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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진영을 대표하는 <헤일로> 시리즈가 <헤일로 5: 가디언즈> 이후 6년 만에 정식 넘버링 타이틀로 돌아왔다. <헤일로>의 개발사 번지가 3편으로 <헤일로>를 멋지게 마무리 지었지만, ‘번지’가 독립한 후에도 <헤일로>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343 인더스트리’에 개발을 맡겨 결국 시리즈를 부활시키게 됐다.

하지만, 억지로 다시 관뚜껑을 열고 시리즈를 연명해 나간데 반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게임성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6년 만에 돌아온 <헤일로 인피니트>는 ‘343 인더스트리’가 개발하는 헤일로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헤일로> 팬들에게 높은 기대를 받아왔다.

02.png새롭게 시작된 4편과 5푠은 확실히 흥행 실패의 느낌이 강했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선형적 구성에서 벗어나 최근 FPS 추세에 발맞춰 오픈 월드, 정확히는 세미 오픈 월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프롤로그 성격의 초반을 지나면 거대한 맵에 ‘마스터 치프’를 떨구고 넓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스토리를 풀어 나가게 된다.

스토리에 있어서는 ‘코타나’의 존재를 모른다면 몰입하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헤일로 인피니트>로 <헤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한다면 이전 작품들의 스토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6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임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에 대한 소개영상도 없고, 게임 내에서도 이전 스토리를 크게 언급하지 않아 신규 유저들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03_1.png세미 오픈 월드로 이동할 수 있는 장소가 보다 넓어졌다

03.png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는 것이 좋다


새롭게 추가된 갈고리총의 역할은 이번 작품에서 꽤나 눈여겨볼 부분이다. 거리가 떨어져 있는 구간을 단숨에 넘어가거나 높은 지역에 올라가기 위한 이동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전투에서는 갈고리에 걸린 적에게 단숨에 날아가거나 떨어진 무기를 갈고리로 바로 가져올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마칠 경우에는 전류 효과로 상대를 마비시킬 수도 있는 등 맵을 이동함에 있어 원활한 이동을 도와주고, 전투에 있어서는 단순히 총기와 투척 무기로 이루어진 전투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효과를 보여준다.

무기의 경우 최대 2개까지 소지할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각 총기의 성격이 뚜렷해 자신의 입 맛에 맞는 무기를 선택해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무기의 효과를 잘 모른다면 마치 RPG의 아이템 등급처럼 무기의 색상을 보고 위력을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으며, 맵에 떨어진 다양한 총기를 바꿔 들고 싸울 수도 있어 총알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04.png이동과 공격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갈고리총

05.png06.png다양한 총기를 활용한 슈팅 액션의 재미를 만날 수 있다


게임 중 획득하는 스파르탄 코어를 활용하면 다양한 스킬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주요 도구인 갈고리총을 비롯해 플레이 하면서 획득하는 위협 탐지기, 투척 장벽, 추진기 같은 스킬을 업그레이드하여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액션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 특히, 적들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에 맞춰서 스킬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예컨대 클로킹 능력으로 위장하는 엘리트와 대적할 경우 위협 탐지기를 설치하면 일정 반경 내에 숨은 엘리트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오픈 월드를 활용하면서 플레이타임이 늘어났는데, 단순히 플레이타임을 늘리고자 하는 의도보다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맵 곳곳에 위치한 전진 기지를 탈환하거나 고가치 목표 제거, UNSC 구조신호, 배니시드의 요새 점령 등 서브 이벤트 성격의 목표들이 맵 곳곳에 상주해 있어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유도한다. 물론, 이런 부수적인 목적들과 상관없이 메인 스토리만 무작정 달려도 충분한 플레이타임을 자랑하며, 강제적으로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지는 구간은 없다.

07.png적의 공격은 방어하고, 유저의 공격은 통과시키는 투척 장벽

08.png자주 사용하는 스킬을 업그레이드 시키자

09.png맵이 넓지는 않지만 다양한 목적들로 구성되어 있다

10.png전진기지를 탈환하면 여러 탈 것에 아군들을 태울 수도 있다


6년 만에 돌아온 <헤일로 인피니트>는 확실히 그간의 혹평을 의식한듯, 절치부심 하여 유저들 앞에 멋지게 모습을 드러냈다.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는 떨어지지만, 여전한 캐릭터성을 자랑해 ‘마스터 치프’를 다시 만나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 여기에 완벽한 현지화를 통해 한국어 자막과 음성으로 재미를 더했다. 싱글 플레이를 끝낸 후에는 즐길 거리가 풍성한 멀티플레이 모드가 기다리고 있으니 컨텐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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