠어요?
  • ?
    마스터 2008.06.17 12:26
    누구나 레벨1부터 시작하지만

    첨부터 돈을 많이 가지고 시작하냐 아니면 거지에서 시작하냐에 따라
    레벨상승속도(라기보단 인생에서의 지위?)는 달라짐.....
  • ?
    한소 2008.06.18 17:29
    치료라는 표현이 이해가 좀 안되는...
  • ?
    GRACE 2008.06.18 17:48
    한소//

    작은 커뮤니티를 결성해 치료하는 정신과치료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 게임과 일치하는점이 적지 않다는 것 같네요.

    게임 또한 작은 사회 즉, 커뮤니티의 공간으로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들을 동등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죠.

    사회의 모순된점에 염증을 느끼는 젊은이들(혹은 그 외의 같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현실세계에서 그것을 표현 할 방법이 상당히 제한되어있죠.

    게임은 현실과는 달리 모두 같은 조건으로, 현실의 그 무엇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체적으로 찾아내고 달성하는 것으로 게이머들에게 정신적으로 위안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너무 비약적으로 받아들인건가요? '';;)
  • ?
    익스퍼드 2008.06.18 21:12
    후훗 그럴지도요 한때는 게임에 목숨거냐는 말도 들었는데

    치료수준을 넘어서 집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
    아트 2008.06.19 04:38
    게임은 게임일뿐..

    오히려 치료의 의미 보다는 중독(즉.. 병적인..)으로 받아들이는 시선이 많아서.

    저도 또한 치료로 보는 관점이 조금은 이해가 안되네요.

    모두 각자의 역할(게임 내 직업이 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가 있겠죠.)이 있다는 말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만..

    결국 유저 입자에서 본다면 누구나가 주인공이니 각자의 역할이라기 보다는..

    단지 1인칭 아닐까요?


    게임을 '또 하나의 세계, 그리고 치료..'의 견해로 해석한 임희택님 글을 보니..
    상당히 독창적이면서 좋은 글 같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게임은 치료의 목적으로 대체 될 수 없다.. 라고 봅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듯.. 역시나 게임으로 얻는 것이 득(금전적인 부분은 제외)보다..

    해가 더 많은 이유도 있고, 끝이 없는 세계인 게임에서..


    얻는 이득은 단지 네버엔딩스토리 아닌가요?

    그게 선 이든 악 이든 말이죠.
  • ?
    사나칸 2008.06.21 18:40
    아트/

    우와...저랑 생각이 같으신분을 처음 보는군요...

    감동했어요!
  • ?
    피빛물든천사 2008.06.24 03:01
    양면성이 있죠.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술, 여자, 도박 등등...

    과하면 인생을 망치죠. 필요한 만큼 적당히 하면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신을

    망치는 것과 같이 게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
    choinu 2008.07.10 01:23
    치료를 받고자 하지만 전혀 영향력이 업는 치료죠.
    악순환만 지속되는 필요악
  • ?
    風殺 2008.07.16 18:16
    멋지신 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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