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즈업! 모바일(이하 건즈업)>은 다양한 군사 캐릭터와 유닛을 활용해 적의 기지를 파괴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타워 디펜스형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기지를 공격해 오는 적들로부터 방어하거나, 반대로 직접 부대를 이끌고 적의 기지를 공략하기도 한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유닛과 스킬을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채워지는 마나를 사용해 꾸준히 유닛을 소환하고, 상대방의 건물을 파괴해 가면서 계속 전진한다. 틈틈이 무작위 확률로 등장하는 스킬을 획득해 사용하여 적의 대규모 부대에 포격을 퍼붓거나 먹구름으로 시야를 제한해 공략하기도 한다. 방어에서는 디펜스 게임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모래포대, 벽 등의 오브젝트를 곳곳에 배치해 적이 진로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벙커와 같은 방어타워로 적의 공격에 맞선다.
다양한 유닛과 스킬의 조합으로 적진을 무력화하자
방어를 위해서는 벙커와 방어 오브젝트의 적절한 배치가 필수다
전투의 경우 X2 속도가 필요 할 정도로 기본적인 진행이 느리다. 딱히 전투에 있어 전략이라는 요소가 개입할 여지없이, 많은 유닛을 소환하고 모여 있는 적들에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전부다. 포격에 따라 시체가 공중을 날아 다니고, 빗발치는 총탄으로 인해 전투의 박진감은 아쉽지 않게 구현됐지만 전투 그 자체가 가지는 재미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공격과 방어에 활용되는 병사 유닛은 성장 요소가 도입되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본적인 능력치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다. 유닛은 초반에 주어지는 유탄 발사병, 돌격병, 의무병을 시작으로 다양한 병과가 존재하며 장비도 착용할 수 있는 등 여러 방향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유닛과 스킬로 덱을 구성한다
업그레이드와 장비 착용으로 유닛을 성장시키자
<건즈업>은 기지 건설 기능도 갖추고 있다.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사령부를 중심으로 건설본부, 차고, 탄약 공장, 금광 등의 건물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가면서 기지를 육성해 나간다. 사령부는 자원 보유 한도를 늘리고, 차고의 전장의 최대 병력 숫자를 늘리는 등 각 건물이 가지는 역할은 명확하다. 기지를 육성할 수 있기에 자원도 골드, 탄약 등이 존재하며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건물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자원 회수가 가능하다.
<건즈업>의 전투는 모두 비동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른 사령관의 기지를 공격하는 PVP도 비동기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실시간 대전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은 없다. 대신, 다른 유저들이 구성해 놓은 방어 진지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건물을 건설하고 업그레이드해 기지를 발전시켜 나간다
PVP 모드는 기지 방어, 좀비 공습, 감옥 탈출, 현상금 사냥 등의 다양한 모드로 구성됐다. 기지 방어는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과 동일하며, 좀비 공습은 양 쪽에서 공격해 오는 좀비들로부터 진지를 사수하는 것이 목적이다. 레벨에 따라 새로운 모드가 오픈 되는 방식인데, 초반부터 즐길 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강제적인 레벨업을 강요하는 측면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건즈업>은 전체적으로 전투를 비롯해 기지 건설 등 여러 부분에서 꽤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 다듬고, 완성도를 더했다면 한 가지 모드 정도에서는 꾸준히 재미를 제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중심이 되는 전투는 느리게 진행되고, 몰입하기 힘든 구조이며 기지 건설 또한 너무나 간소화되어 있다. 이런 간소화는 모바일 게임에는 어울리지만, 딱히 기지 건설에 따른 발전의 느낌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레벨이 올라야 다른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양쪽에서 몰려오는 좀비들을 방어해야 하는 좀비 공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