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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이 흥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자동 시스템은 유저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좋은 시스템이지만, 반대로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는 느낄 수 없기에 양날의 검과 같다. 잘 사용하면 편하지만, 어쩔 때는 그저 게임 BJ의 방송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자동 시스템.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데, <크레센트>는 자동 시스템의 정점을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 시스템을 선택한 순간부터 손가락 하나 놀리지 않고도 꾸준히 레벨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알아서 레벨업을 해주기에 ‘얼마나 편한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자신의 캐릭터 레벨이 올라가는 광경만을 지켜보는 것에서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02.jpg자동으로 사냥하고, 자동으로 퀘스트 수령 및 완료를 한다


퀘스트를 받고, 수행을 하고, 다시 퀘스트를 받는 반복적인 구조 속에서 RPG 다운 스토리는 만나기 힘들다. 레벨업에 혈안이 된 캐릭터만 존재할 뿐이다. 물론, 퀘스트의 목적도 몬스터 사냥과 NPC 이동과 같은 단순한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재미도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수동 조작도 지원은 한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수동 조작이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 화면의 2/3를 가득 채운 각종 아이콘들로 인해 캐릭터의 자유로운 이동부터 애를 먹는다. 우측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화면을 가득 메운 아이콘은 모습을 감추지만, 기술 시전을 위한 스킬 버튼은 새끼 손톱 크기도 안 된다.

03.jpg수동조작에는 최악의 조건이다


게다가 스킬 버튼 사이에 자동사냥 버튼이 위치해 있어 스킬을 누르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자동사냥으로 변경되어 있다. 몇 번 해보면 결국 수동 조작에는 인내심에 한계가 옴을 깨닫는다. 차라리 자동사냥이 마음 편하고, 애초 시스템 자체가 자동사냥을 위한 구성일 뿐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행하면서 온라인 게임이 유행하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의 작품이 반짝 인기를 모아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게임성은 뒷전이고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작품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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