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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유

<메탈릭 차일드>의 개발사 ‘스튜디오 HG’는 1인 개발사로서, 첫 작품 <스매싱 더 배틀>부터 혼자서 개발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높은 퀄리티와 완성도로 이후의 작품에도 높은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이후 개발한 <오버턴 VR>은 기회가 없어 플레이해 보지 못했고, 세 번째 작품인 <메탈릭 차일드>는 많은 인디 게임 개발사에서 도전하는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의 모습을 보여준다.

플레이 타임을 비롯해 컨텐츠 분량을 보면 확실히 혼자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양과질에서 부족함이 없다. 게임 개발의 기본이 되는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의 분야를 비롯해 홍보, 마케팅 등 출시 후에 관련된 부분까지 혼자서 처리했다는 것만으로도 <메탈릭 차일드>는 추천받아 마땅하다. 물론, 돈을 주고 게임을 구매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한 사람이 만들든 여러 사람이 만들든 큰 의미는 없다. 자신이 지불한 돈의 가치에 어울리는 재미만 있다면 말이다. 그런 점에서 <메탈릭 차일드>는 근래 출시된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과 결을 같이 하면서 국산 인디 게임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까지 제시해줬다.


메탈릭 차일드, 로나의 이야기

유저는 <메탈릭 차일드>에서 안드로이드 로봇 ‘로나’를 조작한다. 우주 실험실 라이프 스트림호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로나 또한 부상을 입게 되는데, 스토리상 유저는 지구에서 원격으로 로나를 조작해 우주선에 상주하는 다양한 메탈릭 차일드에 맞서게 된다.

로나와 대적하는 메탈릭 차일드를 제압해 그들의 코어 젬을 회수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인데, 로나는 자신을 만든 어머니와 같은 과학자 ‘아이린’의 과거 이야기를 되짚어가며 라이프 스트림호에서 일어난 반란의 원인을 파헤쳐 나간다. 간간히 유저에게 선택지를 부여해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로나가 펼치는 액션에 목적성을 부여하여 유저 스스로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구조를 보여준다.

02.png로나의 조력자, 판

03.png코어 잼 획득에 따라 과거의 이야기를 확인해 나간다

04.png돌발 퀘스트를 위한 NPC도 간간히 등장


타격감 충만한 무기들

<메탈릭 차일드>의 무기는 건틀릿과 해머. 소드&실드로 구성됐다. 총기류와 같은 원거리 무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근거리 위주로 맞춰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적을 직접적으로 가격하는 타격 부분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도 어떤 무기를 사용하든 기본 이상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전투에서는 자유롭게 두 가지 무기를 바꿔가며 싸울 수 있다.

건틀릿은 공격 속도가 빠른 대신 데미지가 약하고, 해머는 공격 속도는 느리지만 한 방 한 방의 데미지가 상당히 강하다. 소드&실드는 건틀릿과 해머를 들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회피를 할 수 없는 대신 실드로 적들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이렇듯 무기마다 특징이 뚜렷하고, 등급이 존재하며 무기 별로 부여된 스킬도 다양해 같은 무기라도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05.png06.png근접 무기 특유의 묵직한 타격감이 잘 살아있다

07.png같은 무기라도 등급과 추가 능력이 서로 다르게 구성됐다


때리고, 잡아서 던지는 무차별 액션

전투에서는 타격감 넘치는 무기로 적들을 제압하는 방법 외에 잡기에 따른 던지기가 존재한다. 마치 대전 격투 게임처럼 적을 잡아서 뒤로 밀치면 벽에 부딪치는 것에 의해 데미지를 받게 된다. 대신 적을 잡고 있는 찰나의 시간 동안은 무방비 상태라 적절한 타격과 잡기를 병행하면서 액션을 펼쳐 나가게 된다.

추가적인 액션인 회피는 적의 공격을 피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점프는 점프 후 공격이나 바닥에서 날아오는 함정을 회피하는 용도다. 각 버튼이 가지고 있는 액션의 역할이 명확해 상황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적들을 제압하는 한편 만족스러운 액션성을 자랑한다.

