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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15년 10월 16일에 글쓴이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이며 어떠한 상업적 목적도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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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명 : 판타지스타 온라인2
 개발사 : SEGA
 장르 : MMORPG
 서비스 : 상용화 서비스 (부분 유료)
 플랫폼 : PC온라인, PS Vita, PS4(2016년 예정)


 '진짜' 일본을 제패한 RPG

판타지스타 온라인.
왠만큼 게임좀 해봤다 하는 게이머라면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제목이다.

2000년도에 첫 출시한 판타지스타 온라인1이 큰 인기를 끌며 후속편인 2편까지 제작이 됐는데, 출시이래 일본 게임차트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진짜' 일본을 제패한 RPG 게임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정통 SF라기보다는 SF 판타지에 가까운 장르이다.
일본게임답게 독특한 세계관이라던지 애니메이션 스러운 설정들은 서구권의 SF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방대한 양의 컨텐츠와 몬스터헌터를 연상캐하는 대형 보스와의 전투,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까지 재미있는 요소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있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PSO2를 자세히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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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은 꺠지게 마련.

 그래픽 : 보통
 캐릭터 : 매우 좋음
 인터페이스 : 매우나쁨

사실 PSO1 시절에는 판타지스타 온라인 하면 예쁜 그래픽이 인상적인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뭐 2000년도 당시에 그 정도 그래픽이면 쉽게 보기 힘든 그래픽이긴 했으니까.

하지만 PSO2의 경우 2012년도에 출시된 게임이다.
룩딸게임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 게임의 그래픽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폴리곤 수가 일견에도 3년전에 출시된 게임이라 보기에 다소 부족해 보임은 물론이고 텍스쳐의 표현 역시 논할 가치가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색감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이펙트가 화려하거나 끝내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신기한게도 게임에 굉장히 잘 묻어나는 그래픽이라는 것이 나쁨 이하의 평점을 쉽게 주지 못하게 했다.
솔직히 말해서 PSO2는 밑에도 말하겠지만 룩 자체가 하나의 컨텐츠인 게임이다.

이런 열악한 그래픽에도 그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무래도 타겟층에 맞는 디자인이 한 몫 했지않나 싶다.
 소년만화물에나 나오는 6등신 캐릭터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템들이나 캐릭터 디자인이 어쩌면 이 게임의 신의 한수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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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력한것도 아닌 이 게임은 의외로 외형적인 부분만큼이나 내부적인 요소에서도 개성이 강하다.
판스온2는 메인직업과 서브직업의 조합으로 전투 스타일을 정하게 된다.

헌터, 파이터, 레인저, 거너, 브레이버, 포스, 테커(?), 바운서 등 총 8가지의 직업이 존재하는데 이 직업들은 각각 사용할 수 있는 고유의 무기들이 존재한다.
애초에 이 게임은 스킬이 무기의 종류에 따라 바뀌는 시스템이라 직업이 조합되어서 아주 새로운 전투 방식이 생기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특화의 여지라던지 육성 방향과 목적을 두고 플랜을 세우기에 충분하다. (아키에이지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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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직업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 직업마다 레벨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높은 레벨의 직업에서 낮은 레벨의 직업으로 클래스 체인지를 하게 될 경우 장비착용의 제한등 여러 패널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보통은 한두가지의 직업조합을 주력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패널티중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스킬트리이다.
아까 스킬은 무기에 따라 바뀐다고 했었는데, 정정하자면 그건 액티브 스킬의 경우이고 패시브 스킬의 경우 직업마다 상이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전투 스타일이나 직업조합에 따라 이 패시브 스킬트리가 상당히 많이 달라진다.

하지만, PSO2에서는 스킬 초기화 혹은 스킬트리 슬롯의 경우 캐쉬 아이템이기 때문에 하나의 직업을 다른 직업조합에 같이 쓰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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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인터페이스는 사상 최악이다.
정말 일본 온라인 게임들은 대부분 인터페이스가 정말 안좋다.
편의성은 물론이고 심지어 디자인까지 안구테러 수준인 경우가 허다하다. (패키지 게임은 참 좋았는데.)

