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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5가 웹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2편은 명작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받았지만 4편 이후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뜸했는데, 돌연 웹게임으로의 제작을 선언. 작년 10월 간드로메다를 통해 국내 정식 서비스가 발표 됐습니다.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교역과 탐험, 해전 등 대항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활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대항해시대가 과연 웹게임과 어울릴까 하는 우려는 발표 초기 때부터 있어 왔습니다. 모바일의 광풍이 휘몰아치기 전 국내에도 잠시 웹게임이 성행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모바일로 시장이 급변한 만큼 최근 서비스 중인 웹게임은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 명작이라 불린 대항해시대라 할지라도 결코 쉽게 깰 수 없는 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5 홍보 동영상


행동력 부족에서 오는 플레이의 제한

대항해시대 5는 국내 서비스 이전에 일찍이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먼저 개시했습니다. 당시 많은 건의사항 중에 하나가 바로 행동력이 부족하다는 것. 행동력이란 말 그대로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때 필요한 포인트로써 가장 흔하게는 배를 타고 다른 항구로 이동할 때 자주 소모됩니다. 그 외에 유적지와 같은 거점 등에서 조사를 할 때도 사용되고요.

행동력은 3분에 1씩 회복되고, 레벨이 오르면서 최대치가 증가하는 구조로써, 행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캐쉬 아이템도 존재합니다. 문제는 저레벨 때는 자연히 최대 행동력이 적기 때문에 교역을 위해 항구 몇 곳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동력이 모두 소모 될 정도입니다. 즉, 캐쉬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플레이는 불가능 하기에 시간이 지나 행동력이 회복 될 때가지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행동력의 소모를 너무 적게 잡으면 그만큼 캐쉬 아이템의 중요도가 낮아지기에 서비스 측면에서도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행동력 시스템은 저레벨 유저가 보다 다양한 활용을 하기 위해 행동력의 최대량을 좀 더 늘릴 필요가 있고 나아가 항구 이동 시에 드는 행동력 소모 수치도 약간의 재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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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를 할 때 거리에 따라 필요 행동력이 계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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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에서 조사를 할 때도 행동력이 필요합니다


스토리를 토대로 진행되는 플레이 방식

대항해시대 5는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는 탐험가 라몬의 아들로써, 아버지의 행방을 쫓고 현자의 돌이라는 신비한 물건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해 나가면서 다양한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나름의 스토리를 부여해 유저에게 동기 부여를 하면서 현재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구조로써, 플레이 상 막힐 일은 크게 없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 즉, 목적을 완료하기 위한 조건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와서 가끔 벽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예컨대 초반부터 10만이라는 큰 자금을 모으기 위해 교역을 강요하거나 새로운 항구를 찾는데 있어 상당히 근접하지 않거나 탐험력을 일정 수치 이상 올리지 않으면 찾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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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상황에서 스토리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항구를 찾는다는 것은 행동력과 연관된 문제로써 바다에서 항구를 늦게 찾으면 늦게 찾을수록 행동력은 계속 소모되기 때문에 이는 유저에게 있어 꽤나 민감한 부분입니다. 말 그대로 어떤 항구의 경우 바로 코앞까지 가야 발견이 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곳은 탐험력을 더 높여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알려주지 않기에 공홈에서 검색이나 지도를 보고 위치를 판별해야 합니다. 마치 공략을 보는 것과 같은데, 주어진 단서만으로는 찾기 힘든 경우가 꽤 있어 직접 탐험을 통해 항구나 거점을 발견하는 재미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또한, 스토리 상 유저의 돈을 훔쳐간 금화 도둑을 쫓아가 해전을 벌일 때는 현 레벨 대비 상대방의 선박이 엄청나게 강해 강제적으로 강한 배를 대여해 전투를 치뤄야 합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보도록 구성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은 클리어 방법이 개발사에서 정해 놓은 하나의 루트 밖에 없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미리 지정된 방식으로 클리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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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력이 낮을 때는 나오지 않다가 수치를 조금 올리니 바로 나오는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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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도 다른 유저의 선박을 포함한 항해사들을 빌릴 수 있습니다


