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란 IP는 영화는 물론이고 게임으로도 다양한 작품이 발매되어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히어로물이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하면 대부분은 간단한 터치 방식을 요하는 액션 게임이 되는데, 이는 아무래도 하드웨어의 특성상 퀄리티 높은 3D 게임으로 구현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인 점도 한 몫 합니다.
하지만, 최근 게임로프트에서 발매된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는 액션이 아닌 러닝 게임의 옷을 입고서 스파이더맨 특유의 짜릿한 속도감과 액션성을 더해 히어로물은 오로지 액션이라는 정의를 과감히 깨고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러닝 게임의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뉴욕 도시를 질주하는 스파이더맨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러닝 게임이란 쉽게 말해 계속 달리면서 다양한 장애물을 피하거나 파괴하는 게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게임의 성격에 따라 체력 개념이 존재할 수도 있는데, 스파이더맨에서는 사망하면 ISO-8이라는 캐쉬 아이템을 사용해 이어서 플레이각 가능합니다.
런닝 게임으로 새롭게 태어난 스파이더맨의 컨트롤은 심플한 터치 방식을 지원하면서 한 손으로도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위로 슬라이드 하면 점프, 아래로 슬라이드 하면 슬라이딩을 하는데 전방에 적이 있으면 위 행동이 공격으로 대체됩니다. 또한, 좌, 우 슬라이드에 따라 위치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도 처치하고, 약병도 획득해야 합니다
스파이더맨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거미줄을 통해 뉴욕 건물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액션도 존재합니다. 이 때는 타이밍에 맞춰 스윙하기 버튼을 누르고 떼는 정도에 따라 자유롭게 거미줄을 발사하여 뉴욕 상공을 활공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거미줄 액션이 미션 당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점이 조금 아쉽게 다가옵니다.
명색히 스파이더맨인데 건물 옥상이나 내부만 줄창 달리는 것을 보면 뭔가 답답한 느낌이랄까요. 그 외에 건물을 기어 올라갈 때는 틸트 기능을 활용해 기기를 좌, 우로 기울여 스파이더맨을 조작하는 방식도 지원합니다.
거미줄을 사용한 액션이 약간 적은 것이 흠
그래픽노블에 등장한 스파이더맨 총망라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엄밀히 말해 스파이더맨은 근래에 개봉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영화가 메인이 아닌 그래픽노블로 발간된 스파이더맨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덕분에 그래픽노블에 등장한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게임에 총출동합니다.
단순히 평소 영화를 통해 알고 있던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각종 그래픽노블에 등장한 스파이더맨을 총망라했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이런 스파이더맨도 있나?'싶을 정도로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존재합니다. 예컨대 피터 파커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대학교 연구실에서 개발한 아머를 입은 스파이더 아머가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하고, 마블 망가버스에 등장한 망가버스 스파이더맨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픽노블을 접하지 못했다면 대부분 처음보는 스파이더맨이 다수일 것입니다
이런 스파이더맨은 일종의 뽑기로 획득이 가능합니다. 게임 중 회수한 약병이나 캐쉬를 사용해 뽑을 수 있으며, 이는 가챠 시스템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런 스파이더맨들은 외형은 물론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캐쉬를 좀 더 투자해 희귀 스파이더맨을 뽑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들 또한 레벨업이나 랭크업이 가능해 점점 레벨업을 하여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한편 필요 없는 스파이더맨은 재료로도 사용 됩니다.
필요 없는 스파이더맨은 같은 종류의 스파이더맨은 재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게임 모드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스파이더맨은 기본적인 스토리 모드 외에 이벤트와 무제한 모드가 존재합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각 미션에 따라 그래픽노블과 같이 만화 컷으로 미션을 시작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미션의 목적도 다양해 러닝 마지막에 등장하는 그린 고블린을 퇴치하거나 맵 끝까지 도달하기, 데이터 칩 획득하기 등으로 다양하게 나뉩니다.
이벤트 모드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열리는 이벤트 던전과 비슷합니다. 10레벨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무제한 모드 또한 성격이 비슷한데 매일 초기화 되면서 다양한 보상을 획득함과 동시에 전 세계 유저들과 랭킹을 겨룰 수 있습니다.
메뉴 구성도 만화 컷과 비슷하게 구성
마블의 다양한 작품에 등장한 닉 퓨리가 스파이더맨에게 미션을 지급합니다
고블린과의 액션은 단순히 터치만 하면 됩니다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이벤트와 무제한 모드
모드에 상관 없이 전체적으로 미션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느낌인데 ISO-8이 넉넉하다면 이어서 플레이 할 수 있지만, 획득 조건이 만만치 않기에 적절한 스킵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ISO-8을 회수하기 위한 방법이 미션 클리어 뿐이라 해당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하면 재차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노가다가 함께 높은 난이도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히어로 게임의 새로운 변화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서두에서 말했듯이 그간 모바일로 서비스된 히어로물 게임이 비교적 단순한 액션 게임이었다면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는 스파이더맨 특유의 속도감을 부각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르 선택에 있어 러닝 게임을 택했다는 것은 꽤 탁월한 선택이라 볼 수 있고요.
게다가 그래픽노블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스파이더맨을 만날 수 있고, 그런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카툰 렌더링까지 더한 그래픽을 보면 영화의 게임화가 아닌 그래픽노블의 게임화를 통해 히어로물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스파이더맨을 모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