이 게임도 별반 다를바가 없는데, 기본적으로 편의성이 매우 떨어진다.
장비창, 스킬창, 소지품창들이 독립적으로 깔끔하게 존재하는게 아니라 스킬창에서 장비를 교체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소지품창에서 장비변경이 안되기도 한다.
이렇게 설명 들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인터페이스의 직관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투화면의 경우 조악하다 싶을정도로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인터페이스의 컬러톤이나 컨셉 자체는 무난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유저들이 느끼기에는 불편하다던지 시각적으로 걸리적거리는 요소가 꽤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5.jpg


 BGM과 타격감 모두 만족.

 사운드 : 좋음
 타격감 : 좋음

기본적으로 PSO1 때부터 사운드는 훌륭한 게임이었다.
기본적으로 사운드트랙들이 스케일이 꽤 큰편이고 얼핏 들어도 퀄리티가 좋다.

그 컨셉이나 장르들도 다양해서 일반적인 밴드 사운드부터, 일렉트로닉, 오케스트라를 아우르는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한다.
리듬다이도 일반적인 드럼 뿐 아니라 분위기에 따라 여러가지 퍼커션들을 이용해 여느 게임에서나 들을 수 있는 평범한 사운드를 뛰어 넘는 모습을 보여준다.

NPC들의 더빙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사운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타격음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그래픽이 2012년 답지 못하다면 타격음은 2010년대 온라인 게임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하다.

사실적인 고퀄리티 사운드라기보다는 살짝 과장이 된 만화같은 사운드라 어떻게 들으면 너무 싸보일 수 있는데, 오히려 앞서 말했듯 소년만화 같은 이 게임에 과장된 타격음은 너무도 잘 묻어난다고 느껴졌다.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타격음이 좋으면 타격감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밖에없다.
사실 이 게임이 조작감이 썩 뛰어난 게임은 아닌데, 좋은 타격감 덕분에 전투의 재미가 배가되는 케이스이다.


 


 독보적 개성을 지닌 게임

■ 컨텐츠 : 좋음
■ 독창성 : 좋음
■ 밸런스 : 보통

일단은 컨텐츠의 양이 엄청나다.
전투 컨텐츠 뿐 아니라 룩에 관련된 부분은 물론이고 하우징 시스템까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장비강화에 관련된 부분도 상당히 세분화 되어있고 종류만큼이나 각각의 컨텐츠들의 부피가 크다보니 컨텐츠의 고갈이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게임이다. 무엇보다도 일본게임답게 기간별로 상시 이벤트가 진행되고 그에따른 한정 아이템들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끝을 보기가 쉬운 게임은 아니다.

하나씩 따져보자면 일단 전투의 경우 여러가지 행성, 맵에서 다양한 임무를 부여받는다.
가벼운 섬멸 미션이라던지 대형 몬스터를 격파하는 미션, 타임어택 등 전투의 다양성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논 타겟 액션이다보니 몬스터헌터와 같이 패턴에 따른 회피라던지 부위파괴가 존재해 보스들마다 다양한 공략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특히나 초대형 보스의 경우 전용 스테이지가 존재하고 여러명의 유저들이 협동으로 레이드를 해야하기 때문에 커뮤니티적인 측면도 고려한 모습이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협동이 되어야 공략이 되니까.

특정 미션의 경우 디펜스 게임처럼 터렛을 설치해서 몬스터를 섬멸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메카닉을 소환해 조종할 수도 있다.

사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조작감이 썩 좋지 않다보니 전투 자체의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가지 재미요소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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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에 관련된 부분은 굳이 설명을 다 해야할까 싶다.
아니, 하고싶어도 다 하지도 못할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콜라보레이션과 외형 관련 아이템들이 출시됐고, PSO2를 잘 모르는 게이머들도 룩딸 게임이라며 한 마디씩 거들 정도이니...

하지만 오히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조명받지 못한 장비 컨텐츠이다.
PSO2는 초보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약한 장비들을 '익스텐디드' 라는 강화를 통해 강력한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다.

어떤 아이템이던 장비의 레어도에 따라서 강화수치마다 동일한 능력치가 절대값으로 부여되는데, 어느정도 고레벨이 되어서도 익텐장비보다 효율이 좋은 장비를 얻기 쉽지 않을 정도로 초보들에게 큰 힘이 된다.

