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jpg

세계 최고의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이자, 문명 시리즈와 함께 폐인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 매니저의 온라인 버전 '풋볼 매니저 온라인(이하 FMO)'이 다가올 3차 CBT에 앞서 5일간 '더 리얼 테스트'를 실시 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게릴라 테스트 성격으로 진행됐는데, 테스트의 기본 목적인 서버 환경을 비롯해 지난 테스트와 비교해 개선된 사항과 신규 콘텐츠의 검증을 목표로 하고 실시 됐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온라인 게임의 테스트 일정을 보면 2차 CBT까지 시행하는 게임도 드물다고 할 수 있는데 반해, FMO의 경우 3차 CBT를 앞두고 있는 것을 보면 개발을 맡은 세가 코리아와 스포츠 인터랙티브에서 상당히 공들여 제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풋볼 매니저의 재미란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무서운 중독성으로 인해 폐인 게임이라 불리는 풋볼 매니저이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축구 게임이라 하면 누구나 피파나 위닝을 먼저 떠올리고, 풋볼 매니저는 그 다음이 되거나 아예 모르는 유저들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도 대기실에서 꽤 많이 봤던 말들이 '이 게임 무슨 재미로 해요?'라는 채팅이 많았습니다. 거기에는 피파나 위닝은 선수를 직접 조작하는 재미라도 있지, 이건 선수도 직접 조작 못하고 무슨 재미가 있냐는 비아냥도 있을 것입니다.

01.jpg


FMO의 재미란 별 다른 것 없습니다. 매니지먼트 고유의 특징처럼 일단 선수를 모아서 자신 만의 팀을 만들고 그것을 육성하는 재미입니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포메이션을 바꾸거나 작전 변경, 선수 교체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어 이런 변화 하나하나에 결과가 달라지는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를 위해 방대한 데이터가 존재하고, 자신의 손에 있는 선수를 최대한으로 활용해 강 팀으로 변모시킬 때의 쾌감도 상당합니다.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서 호날두와 메시 같은 초특급 공격수로 팀을 구성할 수도 있는 반면에 젊은 유망주들로 팀을 꾸리거나 2부 리그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서 상위 팀들을 제압하는 묘미도 존재합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떨어져도 작전과 전략으로 얼마든지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것이 매니지먼트 게임의 장점이며, FMO 또한 이런 풋볼 매니저 고유의 재미를 무난히 가져왔습니다.

02.jpg

해외 축구 리그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선수를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최고의 선수를 육성하자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FMO의 경우 기존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과 비교하면 선수 육성은 실로 체계적이면서도 손 댈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만큼 선수 한 명이 가지는 의미가 크며, 단순히 기존의 게임들처럼 강화 몇 번하면 모든 능력치가 한 번에 마구 오르는 그런 육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선수들은 경기를 뛰면서 훈련 포인트를 얻고 그것으로 능력치를 올리거나, 포지션 훈련, 선호플레이 훈련을 하게 됩니다. 능력치 1을 올릴 때도 꽤 많은 량의 포인트가 필요해서 나름 대로 선수를 어느 방향으로 육성할지에 대한 플랜을 짜게 됩니다.

특히, 선수마다 잠재능력이 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선수일수록 더 많은 잠재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를 키우고자 할 때 많은 도움을 줍니다.

03.jpg

훈련 포인트로 원하는 다양한 능력치를 올릴 수 있으며

04.jpg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기 위해서도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전술에서 판가름 나는 경기 결과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현재 EPL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익히 알려진 빅 4가 아니 로날드 쿠만 감독의 사우스햄튼입니다. 시즌이 시작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우스햄튼이 이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사우스햄튼이 이런 호성적을 거두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는 베테랑 선수들과 유망주 선수들의 신구 조화와 함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하는 안정적인 수비를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타 팀과 비교해 떨어지지만 전술과 전략으로 얼마든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것이 현대 축구이며, FMO 또한 이런 시스템을 충실히 이어받고 있습니다.

05.jpg

사우스햄튼 돌풍의 핵, 그라지아노 펠레

FMO의 전술은 포메이션과 팀, 선수 등의 하위 메뉴로 구분됩니다. 포메이션은 자신이 가진 선수 내에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무난한 4-4-2 포메이션을 비롯해 공격수가 많아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4-3-3 진형도 나쁘지 않습니다.

팀 메뉴에서는 팀 전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현대 축구는 점유율 축구라 하는데, 그만큼 공을 뺏기지 않고 오래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볼 점유에 집중하라]와 [짧은 패스 위주]를 선택한다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같은 편끼리 공을 지속적으로 돌리면서 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수비를 할 때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이용하라]라는 지시를 내리거나 [태클을 아끼지 말아라]를 선택해 거친 태클로 상대를 위협할 수도 있고요.

06.jpg

좌측의 팀 전술과 우측의 포메이션

선수에게는 좀 더 상세한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선수마다 특정 능력치가 높은 부분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선호 플레이가 존재하기에 여러 참고 사항을 염두하여 상세한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에당 아자르의 경우 드리블 돌파를 자주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드리블 적게]는 맞지 않는 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팀을 넘어 선수 개개인의 역할을 유저가 직접 하나하나 설정해 주고, 그대로 선수들이 움직여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 매니지먼트 게임의 진재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팀 또한 자신과 같이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들고 오면서 흥미로운 지략 대결이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07.jpg

선수에게도 다양한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08.jpg

공격수, 미드필더라도 다양한 역할이 있어 능력에 맞는 정확한 역할 부여가 중요합니다


보는 재미도 살린다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매니지먼트 게임이 아케이드성 스포츠 게임과 비교해 지적되는 단점 중 하나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경기 화면의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어차피 선수를 직접 조작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매니지먼트 게임은 경기 화면을 상당히 간소화 해서 가져가는데, FMO의 경우 어느 정도 보는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경기 화면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였습니다.

