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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볼 Z>를 플레이 하기 전 스크린샷을 통한 게임에 대한 느낌은 탄막 슈팅이었는데, 실제로는 방치형 게임에 슈팅과 RPG 요소를 결합한 끔찍한 변종이었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연륜이 짧은 탓에 그동안 방치형 게임은 전략이나 RPG를 더한 작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 슈팅과의 조합은 신선하기 보다는 괴상했다.

시작과 함께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에 맞서 출동하는 히어로들. 유저는 같은 색상의 히어로를 결합해 상위 히어로를 만들고, 해당 히어로를 다시 결합하는 방식으로 최상위 히어로까지 계속해서 결합한다. 결합은 스와이프나 더블 탭의 간단한 조작으로 가능하며, 이런 식으로 최상위 히어로를 얻게 되면 전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히어로는 R, SR, SSR 등의 등급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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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색상의 히어로를 결합해 최상위 히어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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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등급의 히어로를 획득할 수 있다


스크린샷으로 보여지는 화면은 슈팅이지만 실제 게임 내에서는 히어로를 움직이는 것보다 결합하는데 손이 더 많이 움직인다. 게다가 슈팅의 특징을 살린 부분도 미세하다. 그저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막바지에 등장하는 보스를 제거하면, 다시 스테이지가 반복되는 패턴이다. 마치 누가 얼마나 더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는지 내기하는 것 같다. 적어도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슈팅 게임의 재미를 기대했다면 크게 한 방 얻어맞는다.

<히어로볼 Z>에서는 히어로의 공격을 유저가 제어하지 못한다. 자동으로 공격하기 때문이다. 제어 가능한 것은 오로지 히어로의 위치 뿐이다. 게다가 편대에 히어로의 숫자가 늘어나면 동시에 조작하기가 힘들고, 앞서 말한 히어로들의 결합까지 해야 하기에 손가락이 바쁘다 못해 쉴 새가 없다. 조금씩 방치형 게임에 대한 정의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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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슈팅과는 상당히 다른 게임성을 보여준다


물론, 자동 결합 기능이 존재한다. 약 15초 분량의 광고 한 편을 보면 15분 동안 자동 기능이 추가되어 히어로들을 결합하느라 힘들게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문득, 이게 슈팅 게임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단순 히어로 결합을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인지 불분명해지는 순간이다. 자동 기능은 하루에 12번 사용이 가능하다.

히어로는 저마다 다양한 공격 방식을 가지고 있다. 사정 거리와 공격 범위, 공속이 다르기에 어느 위치에 히어로를 위치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보다 많은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 되면서, 슈팅 게임 고유의 특징 중 하나인 다채로운 탄막을 이리 저리 피하는 재미는 <히어로볼 Z>에서 느끼기 힘들다. 당연히 RPG 요소가 있어 히어로는 강화와 진화 등 성장이 가능하다.

게임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히어로볼 Z>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없다. 슈팅 게임으로서의 퀄리티는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처참하고, 캐릭터 디자인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 수집형 RPG의 욕구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주사위의 신>에 등장하는 캐릭터 IP를 갖다 쓰면 뭐하나. <주사위의 신> 자체가 인지도가 없는 게임이고, 캐릭터성으로 인기를 모은 게임도 아닌데,해당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과연 반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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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초 안되는 광고를 보면 자동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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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나게 조잡한 메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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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히어로를 덱에 포함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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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쉬 기능은 착실히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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