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4,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3663) 게이머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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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4>

대한민국 패키지 게임 하면 떠오르던, 창세기전 시리즈는 90년대부터 시작해 2000년대 초 창세기전3 파트2에 이르기 까지, 명작 게임반열에 오르며, 대한민국 최초로 시리즈 타이틀 판매 100만장을 기록한 신화를 알린 게임이였습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소프트맥스(현 ESA)에서 개발된 TRPG 게임으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 입니다. 

그런 창세기전 시리즈가 2001년에 발매했던 창세기전3 파트2를 끝으로 오랜 기다림 속에 창세기전4는 2012년에 처음 PV 영상을 공개하였고, 추후 2015년에 들어와 여러 클로즈 베타를 거쳐, 지난 2016년 3월 23일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돌아온 창세기전4는 과거 시리즈와 달리, PC 온라인으로 출시 되었고, 기존 시리즈 처럼 TRPG가 아닌 MMORPG의 장르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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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서비스 종료..

그러나 무려 '15년'이라는 오랜 시간만에 돌아왔던 '창세기전4'는 결국 지난 3월 31일, 공식 홈페이지에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공지사항이 올라왔습니다.  창세기전4는 기존 TRPG 장르와 PC패키지 플랫폼이 아닌 PC온라인 플랫폼과 MMORPG 장르로 돌아왔고,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시간 여행을 바탕으로 하여, 지금까지 등장했던 창세기전 시리즈의 인물들을 연대별로 만나본다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최초로 창세기전4가 공개되면서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시간이 지난걸까요? 아니면 요즘 게임 트랜드를 따라잡지 못한걸까요? 창세기전4는 공개 이후 실망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대에 뒤떨어지는 그래픽 퀄리티와 각종 버그 그리고 전혀 익숙해질수 없는 게임성으로 원작의 명성에 먹칠하는 게임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미 창세기전4를 위해 테일즈 위버의 지적 재산권을 판매하였으며, 그동안 건담 라이센스 문제로 반다이 남코측에 라이센스 비를 대면서 까지 운영하고 있었던 SD건담 캡슐파이터의 서비스 종료에 이어서, 사활을 걸고 만든 창세기전4의 실패는 결국 많은 비난과 함께 소프트맥스가 휘청거리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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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와 명성에 먹칠만 하고 종말을 맞이한 '창세기전 4'

결국 지난 2016년 9월, 3년 째 적자를 기록한 탓에 경영권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서, 결국은 '이에스에이 제 2호 투자조합'이라는 회사에서 경영권을 사들인 뒤, 지난 11월 '소프트맥스'라는 사명을 폐기하고 '이에스에이(ESA)'란 사명으로 변경됩니다. 결국  소프트맥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게임 사업만 했었던 기존 '소프트맥스'의 사업 추진 방향과 달리 사명이 변경된 ESA는 음악이나 다른 문화 컨텐츠 장르까지 사업을 확장 하기로 하면서, 게임 산업을 줄이겠다는 ESA는 사명이 변경 된 한달이 지난 후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창세기전4 개발팀을 구조조정을 하였고, 결국 지난 3월 31일 서비스 종료 공지사항이 올라오면서, 무려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서비스 종료 선언을 하면서 15년 만에 유저들의 '추억'을 담보로 등장했던 '창세기전 4'는 시리즈의 먹칠을 하는 이단아가 되었고, 결국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던 소프트맥스의 몰락처럼 창세기전4도 그렇게 몰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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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2]와 [창세기전 3]의 리메이크 제작을 선언한 '넥스트 플로어'

그래도 앞으로 남은 희망은 창세기전의 지적재산권을 넘겨받은 '넥스트 플로어'의 손에 달렸는데, 이미 모바일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와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하여 입지를 넓혔고, 이미 '창세기전 2'와 '창세기전 3'의 리메이크 버전을 휴대용 콘솔 플랫폼으로 내놓겠다고 예고한 만큼 여기에 걸어봐야겠습니다. 창세기전4로 인해 제작사 소프트맥스도 사라지고, 결국 원흉이었던 창세기전4도 사라지며, 남은 것은 리메이크로 그나마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창세기전 시리즈가 과거의 명성처럼 부활하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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