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게임의 내적인 혹은 사상과 관련된 글을 적었는데, 오늘은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바로 새롭게 이슈가 되고 있는 ‘외국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외국 게임의 불모지?, 코리아
필자는 수년간 게임과 게이머를 지켜보면서, 국내 게이머 만큼 컨텐츠 이해, 소화 능력이 뛰어난 게이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이유를 찾아보자면 ‘헬게이트 런던'에서 보여주었던 국내 게이머에 컨텐츠 소모도는 빌로퍼이 발언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 보스급 몬스터 최초 사냥 성공 등 특정 사례를 말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부분을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특정 몇 명의 게이머가 능력이 높은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게이머가 그렇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것이다.
물론 게임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 않느냐? 라는 반론을 할 수 있지만 컨텐츠라는 소모성 있는 시스템을 한정적으로 볼 때, 그것을 소모하는 것 자체는 업데이트가 적용되고 나서 그 업데이트를 얼마 만에 파해하는가? 클리어 하는가에 따라 그 소모도를 봐야하기 때문에 결국 기준점은 개인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아닌 업데이트 시점부터 생각해야 한다.
왜 이런 말부터 시작하느냐? 라고 의문을 가지는 독자님들이 생기실지 모르겠지만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외국 게임의 불모지, 코리아에 대한 글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직 서비스 도중인 헬게이트 런던이 국내 진입 실패다. 성공 했다. 라는 논쟁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국내로 들어온 순수 외국 온라인 게임 중, 성공작이라고 불릴만한 게임은 ‘wow'밖에 없으며, 기타 게임들은 모두 실패하였다. 이 실패를 보고 각 언론에서 말하는 것은 서비스 운영, 업데이트 미숙, 현지 적응 실패, 완성도 미흡이라는 단어로 마무리하고 있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과연 지금까지 들어온 국외 회사들이 저런 점에서 매우 미흡했나? 라는 점이다.
불가 몇 달 전, 헬게이트 런던의 평가했던 필자는 헬게이트 런던이 절대 완성도에서 타 게임들 보다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서버 운영 또한 게임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크리티컬한 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필자는 헬게이트 런던의 평가를 적으며 우려했던 것이 국내 게이머의 커뮤니티 흡수도를 따라갈 수 있느냐? 라는 의문을 남겼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부분은 완성도나 서버 운영과 다르게 ‘게임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점에서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못했고, 국내 게이머가 금방 흡수해버린 컨텐츠는 마른 땅에 물 한바가지 붓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빌로퍼씨의 입장에서는 국내 게이머들을 흡수도가 최고다. 라고 말하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서비스 하는 이상 그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며, 대수롭지 않은 상황처럼 우리는 느낀다는 점에서 본다면 재미있지 않은가?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미 기대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몬스터 헌터 때문이다.
이미 게임성을 인정받고 순수 외국 온라인 게임으로써 국내에 들어온 몬스터 헌터가 말하는 특장점은 이미 검증된 게임성 그리고 액션감 넘치는 게임으로써 국내 게이머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이다. 라는 점이다. 허나 필자는 여기서 의문을 남기고 싶은 것이 몬스터 헌터가 인증 받은 곳은 온라인 게임 세상인가? 라는 의문이며, 또한 액션성만 가지고 도전하는 것은 아니겠지 생각이 들었다. 몬스터 헌터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나, 그 동안 찾아왔던 외국 게임들이 자신의 특장점이라고 말한 부분들은 국내 게이머가 이러한 부분을 좋아할 것이다. 라는 포장적인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고, 역으로 생각해서 국내 게이머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국내 게이머를 단순하다고 평할지 모르지만 다수일 뿐.. 전부가 아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이름에 주인을 자주 바뀌지만, 국내 게이머에게는 그 세계 최강이라는 이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필자는 생각하며, 과연 국내 게이머의 깊고 넓은(?) 눈높이를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단순하다면 단순할 수 있는 게이머들은 지금까지도 게임을 즐기고 있기에 다른 성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다분하다. 그렇기에 단순한 방향의 컨텐츠 소모도로, 국내 게이머와 어설픈 경쟁을 벌인다면, 그 결과는 아마도 지금까지 국내에 진입하고 쓴 맛을 보았던 게임들이 있으니 굳이 필자가 답을 말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필자는 이전까지 실패한 게임들이 있기에 더욱 빛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기대하며, 몬스터 헌터가 보다 많은 부분에서 게이머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추후 몬스터 헌터와 연관된 글을 통하여 성공으로 갈지 실패로 갈지.. 건방진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