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에이전시 등재된 2D 남자 게임 캐릭터가 오프라인 패션 행사에 데뷔하는 첫 사례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 대표 모델 중 하나로 참여, 오프닝 무대 출연
패션 업계와의 콜라보 외에 새로운 콘텐츠 시장에도 도전 꾀할 것

2D 게임 캐릭터로는 처음으로 모델 에이전시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던 ‘정하이(JUNG HI)’가 이번에는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선다.

넵튠의 자회사 프리티비지(대표 윤나라)는 자사의 대표작 ‘러브언홀릭(Love Unholyc)’의 주인공 캐릭터 ‘정하이’가 오는 11일 개막하는 ‘2023 S/S 서울패션위크’에서 하이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오프닝 무대에 영상 모델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3D 캐릭터와 패션 브랜드 간의 협업은 사례가 있지만, 정식 모델 에이전시에 등재된 2D 남자 게임 캐릭터가 오프라인 패션 행사에 데뷔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정하이’는 ‘그리디어스’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로 서울패션위크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그리디어스가 표현하고자 하는 패션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디어스는 2009년 론칭한 하이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로, 지난 2월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 LG가 선보인 AI 휴먼 '틸다(Tilda)'와도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리디어스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80년대 레트로를 재해석한 ‘디지털 레트로’를 콘셉트로 결정했다.”며, “이 콘셉트가 2D 남자 모델 ‘정하이’와의 협업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고, 협업을 통해 좀 더 판타지스러운 디지털 레트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프리티비지 윤나라 대표는 “정하이는 인스타그램 오픈 한 달 만에 8천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할 만큼 인기가 있는, 이미 현실에 존재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데뷔를 통해 단발성 주목이 아닌, 팬을 위해 소통하고 성장하는 메타버스 휴먼 ‘정하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프리티비지는 정하이를 통해 패션 업계와 다양한 콜라보를 모색 중이며, 게임이 아닌 다른 콘텐츠 시장에도 도전해 새로운 도약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S/S 서울패션위크'는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에서 열린다. 지난 3년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패션쇼가 대면으로 재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