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유형별로 나눠본 심해유저들 (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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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즐기고 있는 "오버워치"

역시나 FPS 장르이기에 가끔씩 PC방가서 플레이를 하는 걸로는 실력 유지가 좀 힘들다는 것을 요새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실력과는 별개로 재미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에 만족하며 하고 있죠.


그 결과, 여전히 재밌게는 하고 있지만 평점은 서서히 내려가 현재 1천점대 초반의 심해에서 서식 중입니다.

심해에 있으니까 다양한 스타일의 유저를 만나볼 수 있었죠.

물론 발암 유저가 상당했지만요.


오버워치 심해에는 어떤 유저들이 존재하는지 유형별로 한번 분류해봤습니다.


1. "모든 게 다 니 탓"

본인은 딱히 잘한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남의 플레이를 일일이 꼬투리를 잡아 지적하는 것도 모자라 패배하면 책임을 모두 전가시키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크게 두가지의 경우가 있을 겁니다.


첫째는 정말로 자신은 할 거 다 했다고 믿고  전적으로 팀원이 못해서 졌다고 생각하는 경우.

둘째는 자신도 못한 걸 알고는 있지만 지적 받을까 무서워 선수를 치는 경우.


2. "독불장군"

어느 팀대전 게임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오버워치는 팀 조합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캐릭터 선택을 할 때 본인이 가장 잘하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합에 맞춰서 적절히 팀베팅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조합이나 뭐 팀원들의 의견은 묵살한 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캐릭터만 딱 픽을 한 채로 게임을 하는 유저들도 꽤 많습니다.

그나마 그게 승률 높은 인기 캐릭터이거나 준수한 실력을 보여주면 더이상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승률 떨어지는 비호감 캐릭터에다 못하기까지 하면 그 팀은 그 유저 하나로 분열과 사기저하를 겪고 결국엔 패배를 떠안게 됩니다.


심해에서 분열과 사기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한조, 위도우메이커, 겐지" 등이 있죠.


3. "꼰대"

조합도 중요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개인의 취향도 어느 정도 존중 받아야 하죠.

그런데 남의 캐릭터 픽에 일일이 간섭하며 이거 해라 그거 해라 하는 유저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건 꼭 필요하니 무조건 픽해야 하고 그건 필요없으니 다른 걸로 바꿔라 하는 식으로 단정지으며 지시를 내리는 것이죠.


웃긴 건, 본인은 본인이 하고 싶은 캐릭터를 일찌감치 픽해놓고 그런다는 겁니다.

이기고 싶은 건 잘 알겠는데 본인부터 솔선수범을 보여서 마지막에 픽을 해서 조합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주면 누가 뭐래겠습니까?


4. "이건 내 캐리임"

메달 수가 좀 많다고 혹은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좀 했다고 본인 덕에 승리했다고 상당히 우쭐대는 유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구조상 또 제 경험상, 한사람이 좀 잘한다고 승리까지 쟁취할 순 없습니다.

잘 쳐줘봐야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좀 더 높을 뿐이라는 것이죠.


경험이 많으신 분은 잘 아실 겁니다.

겉으로 보이는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는 경우도 많고 중요하다는 것을요.


본인이 활약한 것도 사실 알고 보면 팀원들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러니 지나치게 우쭐대는 모습은 꼴불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팀플레이어"

서로 하고 싶은 캐릭터를 픽했는데 자연스럽게 적절한 조합이 맞춰진다면 그건 가장 이상적인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좀 힘들죠.

그래서 팀원 간에 어느 정도 양보가 있어야 적절한 조합을 맞출 수 있게 됩니다.


보통 한두 명만 양보를 해서 팀베팅을 한다면 대체로 적절한 조합을 맞추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지 않아 비효율적인 조합으로 대전에 임하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이때 조용히 팀을 위해 희생하는 유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플레이하고 싶은 캐릭터가 따로 있지만 팀을 위해 양보를 하는 것이죠.


이런 팀플레이 유저는, 마지막 픽을 하거나 팀에 없는 포지션으로 교체하는 유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유저를 본다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한마디씩 해줍시다.


6. "자포자기"

게임을 하다보면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으며,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전세가 불리하다고 또 팀원이 못한다고 일찌감치 게임을 포기해버리는 유저가 있습니다.


어차피 뭘해도 졌다며 대충대충 플레이를 하거나 심지어는 그냥 나가버리곤 합니다.

그런 식으로, 악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플레이하는 팀원들의 사기와 흥미를 꺾어버리는 겁니다.


전에 리그오브레전드를 할 때 이런 유저들을 많이 봤었는데 다행히 오버워치는 특유의 속도감이나 짧은 플레이타임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저들을 만났을 때의 좌절감이나 황당함은 여전합니다.


개인적으로 팀대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에 있어서 최악의 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7. "DJ"

종종 헤드셋을 이용해 음성채팅을 하는 유저와 마주칠 때가 있죠.

이들 중엔 대체로 유쾌하거나 정중한 유저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의 육성이 공개되다 보니 오더도 매너있게 내리는 경우가 많고 팀 플레이가 잘 안될 때도 화를 내진 않습니다.

오히려 사기를 북돋으려 애씁니다.


좀 특이한 유형으로는 음악을 켜놓고선 들으면서 하라고 한 유저도 있었고 나름 유쾌한 멘트로 이기든 지든 즐거운 플레이를 유도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성채팅하는 유저들 중에 매너 나쁜 유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8. "나만 재밌으면 돼" 유형

요즘 오버워치의 가장 큰 이슈이자 치명적인 문젯거리인 "핵유저" 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뭐가 어찌되든 일단 나만 재밌으면 된다는 마인드" 입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핵은 게임의 근간을 뒤흔들고 보통의 유저들에게 유무형의 피해를 안기게 되죠.

법에 저촉이 되어 처벌받지 않는다 뿐이지 사실상의 준범죄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범죄나 다름없다는 말입니다.


그런 거 써서 하는 플레이가 무슨 재미가 있고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책감 없이 사용하다 나중엔 무슨 일을 또 벌이게 될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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