08.png소드&실드는 회피할 수 없는 대신 방어가 가능하다

09.png잡고 던지는 것만으로도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코어로 성장하는 로나

코어는 해당 스테이지에서만 효과가 있는 일종의 버프 효과로서, 공격력 상승이나 적을 제압하면 일정 수치의 체력이 회복되는 등 다양한 기능들로 구성되어 있다. 코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용 시간이 점점 줄기 때문에 이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투 후 랜덤하게 등장하는 코어 충전기에서 해당 코어의 레벨을 올려야 한다. 전투 후 적들의 잔해에서 코어를 획득하기도 하는데, 획득한 코어에는 무작위성이 포함되어 플레이에 변수를 가져온다.

즉, 이로운 코어도 있는 반면에 버그 코어는 화면에 스팸창을 띄워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공격력 하락 등 플레이에 해로운 요소들을 말한다. 이런 해로운 효과는 미니 코어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슈퍼 코어를 획득하기 위한 일종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슈퍼 코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미니 코어와 다르게 원하는 여러 가지 버프 효과 중에서 유저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해머를 주무기로 사용한다면 해머 계열 코어를 선택해도 좋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슈퍼 코어를 선택하는데, 여기서 특정 코어의 경우 버그 코어가 필요하게 된다. 이처럼 랜덤성이 강한 코어 시스템은 매 게임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로그라이크 요소의 성격과 결합해 <메탈릭 차일드>에 다양성을 부여해줬다.

10.png전투 후 적들의 잔해에서 코어를 얻거나

11.png코어 충전기에서 코어의 획득이 가능하다

12.png해상도를 낮추는 버그 코어는 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강렬한 보스전

하나의 스테이지는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의 마지막에는 보스들이 등장한다. 4층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들인 메탈릭 차일드 외에 대부분의 보스들은 약간 반복에 가깝지만 속성이나 색상에 변화를 꾀해 반복적인 느낌을 최대한 지워준다. 특히, 보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적들 모두 일종의 패턴이 존재해 해당 패턴을 바탕으로 공략하는 재미가 있다. 메탈릭 차일드를 제거하면 코어 잼을 회수해 그들의 강력한 MC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스테이지 입장에 앞서 획득한 메탈릭 차일드들의 MC 스킬을 미리 장착하고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특히, 스테이지마다 배경을 모두 다르게 구성해 반복적인 패턴에서 오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기본적으로 4층 마지막에 존재하는 메탈릭 차일드를 제압하는 것이 스테이지 클리어의 공통적인 목적인데, 콘트로드 스테이지는 탈 것을 타고 전투를 펼치는 이색적인 스테이지를 도입해 기존 쿼터뷰 시점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기간틱 스테이지의 최종 보스전에서는 쿼터뷰가 아닌 횡스크롤 시점으로 변해 플랫포머 스타일로 고전 게임의 향수를 풍기기도 한다.

13_1.png보스들의 볼륨에서 이미 인디 게임의 한계를 넘어섰다

13.png슈팅 게임을 연상시키는 콘트로드 스테이지

14.png차별화된 보스전으로 반복적인 플레이에서 오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부수적인 재미 요소

<메탈릭 차일드>는 ‘인디 게임이 맞나’싶을 정도로 플레이 외적으로도 풍성한 즐길거리와 유저 편의성이 가득하다. 한국어와 일본어 음성 중 원하는 음성을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데, 풀 보이스로 준비되어 스토리 전달은 물론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기본적으로 로그라이크 장르는 어렵게 구성된 점을 감안해 난이도는 스토리>쉬움>보통>어려움으로 세분화하여 유저의 실력에 맞춰 플레이가 가능한데, 무적 모드까지 탑재해 스토리만 따라갈 수도 있다. 또한, 커스터마이즈에서는 게임 중 벌어들인 칩을 통해 로나의 외형을 바꾸고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데 <스컬>, <엔터 더 건전> 등 다양한 인디 게임과 콜라보레이션 하여 로나의 외형을 다양하게 바꿔주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15.png게임 초심자도 무리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난이도

16.png17.png귀여운 로나를 더 귀엽게 꾸며보자


Who's 완소마키

profile
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1'
  • ?
    설레임 2021.10.14 20:17
    완소마키님 축하합니다! 랜덤 포인트 10 점에 당첨되셨습니다.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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