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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얼마전 국내 관람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작의 경우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된 작품으로서, 후속편 또한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몰이 중이다.

전작이 개봉했을 때 <겨울왕국>을 소재로 한 퍼즐 게임 <Frozen Free Fall>이 출시되어 영화의 재미를 게임으로 충실히 전달했는데, 이번에도 <겨울왕국 2>를 배경으로 하는 퍼즐 게임 <디즈니 겨울왕국 어드벤처(이하 겨울왕국 어드벤처)>가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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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과 함께 서비스 됐던 <Frozen Free Fall>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에서 개발한 <겨울왕국 어드벤처>는 이미 <쿠키잼>과 <주스잼> 등의 퍼즐 게임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업체로서, 나름대로 퍼즐 게임에는 일가견이 있다. 하지만, <겨울왕국 어드벤처>의 경우 최근에 서비스 중인 다수의 퍼즐 게임 범주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 인기 IP에 기댄 게임의 영화화에 의해 탄생한 흔한 작품에 불과해 보인다.

<겨울왕국 어드벤처>가 지원하는 3매칭 방식의 퍼즐은 익히 알려진 퍼즐 게임의 기본 요소로서, 여기에 매칭의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특수 블록이 생겨나는 것도 다수의 퍼즐 게임이 차용하는 시스템이다. 한 마디로 <꿈의 집>, <꿈의 정원> 등 인기 퍼즐 게임에서 차용하는 퍼즐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좋게 말하면 친숙함을 통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기존 퍼즐 게임에서 전혀 진보하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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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방식은 인기 퍼즐 게임들의 그것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꿈의 집>, <꿈의 정원> 시리즈를 꽤나 충실히 벤치마킹하여 스토리 진행 및 꾸미기 요소가 도입됐다. 또한,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퍼즐을 풀어야 하는 강제성을 자연스럽게 띄고 있는 것도 같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스킨만 바꾼 <꿈의 집>, <꿈의 정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따라서 이미 이와 유사한 퍼즐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 딱히 <겨울왕국>의 열혈팬이 아닌 이상 퍼즐 요소에서 큰 재미는 느끼기 힘들다.

게다가 꾸미기 요소의 경우 깃발을 장식한다고 하면 제시되는 3개의 깃발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다시 변경을 할 수 없기에 유저 개성대로 꾸미는 커스터마이징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또한, 캐릭터끼리 대화를 주고받아 진행되는 스토리 진행도 몰입도가 떨어져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 및 그 외 <겨울왕국>의 인물들과 함께하는 재미난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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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게임 방식, <꿈의 집> 시리즈와 완전히 같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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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꾸미기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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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장소를 100% 완료해 다음 장소로 넘어가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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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에 건너뛰기 기능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그나마 퍼즐에 앞서 엘사, 안나, 올라프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게 캐릭터 선택의 다양성을 열어 놓고 있다. 캐릭터마다 일종의 특수 스킬에 차별화를 두고 있어 퍼즐의 형식에 따라 그에 맞춘 캐릭터 선택이 가능한데, 전반적인 퍼즐 시스템이 여타의 퍼즐 게임과 유사하기에 큰 의미는 없는 부분이다.

현재 여타의 퍼즐 게임을 꾸준히 즐기고 있다면 <겨울왕국 어드벤처>는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겨울왕국>이라는 IP의 팬심과 함께 퍼즐 게임에 대한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다면 꽤 오랜 시간 동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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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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