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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게임센터의 한 구석을 묵묵히 차지했던 <버블보블> 시리즈의 최신작이 출시됐다. <버블보블 4 프렌즈 스컬 몬스터와 창작마당(이하 버블보블 4)>이라는 이름의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 <버블보블>의 특징을 오롯이 간직한 작품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오리지널과 동일하다.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들을 모두 제거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고 적들은 버블을 발사해 가둔 후에 터뜨려서 제거한다. 생성된 버블 위에서 점프해 가며 높은 장소로 이동하거나, 알파벳이 들어 있는 버블을 획득해 단어를 완성하는 것도 오리지널과 같다.

02.png02_1.png버블을 발사해 적들을 가둬서 제압한다

03.png모든 적들을 제거하면 다양한 먹거리가 등장하는 것도 오리지널과 같다


추가적인 액션도 눈에 띈다. 웅크리는 모션이 추가되어 적들이 발사하는 투사체를 웅크려 피하거나 이동함에 있어 장애물 밑으로 엎드려 이동하기도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발사하는 버블 외에 다양한 성능의 특수 버블이 추가됐다. 특수 버블의 경우 일반 버블보다 더 멀리 날아가는 버블, 터트리면 가로로 한 줄을 공격하는 버블 등 종류가 다양한 대신 사용 횟수는 제한되어 있다.

실질적인 게임플레이가 펼쳐지는 스토리 모드에서는 책장과 침대, 장난감 등을 테마로 하여 알록달록한 색상의 스테이지가 가득 펼쳐진다. 오리지널의 경우 최대 2명이서 함께 할 수 있었지만, <버블보블 4>에서는 최대 4명의 유저가 함께 플레이가 가능하다.

04.png새롭게 도입된 웅크리기는 이동과 적의 공격을 피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05.png다양한 테마에 맞춰 구성된 스테이지

06.png스킬은 미리 세팅하고, 총 4명의 유저가 함께 할 수 있다


비주얼은 오리지널의 도트가 아닌 3D를 채택하면서 화려함에 집중했다. 스테이지의 오브젝트들이 꽤나 입체적으로 구성됐고, 버블까지 입체화 하여 물방울 같은 느낌을 더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비주얼에 변화를 꾀했지만, 반대로 아기자기했던 오리지널의 도트 느낌을 살리지 못한 것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스테이지 구성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스테이지 내에 위치한 오브젝트나 적들의 구성이 단순해 오리지널처럼 특징이 없으며, 오리지널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적들을 제거하지 못하면 유령 고래가 등장해 긴장감을 조정했지만 <버블보블 4>에서는 시간 제한에 대한 제약이 없어 느슨한 플레이가 펼쳐진다.

07.png08.png다소 특징 없는 스테이지 구성이 아쉽다


적들 또한 원작에서는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여 유저를 괴롭힌데 반해 <버블보블 4>에서는 일정 범위에서만 움직여서 그다지 위협이 되지 못하며, 특징도 무색하다. 특수 스킬로 특별함을 더했지만, 원작에 있던 번개나 불꽃 버블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플레이의 다양성이 실종된 것도 무척 아쉽게 다가온다.

플레이 타임 또한 그다지 길지 못하다. 오리지널의 경우 총 100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반해 <버블보블 4> 스토리 모드에서는 각 테마당 스테이지가 10개 정도에 불과해 오랜 시간 즐기기 힘들다. 각 테마의 마지막에는 보스전을 준비했지만 보스의 패턴에 따른 공략의 재미도 크지 않다. 부족한 스테이지의 경우 스팀 창작마당을 통한 에디터 모드로 유저들이 만든 다양한 스테이지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있지만, 이와 별개로 기본적인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오리지널의 경우 1986년에 출시됐는데, 추억의 아케이드 모드에서 오리지널 아케이드판 <버블보블>을 즐길 수 있다. 도트 감성이 충만한 고전 게임의 향수가 가득한 오리지널 버전의 즐거움은 어쩌면 <버블보블 4>에서 가장 즐길 만한 컨텐츠라 할 수 있다.

09.png버블만 발사하면 되는 보스전

10.png오리지널 아케이드판이 가장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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