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OCH 2, 최후의 로봇 수호자

모바일 3인칭 액션 슈팅 게임, EPOCH의 최신작 EPOCH 2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덕분에 모바일 게임치고는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언리얼 엔진은 이미 다수의 온라인 게임과 패키지 게임에서 사용되어 그 성능이 검증되었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사용한 작품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대표작으로 인피티니 블레이드 시리즈 정도를 들 수 있는 정도죠. 

EPOCH 2는 언리얼 엔진의 뛰어난 3D 효과를 등에 업어 첫 인상이라 할 수 있는 그래픽 부분에서 충분한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로봇들의 디테일한 디자인을 비롯해 사막과 시가지 등의 다양한 배경도 언리얼 엔진의 도움을 받아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탄생 했습니다. 게다가 전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광원효과도 온라인이나 패키지 게임에 버금갈 정도입니다. 

모바일 게임 치고는 흠잡을 곳이 없는 그래픽

스토리의 경우 전작의 스토리를 이어받아 보호 대상으로 프로그램된 아멜리아 공주를 수호하는 EPOCH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메가트로닉스와 알페텍의 로봇 군대가 적으로 등장하며 EPOCH는 홀로그램화 된 아멜리아 공주를 다시 살리기 위해 각 맵을 돌며 에너지원을 찾아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아멜리아 공주를 지키는 최후의 로봇 수호자인 셈입니다. 

그녀가 바로 아멜리아, 현재는 홀로그램화 된 상태

전투는 전형적인 3인칭 액션 슈팅으로 진행되기에 적당한 타격감과 이를 통한 쾌감이 잘 살이 있습니다. 혹시 복잡해 보일지도 모를 조작은 가상 패드를 통해 해결했고, 초반에 간략한 튜토리얼을 통해 키조작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전체적인 조작의 느낌은 상당히 직관적인 편입니다. 적을 클릭해 타겟을 정하고 위, 아래로 슬라이드 함에 따라 공격을 넣거나 엄폐를 하게 됩니다. 특히, 공격 중에 위로 슬라이드를 한 번 더 하면 점프해서 공격을 하는데 이는 가로로 레이저를 사용해 공격해 오는 로봇을 상대할 때도 유용합니다. 마찬가지로 엄폐한 상태에서는 아래로 한 번 더 슬라이드하면 재장전을 하게 되며, 특정 타이밍에 터치를 한 번 더 할 경우 보다 빠른 재장전이 가능합니다. 이는 기어즈 오브 워의 재장전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3인칭 액션의 기본은 바로 엄폐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간간히 사용되는 점프

로봇끼리의 싸움이기에 선혈이 튀거나 하는 부분은 없으며 적의 로봇이 어그로 상태에 빠지면 빠르게 날아가서 근접 공격을 넣는 스맥다운도 존재하는 등 원거리와 근거리의 공격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습니다. 난이도도 적당해 엄폐를 적당히 사용하는 한편 간간히 좌, 우로 회피를 해주면 큰 피해 없이 클리어 가능한 수준입니다. 

전투에서는 엄폐 후 공격이 주가 되지만 강한 적이 등장하거나 다수의 적이 등장했을 때는 수류탄이나 다연발 로켓을 사용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부수적인 무기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라면 횟수가 제한되어 있는데, EPOCH 2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충전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기에 전투에 있어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을 줍니다. 게다가 일정 시간을 멈추게 만드는 특수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스전은 약간 난이도가 있어 패턴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수의 타겟이 등장하면 다연발 로켓의 힘을 빌립니다

하나의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고철처리장에서 EPOCH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보면 무기 및 방어, 부수적인 보조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니라 EPOCH의 외형을 바꾸는 커스터마이징의 용도로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물론, 고철처리장의 가장 큰 목적은 EPOCH를 보다 강하게 만드는데 있지만요. 

주무기의 경우 데미지와 함께 공격 속도를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으로써, 공격 속도가 높을 경우 상대방 로봇과 동시에 공격을 해도 보다 빠르게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장갑의 경우 방어의 용도 외에 외형적인 변화를 주는 재미도 갖추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초반에는 돈이 적어 높은 금액의 장비로 교체하기는 힘듭니다

끝으로, EPOCH 2는 텍스트 한글화 작업을 거친 덕분에 스토리부터 각종 도움말을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