교역과 탐험, 해전을 즐기자

대항해시대의 매력적인 세 가지 요소인 교역과 탐험, 해전은 대항해시대 5에서도 여전히 게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자금을 늘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교역을 통해 다양한 교역품을 구매한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아 이득을 취할 수도 있고, 탐험을 통해 새로운 유적지를 찾아내어 이것을 왕궁에 보고하는 것으로 명성 및 금화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해적을 섬멸해 금이나 갖가지 아이템을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이와 함께 위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퀘스트가 존재합니다. 퀘스트의 목적은 해적이나 특정 국가의 선박 공격. 또는 특정 항구로의 편지 배달이나 직접 교역품을 사서 특정 항구에 전해주는 등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또한, 많은 퀘스트 중 하나만 수락할 수 있어  빠르게 명성을 얻거나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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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을 늘리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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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에서 발견한 것을 왕궁에 보고하면 명성과 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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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선적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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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마다 제한 시간이 있기에 시간 내에 클리어 해야 합니다


다양한 개성의 항해사들과 바다로 나가자

배를 혼자 몰 수는 없는 법. 다양한 항해사는 스카우트를 통해 고용할 수 있으며, 스카우트 방법에는 프리미엄과 티켓, 게임머니인 NP를 소모해 뽑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부터 더 능력이 좋은 항해사를 뽑을 수 있으며, 항해사는 여러 등급으로 나뉩니다. 쓸모 없는 항해사의 경우 강화 재료로 사용해 올리고자 하는 항해사의 레벨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각 선박에는 최대 3명의 항해사를 배치해 각각 탐험, 전투, 교역의 능력이 높은 항해사들이 위치하여 최적의 효과를 내게 됩니다. 다양한 국적과 외형을 가진 항해사들이 등장하며 등급이 높을 수록 다양한 능력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게임 중에는 항해사들과 다양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무료함을 달래주고, 일종의 말동무가 되어 주면서 함께 대항해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몇몇 항해사 중에는 열전 퀘스트라 하여 해당 항해사와 관련된 독자적인 퀘스트가 존재합니다. 이것을 완료 할 경우 해당 항해사에게 스킬을 부여할 수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항해사의 성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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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티켓에서는 높은 능력의 항해사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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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항해사를 각각의 능력에 맞게 배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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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항들을 간간히 알려주는 항해사들


왜 하필 웹게임인가

대항해시대 5를 플레이 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왜 하필 웹게임으로 출시됐나 하는 것입니다. 현재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는 것도 있지만, 대항해시대 5의 성격 상 웹게임보다는 모바일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습니다.

일례로 앞에서 언급한 부족한 행동력의 경우 행동력이 매번 회복 될 때마다 수시로 PC앞에 앉아 조작을 하는 것은 꽤나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차라리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접속하여 행동력을 소모할 경우 보다 많은 플레이타임을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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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나 UI를 보면 오히려 모바일이 어울리는 느낌

무엇보다 정식 넘버링 타이틀치고, 대항해시대 5가 가지는 게임성은 원작 팬의 입장에서 두고두고 아쉬운 일입니다. 이건 웹게임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웹게임은 어느 정도 게임성의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오히려 '대항해시대 웹게임'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이며, 좀 더 개발력을 더해 더 나은 게임을 출시 할 때가 됐을 때 정식 넘버링을 붙여 진정 팬들이 원하는 후속작을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대항해시대 5라는 타이틀이 주는 광고 효과는 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작품들을 통해 큰 재미를 느낀 유저들의 경우 웹게임으로 새롭게 돌아온 대항해시대 5에 어느 정도 관심도 가지게 되겠죠. 하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대항해시대 5는 정식 후속작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고 오히려 원작의 명성을 더럽힐 우려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 오랜 팬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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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5'
  • ?
    겜광 2015.01.28 01:38
    개인적으론 대항해시대라는 네임벨류에 묻어가려는 어설픈 현질캐시게임인듯...
  • ?
    WATAROO 온프 대장 2015.01.28 05:44
    저 70찍어가는데 캐시없어도 충분히 됨
    물론 80찍는게 ㅈㄴ노가다지만 그게 전붖
  • ?
    GRACE 2015.01.29 02:53
    현질유도 이런거 떠나서 게임이 재미가없음.
    그걸로 끝. 전작들의 명성에 똥칠을해도 유분수지.
  • ?
    혼란 2015.01.29 14:25
    팬으로써는 진짜 아쉽죠.
  • ?
    유라시아 2015.02.03 04:23
    나중에 할게 발굴밖에없어요...
    교역? 교역해봤자 돈쓸데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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