물론 이런 익스텐디드 뿐 아니라 정상적인 강화 시스템들도 존재하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능력치의 강화 외에도 옵션의 탈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재료나 조건이 꽤 까다롭기 때문에 유저들은 필연적으로 노가다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그래도 확실한 목표가 있고 그걸 이루기 위한 과정 자체가 컨텐츠의 일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딱히 의미없는 노가다는 아니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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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매터 보드라고 해서 스토리 라인에 따른 퀘스트들과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이라던지 NPC들과의 상호관계, 매그(펫)을 육성하는 등 소소한 컨텐츠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필자가 게임을 많이 플레이 해봤다고 하긴 어렵지만 나름대로 정보수집을 꽤 많이 하면서 플레이 했는데도 아직도 손대지 못한 분야가 많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전투 컨텐츠의 밸런스 부분에 있어서는 딱히 좋은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일단 직업간의 밸런스 균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특정 미션의 경우 몇몇 직업은 거의 없는 것과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직업간의 편차가 있는 편이다.
또한, 무기들 역시 같은 무기군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은 무기와 그렇지 못한 무기의 차이도 있는 편이다. 

논타겟이라지만 같은 무기끼리는 리치도 같고 전투방식도 똑같기 때문에 단순하게 수치만으로 좋고 나쁨이 명백하게 가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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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한국에서 하기엔...

 고객서비스 : 나쁨
 종합평가 : 보통

솔직히 이 게임을 한번에 2,3달 이상 오래 해본 적은 없고 2주~1달씩 꽤 오랫동안 플레이 해왔기 때문에 운영방식 자체에 대해서는 좋고나쁨을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주 불친절한 게임이다.

이유는 바로 잦은 IP밴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통신사별로 수 차례 IP가 밴된 사례가 있다. 한번 막히면 1,2달씩 게임을 못하는 경우도 생겨버려서 플레이의 흐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캐쉬 아이템들의 가격도 싼 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앞서도 말했듯 스킬트리 슬롯같은 필수적인 아이템들이 모두 캐쉬아이템이라 과금없이 원활한 플레이를 보장하기가 어렵다. (과금은 당연한 것이지만, 인벤토리같은 것들의 유료화는 개인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게다가 일단 한글패치가 없어서 최선의 선택이라면 영문패치 정도인데, 이마저도 불법이라고 한다. (일본어를 전혀 못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따라서, 한국인이 한국에서 플레이하기에 썩 유쾌한 게임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뭐, 마영전이나 검은사막같은 고퀄리티의 대체제가 확실히 존재하는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아주 구미가 당기는 게임이 아닐 수는 있지만, 한번 플레이를 해보면 전혀 느껴보지 못핸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6년에 PS4 버전과 애니메이션이 출시된다고 한다.
시리즈 25주년 특집이라던데 아마 일본 현지에서는 상당한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한번 쯤 수고를 들여 플레이하기에 충분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2015-10-16 GRACE

홈페이지: http://pso2.jp/

Who's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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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3일.
그리고 언젠가...
Comment '5'
  • ?
    참새 2015.10.20 13:41
    ps4 한글판 지원안해주겟쥬 ? ;ㅅ; 진짜 해보고싶은게임인데 ㅠ
  • GRACE 2015.10.20 14:35
    #참새
    글쎄요.
    근데 그냥 게임이 하고싶으시다면 영판으로 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저도 일어 전혀 모르고 그냥 수능영어 수준인데, 전혀 언어적인 장벽없이 플레이하고 있습니당.
    뭐 가끔 있긴한데,, 그런건 물어보면 됨미다
  • ?
    큐베레이 2015.10.29 22:16
    .....밸런스 부분은 직업부분은 거의 잘못알고계신듯함..
    ......수박걽만좀 핥아보신듯함 -_-; 전투시스템 무기별로 리치도 같다 이러는거보면..;;
    전투부분은 빼셔야할듯 개인주관이 너무나도 심함 ㅋㅋ;; 넘사벽차이가 나는게 컨트롤
    플레이인데..

    조작감은 패드 + 키마로 나뉘는 부분인데 이만한 정밀성조작할수있는 액션겜 꼽자면
    몬헌 하고 이거 2개뿐임.. 전투부분하고 조작성은 공감이 정말안감..;;
  • ?
    하늘연가™ 2016.04.23 15:33
    오웅 어지럽다
  • ?
    아옳 2016.05.09 14:59
    이거 2말고 1은 엄청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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