우선 다양한 시점에서 경기를 볼 수 있고, 완전한 매니지먼트 게임의 느낌을 살리고자 바둑알이 움직이는 것 같은 2D 화면도 지원합니다. 특히, 경기 화면 하단에 텍스트로 표시되는 문자를 보면서 실황 중계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특히, 이렇게 경기를 보다가도 빠르게 포메이션을 바꾸거나 선수 교체를 할 수 있어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09.jpg

10.jpg

다양한 카메라 시점에서 경기 관람이 가능합니다

11.jpg

경기 진행 중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규 콘텐츠, 구단 시설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눈에 띄는 신규 콘텐츠로 구단 시설에 새롭게 스카우트 센터가 추가 됐습니다. 스카우트 센터에서는 직원을 고용해 더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 하거나 영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리얼 테스트인 만큼 선수를 거의 퍼주다시피 할 정도로 많이 제공했는데, 정식 서비스 때는 이런 혜택이 줄기 때문에 스카우트를 활용해 직접 선수를 추려서 영입하는 실제와 같은 선수 고용을 맛볼 수 있습니다.

12.jpg

부수적인 재미를 전해줄 다양한 구단 시설

13.jpg

선수 고용에 있어 중요한 스카우트 센터

그 밖에 구단 시설로는 경기장, 의료 센터, 훈련 센터 등이 존재하는데 업데이트 예정이라 이번 테스트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하루 빨리 업데이트 되어 선수 관리 외에 부가적인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구단 시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또 다른 신규 콘텐츠로는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만큼 게임을 시작할 때 유명한 K-리그 선수를 한 명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해외 선수들과 비교해 능력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초반 경기를 풀어 감에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4.jpg

테스트 마지막 날에는 유명 선수를 퍼줄 정도로 많이 제공해 줬습니다


다양한 즐길거리의 부재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정규 리그를 통해 정해진 시간 마다 매치를 뛰는 것이 메인이라면, 매치 메뉴에서는 부수적인 경기를 뛰면서 현재의 포매이션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도록 나름의 즐길 거리를 제공해 놓았습니다. 물론, 경기 결과에 따라 보상으로 돈을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친선 경기에서는 비슷한 실력의 유저와 랜덤 매치를 펼칠 수 있으며, 챌린지에서는 인공지능 팀과 그룹을 맺어 리그 경기를 펼치면서 자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매치 방식을 지원하지만 매치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정도의 즐길 거리가 부족한 느낌은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15.jpg

일종의 싱글 매치와 비슷한 방식의 챌린지

16.jpg

여러 난이도의 팀과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연습 경기

그나마 매번 테스트를 통해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2차 CBT에서 지적됐던 튜토리얼도 간소화 됐고, UI 또한 보다 세련되고 직관적이게 개선되었습니다.

다가올 3차 CBT에는 게임적인 요소가 보다 풍성해 플레이타임을 늘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Who's 완소마키

profile
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1'
  • ?
    천재2 2014.11.11 13:16
    개인적으론 프야매 같았던 1차cbt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03 온라인게임 [엘로아] 파이널테스트 직업 프리뷰, 영매사ver eureka 11.11 7384
» 온라인게임 [풋볼 매니저 온라인] 점점 발전하는 매니지먼트의 완성형 1 완소마키 11.11 6862
2001 웹게임 신선도의 후속작 천년도 OBT후기! hiiu 11.10 7672
2000 웹게임 전장의군주 그래픽퀄리티 환불 11.10 8473
1999 모바일게임 [보글보글 for Kakao] 추억은 방울방울 완소마키 11.10 10012
1998 모바일게임 [퍼펙트 라인업] 모바일 게임의 아쉬운 현주소 1 완소마키 11.08 6645
1997 모바일게임 블러드스톤 for kakao 리뷰입니다. 지노 11.07 4923
1996 모바일게임 퍼블RPG 꽃보다삼국지 VIP테스트 후기 바이탈포스 11.06 3868
1995 모바일게임 [빅풋] 모바일 횡스크롤 RPG게임 빅풋 플레이 후기 eureka 11.06 9409
1994 온라인게임 온그린 정규시즌이 시작됬네요 지노 11.06 5828
1993 모바일게임 환타지히어로 사전체험 및 초아화보 수석코치 11.06 10147
1992 웹게임 천년도 오픈 리뷰 아스야 11.06 6927
1991 온라인게임 에오스 2.0업데이트 신규캐릭터 플레이 후기입니다. eosdo 11.05 7561
1990 웹게임 검증된 재미를 강화하다! 천년도 : 신선도 천년의 이야기 CBT 후기! 1 mistymoon 11.05 9773
1989 공략&노하우 극지고R CBT가 끝나고... 개망나니 11.04 4514
1988 온라인게임 온그린 드.디.어!!정식오픈!!! 호호하하 11.04 80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87 Next
/ 187
많이 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